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신부님 말씀 & 강론

부활 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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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6-hope] 쪽지 캡슐

2008-04-22 ㅣ No.12

부활 5주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Jn. 14,1-12)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길이라는 것은 바로 예수님처럼 살아간다면,
그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느님을 만나는 그 길이 곧 참 진리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며,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길이기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필립보가 예수님께 아버지 하느님을 뵙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당신을 보면 하느님을 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은 곧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신 말씀이고
또 예수님의 모습 안에 하느님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사람은 닮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게 되고,
좋아하는 운동을 함께 하게 되고,
또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함께 보다보면
어느새 조금씩 닮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부부는 서로 닮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처럼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셨고,
닮은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 하느님의 뜻대로만 살아가셨던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지요.
사랑으로 하나이신 분이 바로 하느님과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당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내가 살아간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닮게 살아간다는 것이고,
또 예수님처럼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지요.
만약 우리가, 내가 예수님처럼 살아간다면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닮게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 사랑의 빛으로
어두운 세상이 조금씩 밝아 지겠지요.

지오디의 3집 앨범에 촛불하나 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노래의 가사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너무 어두워 길이 보이지 않아 내게 있는건 성냥 하나와 촛불 하나
이 작은 촛불 하나 가지고 무얼 하나 촛불하나 켠다고 어둠이 달아나나
저 멀리 보이는 화려한 불빛 어둠속에서 발버둥치는 나의 이 몸짓
불빛향해서 저 빛을 향해서 날고싶어도
날 수 없는 나의 날개짓

하지만 그렇지 않아 작은 촛불하나 켜보면 달라지는게
너무나도 많아 아무것도 업다고 믿었던 내 주위엔
또 다른 초 하나가 놓여져 있었기에
불을 밝히니 촛불이 두 개가 되고 그 불빛으로 다른 초를 또 찾고
세 개가 되고 네 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져가고

 

나만 의롭게 나만 착하게 살아간다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작은 사랑의 실천이 또 다른 사랑으로 열매를 맺게 되고,
그 사랑의 작은 불빛들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의 빛이 온 세상을 덮으면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닮고,
또 예수님의 진리와 생명을 얻는 그 길을 따라 걸음으로써
어두운 세상을 밝게 또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참된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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