송파동성당 게시판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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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5-04-15 ㅣ No.2624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4-57)

묵상

지난 한 주간 동안 예수님은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을 들려 주셨다. 오늘의 복음은 절정이다. 당신의 살과 피가 우리가 먹고 마시며 살아야 할 참된 음식이고 음료라는 것을 확실히 밝히신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내 안에 그분이 계실 것임을 약속하신다. 즉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받아 먹고 마심으로써 온전히 예수님의 지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여전히 못마땅해 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부탁을 들어달라고 간절히 청할 때 과연 목숨까지 내어 놓으면서까지 약속할 수 있을까? 얼른 도망갈 것이 뻔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기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기꺼이 내어 놓으신다. 이것이 내가 믿어야 할 신앙이고 삶의 목표이다.

최후의 만찬에서 하신 말씀, 수난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심, 그리고 부활하시어 다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심, 승천 하심과 약속하신 성령 강림, 성령 강림 때 뜨거운 감동을 받았던 제자들에게 드러내신 일련의 구체화되는 과정으로 제자들은 그리스도 신앙을 확실하게 깨닫는다. 오순절날 모였던 제자들에게 성령 강림의 약속 이행으로 비로소 성체 성사를 체험하는 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오늘 날 지금도 성령께서 역사 하시는 당신 교회 안에서 성체 성사는 행해지고 있으며 나는 그 참된 음식과 참된 음료를 먹고 마시는 성체 성사를 그 제자들과 같은 방법으로 맥을 이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성체를 받아 모신 또 다른 당신의 지체로서의 성전인 나의 본분을 망각하고 너무나 쉽게 세속에 휩쓸리는 우를 여러 번 반복하지만 그때마다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당신 성령께서 바른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 때문에 내 신앙은 더디지만 성숙한다.

† 주님, 날마다 받아 모시는 당신 살과 피로 인해 제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사울이 바울로로 거듭 나게 하셨던 것처럼 저 또한 거듭나게 이끌어 주십시오. 세속에서 행하는 잘못들이 당신 교회에 상처를 입힌 것을 자주 고백하게 해 주시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저에게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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