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2동성당 게시판

한국가톨릭문화원 극단 앗숨 제2회 정기공연 'Four-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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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정 [jung5428] 쪽지 캡슐

2005-10-26 ㅣ No.813

「한국 가톨릭 문화원」은 가톨릭 극단 '앗숨'(Ad Sum)을 창단, 지난 4월-6월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 홀'을 비롯한 전국 15개 성당 및 대학 공연장에서 창단 작품 「사랑 그리고 부활」을 성황리 공연한데 이어, 제2회 정기공연 「Four-Questions」을 새롭게 무대에 올립니다.
「Four-Questions」은 오래 전부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낙태와 인간복제 같은 생명경시와 외국인 노동자 차별, 성형수술의 실패라는 네 가지의 억울한 죽음(에피소드)을 모티브 삼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블랙 코미디입니다. 「Four-Questions」은'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엉뚱한 상황과 코믹한 대화들로 버무려 관객들을 발랄하게 울리고 웃기는 경쾌한 유머를 통해 '생명 존중'의 의미를 복원해 줄 것입니다.
특히 창작 춤 집단 '가관'의 안무가 최은화, 허유미씨의 참여로 한 편의 무용극을 보는 것이나 다름없는 정교한 몸놀림이 인상적으로 남는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4. 한국 가톨릭 교우들을 위한 영적 기쁨이 넘치는 은총의 시간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공연 개요
공연명  가톨릭 연극 'Four-Questions'
일  시  2005년 10월 25일(화) ~ 30일(일)
        화, 수, 금 : 오후 2시 / 목 : 오후 7시 /
   토, 일 : 오후 3시, 7시
장  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성암 아트센터'
티  켓  성인 15,000원 / 학생 10,000원
극  본  변영국(T. 아퀴나스)
연  출  변영국(T. 아퀴나스)
제  작  가톨릭 극단 ?앗숨?(대표․변영국)
기  획  한국 가톨릭 문화원(지도․박유진 바오로 신부)
문  의  032-346-6706 서영호 기획홍보팀장(C.P:019-314-6701)
  livemusic@catholic.or.kr, amotu@nate.com 

 

◈ 작품 개요
연출 및 극본 변영국 대표의 작품 설명
한동안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성공으로 난치병 환자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성과와 복제된 배아를 착상시켰을 경우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본 연출가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인간이 장난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니까.
또 낙태와 사형을 반대하는 가톨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왜? 예수를 믿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 고치기 힘든 불치병에 걸려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성과는 참으로 귀한 소식이라는 입장과 함께 인간 배아복제를 통한 난치병 치료 연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나는 실제로 나와 함께 성당에 다니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조차 그 입장에 동조하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미혼모를 따뜻한 사랑으로 품에 안아주기에는 이 사회의 제도나 관습이 너무 형편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낙태 반대하기'도 끝없이 지난(持難)한 과제가 되고 말았다.
사실 모든 죽음은 참으로 슬프다. 특히 하느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죽음은 더욱더 그렇다. 낙태니 배아 줄기세포니 하는 것들 모두 어떤 특수 상황이 아니라 바로 그런 입장에서 파악해야 하며 우리 믿는 이들은 낙태나 배아 줄기세포 말고도 수없이 많은 죽음이 있음을 알고 그 모든 '억울한 죽음'들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낙태니 줄기세포니 하는 구체적 얘기 말고 아예 '모든 생명은 귀하다'라는 명제를 내걸어야하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물론 나는 이 극에서 '모든 생명'의 문제를 거론하지는 못했다. 아니 그럴 수도 없다. 나는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생명'의 실체가 무엇인지 결단코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 생각나는 네 가지의 억울한 죽음을 엮어, 이것을 보는 관객에게 '우리는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따름이다.
그러나 관객들이여 걱정하지 마시라. 나는 여러분들이 억지로 울거나 웃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편안하게 보시고 느낀 만큼 가져가시라.


시놉시스 
에피소드 1 - 낙태의 본질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한 여인이 낙태를 하고 고해성사를 한다. 고해를 받아주던 신부님은 그 여인의 애처로운 상황과 가해자인 남자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대개의 남자들이 그렇듯 이 남자도 그리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남자는 원조교제를 서슴지 않는다.
신부는 이 남자로 하여금 낙태하는 장면을 철저하게 보게 한다.

에피소드 2 - 뉴 모던 타임스
200년 쯤 후의 사회. 모든 것이 갖추어진, 말하자면 인간과 똑같은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고 일정 가격에 홈쇼핑에서 팔리고 있다. 복제 인간은 모든 기능이 있고 주인이 불치병에 걸릴 경우 주인에게 장기를 떼어주기 위한 자살 기능도 있다.
그러나 움직임과 안무를 통해 그 복제인간이 진짜의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로 결말을 맺는다. 인간을 복제하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복제하고 말 것이라는 얘기…….

에피소드 3 - 신파극 '정의의 돈키호테'
젊은 포장마차 여주인을 사랑한 필리핀 이주 노동자의 슬픈 사랑 얘기.
2002년 월드컵 대회 무렵 철거 위기에 몰린 순애의 포장마차를 지키려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 헥토르의 눈물겨운 싸움이 벌어진다.

에피소드 4 - 우리 시대의 선악과
성형수술을 받고 얼굴이 우락부락하게 변한 한 여인의 자살 이야기. 남들보다 예뻐져야 한다는 공허한 의지는 결국 수많은 여인네의 얼굴에 칼을 대게하고 있는바 또 하나의 '복제'로 이 사회에서 기능하고 있다. 모든 성형수술은 비인간화이며 그 결말은 죽음과 다르지 않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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