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세상 속의 그리스도Ⅲ-4 윤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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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2-01 ㅣ No.5195

 

세상 속의 그리스도Ⅲ-4 윤리경영

 

우리가 사는 세상

 

세계의 나쁜 기업

전 세계 4천200개의 패션용품 점포를 두고 있는 갭(GAP)은 나이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의류회사 중 하나이다. 갭의 제품들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저임금국가들의 보이지 않는 공장에서 생산된다. 보이지 않는 공장에서는 보통 적절한 수당도 없이 초과 근무를 강요당하는 여성 재봉사들이 수준 이하의 임금을 받고 일하며, 성적추행, 불안전한 공장 안전시설과 근무요건, 모욕적인 대우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일례로 방글라데시의 여성노동자는 한 달 일한 대가로 45유로(약77,000원)를 받는다. 하청공장의 근무 조건이 개선되었다는 엘살바도르의 여성노동자는 막중한 책임량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65센트밖에 받지 못한다. 태국의 공장 '지나 폼 브라'에서는 2001년과 2002년 노동조합원들에 대한 계획적인 탄압, 협박, 해고가 있었다. 이 공장에서는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의 의류를 생산한다. 또한 2003년 초부터 갭, 월마트, 나이키, 토미힐피거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태국의 회사 '파르 가르멘트'의 여성노동자 149명은 2002년 12월 공장이 갑자기 폐쇄된 후 10개월치의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 근로자가 품위와 존중으로 대우받는 기업 GAP-<나쁜기업>에 소개된 유명브랜드 기업들의 실상은? 블로그 진보넷, 2008.11.12-

 

청소년 알바시장들, 임금착취에 폭력까지

"실수하면 손님 다 들리게 욕하는 건 기본이고, 머리 박으라고 한 적도 있어요. 두 달을 버티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그냥 그만 뒀어요." (18세 여성 · 식당 근무) "월급날인데, 사장이 갑자기 허벅지를 더듬는 거예요. 놀라서 아무 말 못하고 손으로 못하게 했더니 월급봉투에서 2만원을 빼더니 안아주면 주겠대요. 결국 뛰쳐나오고 말았어요 (18세 여성 · 유학업체 근무)

아르바이트를 하는 10대 청소년 상당수가 모욕과 구타, 성희롱 등 인권침해에 시달리며 '밑바닥' 노동을 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2009년 11월 27일 국가인권 위원회에서 '청소년 노동자의 노동인권 실태 보고대회'를 열고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전국의 10대 1,0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언어폭력이 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물리적 폭력 46명, 성희롱 29명 순이었다. 저임금 문제도 여전히 심각했다. 응답자의 34%가 최저임금인 시급 4000원 미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 '시간 꺾기' 등 부당한 임금 착취도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꺾기란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에 강제로 30분~1시간의 휴식을 부여해 시급을 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 외국계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이런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또 업무 도중 '찔리거나 베였다'는 응답자가 88명, '화상' 84명, '교통사고' 71명 등 업무 관련 사고를 당했다는 응답자가 23.9%에 달했다. 그러나 이 중 치료비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거나 사업주가 전액 부담한 경우는 34%에 그쳤고, 본인이 전액 해결한 경우가 44%나 됐다. ('청소년 알바' 인권침해 ·임금착취 심각, 한국일보,2009.11.27)

 

55억 떼먹은 나쁜 기업들 '철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감액하는 등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해 온 나쁜 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이 하도급업체들에게 떼먹은 법위반금액만 55억 원이 넘는다. 이번에 적발된 상습위반업체 22개 가운데 대기업은 3개사이며 나머지 19개사는 중소기업이었다. 특히 갑(甲)의 지위를 이용해 어려운 영세 하도급업체에 납품단가를 부당 인하하거나 감액한 질이 나쁜 법위반업체에는 대기업인(경동나비엔과 해태제과식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중소기업(19개)은 취약한 재무구조나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부득이 하도급대금 등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생계형 법위반 업체가 상당수(약 75%)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비록 생계형 법위반이라 하더라도 하도급업체를 힘들게 하는 구태는 용납될 수 없으므로 지속적인 감시는 물론 과징금부과, 교육이수명령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55억 떼먹은 나쁜 기업들 '철퇴', 아시아일보 2009.8.31)

 

2007 한국사회에서 가장 나쁜 기업 베스트 5

삼 성 -불법비자금 조성, 불법 경영승계, 서해안기름유출사고, 수수방관. 책임회피

한 화 - 조직폭력 동원 폭행사건

이랜드 -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탄압

한국타이어 - 노동자 집단사망에 대한 책임회피

대우 · 두산 - 미얀마군부에 무기 수출

(한국사회에서 '가장 나쁜 기업 베스트5', 그린몽키블로그, 2008.1.6)

 

노동착취기업

지난 1996년, 미국 잡지 <라이프> 6월호에는 12살짜리 소년이 나이키 상표가 찍힌 축구공을 바느질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파키스탄 시알콧 지역에서의 어린이 노동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각종 매체 들이 앞다퉈 이 사진을 받아썼고, 나이키 제품이 아동 노동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에이텔은 이 보도는 나이키를 완전히 바꿔 놓은 대형 사건이었다. 월드컵 경기장부터 동네 축구장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아이들에게 꿈을 주던 수많은 축구공이 대부분 어린이들을 착취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이었다. 미국 소비자 단체들은 어린이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발표를 잇따라 내놓았다. 노동조합들과 시민단체들은 시알콧 지역에서 생산 된 축구공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나이키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세계화의 맏아들 역을 자임하며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나이키 창립자 필 나이트는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을 다닐 때, 본사가 디자인과 마케팅만을 맡고 생산은 모두 다른 회사에 아웃소싱하는 이 모델을 고안해 냈다. 아웃소싱 비용이 낮은 곳을 찾다 보니 점점 임금이 낮은 해외로 생산 거점이 옮겨갔다. 세계 화 바람을 타고 나이키 방식은 세계화를 이끄는 모범적 경영 방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화의 황태자에서 노동 착취 기업으로, 착한경제 MBA 강의노트 2009.9.26)

 

다국적 기업에 의한 시장지배와 착취

나쁜 기업들에 의한 시장지배와 착취에 의한 제3세계 빈곤과 폐해를 몇 가지 소개한다. 말로 출신의 어린이 약 2만 명이 아프리카 상아해안의 대농에서 무참히 착취당해왔다는 이야기기가 있다. 이를 인권단체인 '테르 데 옴므스'가 보도했는데, 영락없는 노예제도 하에서 매매된 아이들은 구타와 학대에 시달리고 있고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한다. 도망치는 아이는 주인한테 매질을 당해 죽을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데, 이 아이들이 일하는 곳은 상아해안 세계 최대의 카카오 생산지이다. 이 상아해안 농경지에는 대략 200만 명의 말리인들이 일하고 있고, 서아프리카 전역 약 120만 세대 소농가와 총 1천100만 명의 열대농장 노동자들이 카카오생산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소농들에게 돌아가는 매매차액은 아주 낮아 농부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카카오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하루에 옥수수죽 한 접시 외에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아동노예들이 농장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적인 카카오 생산은 전 세계에 기업형 농장, 대농원, 공장, 판매점 등 거대한 망을 형성하고 있는 소수 몇몇 기업에 의해 지배 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제계 전반을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고 있다. " 코트디부아르(상아해안), 가나,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카카오 생산국인 브라질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15만 명 이상이 카카오농장에서 일하는데, 한시적으로 고용되어 한 달에 약 43유로의 임금을 받고 있어, 그 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없기에 노인과 아이들까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일모작으로 재배되는 카카오나무들은 해충에 약해 유독한 살충제가 광범위하게 뿌려지는데, 이 때문에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과 노동자들은 암, 피부병, 불임 또는 신경조직이나 호흡기질환, 면역체계 장애 등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그럼에도 농약 분사기를 사용하는 농부들은 대부분 문맹자라서 화학약품과 살충제 사용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다. 이 살충제와 화학약품은 거대 화학 콘체른(다국적기업)인 바스프, 바이엘, 훼이스트, 셀, 몬산토가 생산한 것들이다. 1998년2월, 온두라스 북부에 위치한 올란치토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거의 1%가 뇌 없이 세상에 태어났다. 이를 밝혀낸 병원 의사는 이 피해가 네마곤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했다. 네마곤은 세계 보건기구에서 독성이 극히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화학물질 디브롬클로르프로판(DBCP)의 상표명이다. DBCP는 1950년대 다우 케미컬 사와 셀 오일 사를 통해 저가의 식물살충제로 시판되었는데, 그들은 1958년 자체조사를 통한 동물실험에서 이 화학물질이 적은 양으로도 불임, 고환위축, 폐렴, 간염, 신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유독한 화학물질이 온두라스의 바나나농장에서 사용 되었고,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들과 아이들의 희생을 불러왔다. 유럽에서 소비되는 오렌지주스에 들어가는 오렌지의 90%가 브라질 산이라고 하는데, 오렌지주스 1리터를 약 1유로에 사는 반면, 브라질 에서 과일을 따는 노동자 임금 평균은 그 400분의 1인 26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에케스,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미닛에이드) 등 과일주스 콘체른과 유통 콘체른의 시장지배 때문이다. 1970년대 네슬레와 그 외 식료품 콘체른들은 구호단체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 당시 이들 콘체른들은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젊은 산모들에게 가공분유로 바꾸라고 종용했다. 기업들은 모유 수유의 불리한 면을 지적하면서 건조분유를 분만실에 있는 임산부들에게 선물했는데, 개발도상국의 경우 그 후유증이 치명적이었다. 서구의 자선가들로부터 건조분유를 선물받은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은 아기들에게 모유 먹이기를 중단했는데, 분유를 먹이려면 깨끗한 식수가 절대적이지만 그들에게는 깨끗한 물을 구할 곳도 마땅치 않 았다. 그럼에도 네슬레 등 콘체른들은 모유보다 분유가 몸에 더 좋다고 선전하는 바람에, 산모들의 젖은 말라버렸고 콘체른들이 분유를 그냥 주지 않고 비싼 돈을 지불해 사먹어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아이들은 박테리아에 감염된 물로 탄 분유를 먹어 전염병에 걸리거나 분유를 먹지 못해 기아에 시달리며 죽어갔다. 그 아이들의 죽음 속에서 네슬레는 엄청난 이윤을 얻었다고 한다. (빈곤과 착취를 재생산하는 나쁜 기업들, 그린몽키블로그, 2008.10.14)

 

전쟁 수혜자

General Dynamics사는 미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외국 정부들과 거래하는 가장 큰 무기제조업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모체인 Electric Boat사의 초기 잠수함 산업에서 시작해서, 이제 살상용 무기의 거장이다. 군수계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이 회사는 냉전 종식 후 미국의 국방비 감축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걸프전을 통해 무기소비가 활기를 되찾자 General Dynamics사는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기업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품질과 경비초과 문제 등으로 인해 수많은 논쟁에 휘말려 있다.

2008년 1월에 Electric Boat사는 템즈강에 오염 물질을 방출한 위법행위와 관련해 75,000달러를 지불했다.

General Dynamics사의 작업환경은 심각한 건강 및 안전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2007년 12월에는 미연방산업안전청이 이 회사에 대해 60여년간 건강과 안전 법규에 대한 "반복적이고 고의적인 중대한 위반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441,000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달의 전쟁수혜자, 평화인권연대, 2008.11.22)

 

20%세기 후반 군비경쟁은 전쟁의 산업화, 첨단화에 힘입어 더욱 성장했다. 전쟁을 통해 이윤을 얻는 자들은 군비지출과 전쟁준비를 위해 강력한 로비를 한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민간계약업자들, 전후재건회사들, 은행들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화 홈페이지 ‘사업영역’란에는 특수사업으로 정밀 유도무기체계. 다련장 로켓 체계, 정밀 탄약체계, 공병탄약/폭파자재 등 무기와 관련한 생산품을 소개해놓았다. -㈜한화-

 

풍산은 홈페이지에서 5.56미리 소구경 탄약에서부터 8인치 곡사포탄에 이 르기까지 군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탄약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 해 놓았다. -풍산-

 

한국의 경우 2009년 4월,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4-2008년 기간 동안 무기 수입량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였으며, 2007, 2008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재래식 무기를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세계 15위 내외 이며 세계 100대 군수업체 중 4개의 업체가 한국의 기업이다. 국제 무기 거래액은 매년 10%안팎의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무기를 팔아서 먹고 사는 것, 과연 윤리적으로 정당할까? (이윤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집단들을 감시하라, 천주교인권위원회, 2009.8.24)

 

안정된 소득과 일자리를 파괴하는 슈퍼자본주의

우리 대부분은 소비자이자 투자자이며, 그런 맥락에서 슈퍼자본주의에서 엄청난 덕을 보고 있다.(슈퍼자본주의는 진보진영에서 쓰는 신자유주의와 유사한 개념으로 좌파적 자본주의체제 비판에 계급과 이념을 뺀 것으로 이해) 예를 들어 월마트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품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고 그럼으로써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그리고 월마트의 성공은 다시 투자자들의 혜택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월마트의 낮은 급여와- 모호한 복지혜택 공급자들에게도 같은 상황을 강요하는 지배적인 힘, 그리고 언제든지 해외로 공급선을 돌릴 수 있다. 우리가 자동차, 냉장고, 액자, 혹은 그 밖의 거의 모든 공산품에서 좋은 거래를 얻을 때, 그것은 종종 그런 물건들을 만든 사람들이 임금과 복지혜택의 삭감을 받아들였거나 혹은 일자리 자체를 잃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저가 항공 서비스를 찾아낼 때 항공기 승무원의 임금삭감을 허락하고 파업을 금지시키는 압력이 된다. 우리가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이 펀드에서 다른 펀드로 저축을 옮길 때도 임금과 복지혜택을 간접적으로 끌어내린다. 1970년대 이후에 일어난 창조적 파괴는 소비자 -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대신에 극히 일부의 경쟁력 있는 자를 제외한 대부분 시민의 가족소득과 안정된 자리를 파괴했다. 월마트가 사용하는 수단에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싶다면, 정부는 그에 맞게 룰을 고쳐야 한다. 이론적으로 정부는 직원들의 노조 결성 을 쉽게 하고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혜택을 늘리고 전통적인 도심지역의 상인들이 활기를 되찾고 최저임금을 높여서 근로자들이 좀 더 인간적인 생활을 하도록 법을 만들 수 있다. (로버트 라이시. 슈퍼자본주의 2008. 김영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격심한 로비전쟁 속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정치는 실종된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착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인격체가 아니다. 슈퍼자본주의의 게임 규칙은 이윤을 악화시키는 착한 기업의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에 개입하는 기업, 민주주의에 침투하는 슈퍼자본주의를 저지하고 사라진 시민의 목소리를 되찾아야 한다. 냉전시대 군비경쟁이 낳은 신기술, 통신 ·운송 기술이 불을 당긴 세계화. 이를 통해 기업들은 훨씬 더 경쟁적이고 전지구적이고 혁신적이 되었다. 더욱 격렬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이 더 값싼 상품과 더 높은 투자수익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의 욕구에 더욱 잘 부응 하면서, 자본주의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 슈퍼자본주의는 전례 없는 전 세계적 번영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눈부신 번영이 짙게 드리운 그늘 속에서 시민공동체가 치르는 희생은 혹독했다. 세계화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값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증기롤러처럼 세계 경제를 밟고 지나가며 전체 생산 시스템을 쥐어짜 비용을 내리누른다. 여기에는 당연히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혜택도 포함된다. CEO들은 투자자들을 유지하고 끌어들이기 위해 자기 회사의 주가를 높이려고 모든 일을 다한다. 비용 절감은 회사의 주가를 높이는 데 상당히 기여하므로, 젝 웰치는 1981년부터 1985년까지 4명에 1명꼴로 GE 직원들을 해고시켰다. 그가 해고시킨 직원들은 모두 합해 10만 명을 넘었다. 스콧페이퍼의 CEO 앨 던랩은 2년 동안 1만1천 명의 근로자를 해고했고 본사 직원들의 71퍼센트를 정리했다. 월가는 당연히 환영했으며, 이 회사의 주가는 225퍼센트나 상승했다. 그 대가로 이 CEO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재산을 분배시키고 시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은 붕괴했다. 기업은 도덕성과 무관하며 기업의 목적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좋은 거래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한데 왜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에 열렬한가? 착한 기업 이미지는 기름 유출, 인권 등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더 엄격한 법률과 규제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려놓는다. 기업들은 격렬한 경제전쟁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인 수보다 더 많은 로비스트를 고용한다. 공공정책의 결정을 위한 청문회와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산업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전략적 선택일 뿐이며, 정책 입안 과정은 시장 싸움의 연장이다. (알라딘 책소개, 위의책)

 

교회의 가르침

 

기업은 유용한 재화와 용역을 생산함으로써 사회의 공동선에 이바지할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여러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를 만족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들에 따라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자 노력하면서, 기업들은 기업주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 곧 그들의 활동에 관련된 다른 모든 주체를 위해서 부를 창출한다. 이러한 전형적인 경제 기능 외에도, 기업들은 또한 만남과 협력, 관련자들의 능력 증진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사회적 기능도 수행한다. 그러므로 기업 활동에서 경제적 차원은 경제적 목표뿐만 아니라 사회적 도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이 되며, 이 목표들은 모두 함께 추구되어야 한다. 기업의 목표는 경제적 기준에 따라 경제적 차원에서 충족되어야 하지만, 개인과 사회의 구체적인 발전을 이루는 참된 가치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개인적 공동체적 관점에서, "기업체를 '자본의 사회'로만 생각하면 안 되며, 기업체는 기업 활동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과 고유한 책임을 가지고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는 이들과, 동시에 노동을 통하여 협조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인간의 사회'이기도 하다. " (간추린 사회교리 338항, 교황청정의평화평의회)

 

기업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그들이 일하는 공동체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여야 하며 일부 사람의 개인적인 이익만을 만족시키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됨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러한 인식이 있을 때에만, 참으로 인류에 봉사하는 경제를 세우고 다양한 노동 협력자들 사이에 실질적인 협력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본보기로는, 이른바 협동조합. 중소기업, 수공예품 위주의 상업과 가족 규모의 기업농들의 활동을 들 수 있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그러한 활동들이 노동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하여 개인과 사회의 책임 의식과 민주적인 삶, 시장과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인간적 가치들을 증대시키는 데에 기여하는 바를 강조해 왔다. (간추린 사회교리 339항)

 

‥‥기업 안에서 합법적인 이윤 추구는 같은 회사 안의 여러 지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을 보호하여야 할 포기할 수 없는 의무와 조화를 이루어야한다. 이러한 두 가지 목표는 결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유용한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경제 활동의 열매인 이윤을 내지 않으면서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 노동자들에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노동 자체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 자사의 이익에만 관심을 쏟지 않는 연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 노동의 "사회 생태학"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자연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공동선에도 이바지하여야 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340항)

 

...기업주와 경영자는 회사의 경제적 목표와 경제 효율성의 기준, 생산 수단의 총합인 "자본"의 적절한 관리에만 관심을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간 존엄을 구체적으로 존중하는 것도 바로 그들의 의무이다. 이들 노동자들은 "기업체의 가장 고귀한 자산"이며 생산의 주요인이다. 전략과 금융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들과 구매와 판매, 규모 조정, 폐쇄나 합병 결정에서 회계와 영업적 기준만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 (간추린 사회교리 344항)

 

…진정한 경쟁 시장은 정의가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들에 이를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그 목표란, 개별 기업들의 과도한 이윤을 조절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보조하며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는 상응하는 보상이 돌아가며, 건전한 경쟁 분위기 에서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간추린 사회교리 347항)

 

경제 활동은 단순히 상업 논리를 적용하여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경제 활동은 공동선의 추구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치공동체 가 공동선에 대한 책임을 맡아야 한다. 따라서 경제 활동은 단순히 부의 창출 수단으로 여기고 정치 활동은 재분배를 통한 정의 추구의 수단으로 여겨, 경제 활동과 정치 활동을 분리할 때 심각한 불균형이 야기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교회의 사회교리는 친교, 사회성, 연대, 상호 관계와 같은 진정한 인간관계가 경제 활동 밖이나 경제 활동 '이후'만이 아니라 경제 활동 안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경제는 윤리적으로 중립적이거나 본질적으로 비인간적이고 반사회적인 분야가 아니다. 경제는 인간 활동의 일부이고, 바로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에 경제 구조와 운용은 윤리적이야 한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윤리적으로 조직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진리안의 사랑 36항,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회칙)

 

...기업 경영은 오로지 소유주의 이익만 고려해서는 안 되며, 노동자, 고객, 여러 생산 요소의 공급업자, 하위 공동체 등 기업의 생존에 이바지 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확신이 증대되고 있다. ‥‥ 오직 단기 이익을 추구하려는 유혹에 굴복하여,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실물 경제에 주는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또 개발도상국에서의 경제 활동을 적절하고 합당한 방식으로 증진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투기적으로금융자원을 사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진리안의 사랑 40항)

 

세계 경제의 중심 구도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된 나라들에서도 다양한 형태의기업들, 특히 이윤을 더욱 인간다운 시장과 사회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는 기업들을 증원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나라들은 권리들을 주장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하도록 규정하는 보조성에 바탕을 두고 적절히 기획 관리되는 계획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발전 계획에서는, 발전의 첫째가는 책임 주체인 인간중심의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진리안의 사랑 46항)

 

세상 속의 그리스도

 

공유경제

소유의 문화에 바탕을 둔 소비주의 경제와는 달리, 공유의 경제는 주는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경제적 신자유주의는 경쟁력을 키우고 보다 더 잘 사는 사회를 건설 하는데 이바지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저비용-고효율을 지향하며 무한경쟁 속에서 경쟁력이 없는 이들은 인간 존엄성마저 상실하게 되고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존중하면서 사유재산과 자유 시장질서를 존중하는 동시에 윤리적으로 그리스도교 복음과 사회 정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의 대안 경제로서 주목 받고 있다. 공유경제의 원리로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자선 행위를 통하여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삶을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업이나 회사 전체의 이익을 자유롭게 공동으로 내어놓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부를 생산하기 위해 공유경제를 하는 것이다.

공유경제의 구체적 실현은 1991년, 빈부격차가 심한 브라질에서 시작되었다. 공유경제가 처음 실시되었을 때, 브라질 상파울로 교외의 '아라첼리'라는 소도시 부근에서 고용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 기업체로 시작되었는데 곧 이어 인접한 이웃 나라들, 유럽과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새로운 기업들이 공유원리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고자 생겨났다. 기존의 기업들도 이 원리를 따르는 경영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전 세계에서 2005년 현재 735개의 여러 형태의 기업들이 이 공유원리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원리를 따라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가들은 일반 기업들이 하고 있는 것과 다른 방법으로 사업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전혀 새로운 사업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기업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서 주식회사이든 협동조합이나 다른 형태의 기업이든 간에 기존의 관습적 사업 방법을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공유경제로 운영되는 사업체는 유럽(63%) 아시아(4%), 아메리카(33%), 아프리카, 호주에 있으며 상업분야에 20%, 생산분야에 25% 서비스 분야에 51%, 종합기업 4%이다. 공유경제의 목표는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이 감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익은 기업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내놓고 기금을 조성한다. 공동으로 내어 놓은 이익금은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 첫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사용한다. 두 번째는 이익금을 자신들의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사용한다. 세 번째는 공유경제의 원리를 사람들에게 교육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공유경제의 기업들은 서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때 이익의 일부를 할애하여 긴급한 필요를 도와주며, 기업내부의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소비자, 경쟁기업, 납품업자, 지역 공동체 등과도 신뢰의 관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 기업들은 ‘주는 문화 ‘, ‘평화의 문화, 법률을 준수하는 문화, 그리고 기업의 안과 밖의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문화를 창출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이렇게 공유경제는 '인간을 위한 경제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람들이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사도행전 4,34)고 한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정신과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유경제의 근거는 성경과 교회문헌, 특히 역대 교황들의 사회회칙에서 발견된다. 사회회칙 <백주년>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현대 세계의 경제 사회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교회의 사명에 대해 말하면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제안을 계기로 하여 공유경제가 1991년에 브라질에서 탄생하였다. (박영봉, 경제적 신자유주의에 대한 사회교리적 대안-'공유경제'를 중심으로,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박사 학위논문, 2009.8)

 

사회적 기업에서 찾아낸 희망들

'좋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성과도 만들어낸다'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나타난 사회적 기업. 2009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은 252개.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만 벌써 만 여명이다. 이 기업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작은 마음이 모여 큰 힘을 만들고 그 힘으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사회적 기업. 10대 청소년부터 40대 중년까지 다세대가 함께하는 노리단. 노리단은 재활용 악기를 제작하고 그 악기로 공연하며 창의력 워크샵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첫 번째 사회적 기업이다. 지금은 공공 디자인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친환경적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노리단은 2004년 11명의 단원으로 출발해 현재 87명을 고용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노리단 모델은 싱가포르, 영국, 일본, 홍콩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6년 전만 해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임씨는 지금 ‘아름다운 집’이란 사회적 기업의 부장을 맡고 있다. 자활 센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집수리 기술을 익힌 임씨는 비슷한 형편의 동료와 함께 이 집 수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집’의 직원은 7명. 사회적 기업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하지만, 정부의 도움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창업해서 스스로 돈을 벌고 이제는 수입의 일정액을 저소득층의 경제 자립에 환원하고 있다. 또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케이터링(catering: 필요한 서비스 및 장소로 '정하여 그 수준에 맞게 공급하는 급식')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지만 여성 가장, 이주여성 등 교육과 자립이 필요한 구성원들이 모여 취약계층의 자립을 뒷받침하려는 다양한 교육 사업도 병행한다.

20대 10명 중 한명 꼴로 백수이거나, 젊음을 바쳐 자아를 실현할 만한 직업을 찾지 못하는 한국의 '88만원 세대'. 일자리 부족으로 소외된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2009년 6월 서울시에서 열린 ‘한-일 청년 사회적 기업가 특별회의'에서는 이런 문제의 해결방안 으로 '사회적 기업'을 꼽고 있다. 지금 20대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의 일자리보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일 것이고, 사회적 기업은 이런 청년들에게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인식함으로써 일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한다는 것이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니트족, 프리터족 등 대한민국보다 청년 실업의 문제가 더 심각한 일본.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사회적 기업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고 있었다. 스스로 사회의 부적응자였다는 쿠도케이씨(33세). 그는 지금 청년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의 이사장이다. 그는 사회부적응 청년들에게 다양한 직업군을 예비 체험해 보게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킨다. 2001년 설립한 소다테아게넷은 현재 직원 50여명, 연매출 2억엔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누가 사회를 바꿀 것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쿠도 케이씨가 처음 회사를 만들게 된 동기는 세상을 바꿀 사람은 ‘나 자신' 이라는 생각이었다.

일본 요코하마 중심의 고토부키초 마을. 깨끗한 호스텔로 외국인 배낭여행객이 많이 찾는 이 지역은 주변의 일본인들도 지나가길 꺼려하는 슬럼가였다. 마을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한 청년 오카베씨의 생각. 오카베씨는 비어있는 쪽방들을 이용해 저렴하고 깨끗한 요코하마 호스텔빌리지를 만들었고, 외국인 배낭여행객을 유치했다. 외국인들이 찾는 고토부키초에는 일자리와 희망이 생걱났다. 한 청년의 창의적 발상이 죽어가는 마을을 살린 것이다. (사회적 기업- 마음을 깨워 세상을 바꾸다, KBS스페셜, 2009.9.13 / 참조 : 사회적 기업에서 찾아낸 희망들, 연합뉴스, 2009.912)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 : '실명에 대한 투쟁'의 모델을 세운 인도의 외과 의사.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간단한 수술로 깨끗이 치료할 수 있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실명원인의 80%를 차지하는데, 그의 병원은 인공수정체를 자체 생산하여 수술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연간 20만 건의 수술 중 47%는 무상으로- 18%는 원가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 즉 35%의 환자만이 통상적인 비용을 지불해서 전체 재정을 충당하는 기적 같은 시스템인 것. 5개의 병원은 자력으로 재정을 충당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익금 전액은 이 모델의 확대 · 발전에 재투자되고 있다.

* 칼슈투즐 : 제품 판매량의 최대치가 아니라 효능의 최대치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환경에 유해하지만 에어백이나 비행기 등 기계 부속의 정확한 작동을 위해 필요한 염소용제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화학제품 기업 대표. 제한된 순환고리 안에서만 염소용제를 판매 ·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창출하여 고객사 한 곳의 연간 사용량은 25톤에서 2톤으로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6%에서 50%로 커졌다.

* 에머리 로빈스 ; 지구에 유익한 에너지 연구의 메카 '로키마운틴 연구소' 설립자. '슈퍼 창문' 등을 통해 에너지를 10배 이상 절약하는 건축물을 짓고, 탄소섬유와 수소모터의 미래형 자동차 '하이퍼 카 개발에 매진하며, 거대 다국적 기업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등 더 올바르고 환경 친화적인 경제구조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펼친다.

* 에이미 도미니 ; 월스트리트에서 '윤리'를 투자 선택의 첫 번째 기준으로 내세우고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사회책임 투자펀드 설립자. 담배와 무기, 포르노, 주류 분야 등의 기업을 배제하고 다시 직원들에 대한 처우, 환경과 지역공동체, 납품업체들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선별된 기업 400개로 편성된 그녀의 '도미니 400사회지수'는 미국의 500개 대기업으로 편성된 'S&P 500'의 실적을 지난 10여 년 동안 줄곧 능가했다. 그녀는 다국적 기업들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투자자로 남아 있으면서 대화의 창구를 계속 열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세대들이 쓸 자원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도 극빈층을 포함한 현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발’로 정의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은 '유엔 환경 및 개발위원회'에서 1987년 처음 제안된 이래 개발과 보존 사이의 딜레마를 풀어내는 키워드로 기능해 왔다. 하지만 에너지 문제와 지구온난화, 생태계 파괴, 빈부격차, 교육과 의료혜택의 불균형 등 산적한 현안은 너무 방대해서 획기적인 해결책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80인이 그랬던 것처럼 끈질기고 창의적이며 사회참여적인 탐구자로서의 자세가 지구를 위한 지속적 개혁을 가능하게 할 뿐이다. 그들은 부의 창출과 인본주의를, 그리고 생산활동과 생태적 책임감을 결합시킬 수 있는 대안적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그들은 회의와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신을 받아들인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마고북스, 2006.3.20 인터파크)

 

세상을 바꾸는 실험 - 대안 기업가들

지금 전 세계는 교육과 의료혜택의 불평등, 빈부 격차의 심화, 환경 오염과 같은 문제들로 고통 받고 있다. 깨끗한 지구,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들은 그 해결을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을까! 모두가 잘 살고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사람, 사회, 자연의 조화를 이뤄가면서도 윤리적 경영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세계의 기업가들!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해답을 찾아낸 사람들을 만나본다. 공정무역은 제 3세계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생산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생산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무역 방식이다. 프랑스 Veja운동화 회사는 세바스티앙과 프랑소와가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고민하던 중, 평소 관심 있던 운동화를 통한 친환경적 사업으로 2004년 설립하였다. 생태적 원료의 사용, 공정무역을 통한 면과 라텍스의 판매, 직원 존엄성 보장을 원칙으로 공정무역을 통해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또 다른 세상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기농 면물 아세요? 유키농 음식, 유기농법은 알지만 유기농 면은 생소하시다구요? 먹는 것이냐구요? 브라질 북동부 멀고 먼 타우아 지방, 농약 없이 생산되는 면화와 프랑스의 뜻 있는 두 젊은이 - 프랑소와, 세바스티앙 -가 만났습니다.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파리로 진출한 유기농 면 타우아 농민 의 희망은 쁘렝땅 백화점의 유명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예쁜 운동화 Veja. 오늘 여러분이 산 운동화는 브라질 농민이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 프랑스/Veja운동화 회사

 

태국의 수린 농업협동조합은 연간 쌀 소비량 일인당 150kg, 세계최고의 쌀 수출국(전 세계의 수출량의 25%, 2006)이면서도. 생산원가보다 판매가가 더 싼 시장의 불합리한 구조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만든 농업 협동조합이다. 품질향상, 삼림보호, 어린이를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제공, 교육, 문화혜택 제공을 통한 기반시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기농을 통한 공정무역의 확대에 더욱 힘쓰고 있다.

 

네팔의 포메이션 카펫은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수학박사를 받고 돌아 온 수로 슈레스타 샤가 카펫 사업의 부흥, 네팔교육의 재조정 및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하였다. 수익의 일부를 아동노동의 방지 및 직원과 그 자녀들의 복지시설을 위해 투자하며 본받고 싶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웨덴의 스칸딕 호텔은 1992년 환경 친화적 경영 시작으로 일회용품의 사용 줄이기, 객실 내 쓰레기 분리 시행, 에너지 소비방법의 개혁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객실 내부에 사용한 자재 중 97%가 재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환경, 사회, 동물, 인간보호의 4가지 기준에 부합했을 경우에만 받을 수 있는 KRAV마크 식품과 유기농 재료로 아침을 제공한다. 북유럽 환경기준을 받은 최초의 호델로, 임직원의 조화와 공동체 의식에 중점을 둔 경영 또한 환경친화를 몸소 보여준 사례로 손꼽힌다.

 

벨기에의 에코버 세제는 1979년, 거대 화공 회사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한 환경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 한 회사로 인체 축적시 치명적 질병을 야기하는 인산염 0%의 세제를 만들고 있다. 제품의 95%는 28일 만에 생물학적으로 분해되고, 독성도 기존세제들의 1/40수준이다. 개발과정에는 일반 화된 동물실험을 배제한다. 세제 분야 기업들이 생태적으로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에서 2002년 제품성분과 제조방법을 고객과 경쟁사에 공개하였다.

 

인도의 아라빈드 병원은 가난한 이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실천의 영웅’으로 불리는 고빈다파 벤커타스와미(일명 Dr. V)박사가 가난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수술 받는 것을 목표로 설립한 안과 병원, 치료비로 무료 혹은 일정액을 자유스럽게 낼 수 있으며, 오로랩사와 함께 안구 내 렌즈를 10$에 생산하고 있다. 2007년 현재 직계 가족을 비롯, 3대에 걸친 30명이 아라빈드에 있으며, 그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140명의 의사가 하루 5천명의 진료 및 700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02년까지 1억3천만 건 달성을 목표로 세상에 빛을 전하고 있다.

 

미국은 평균 한 가정이 두 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자동차 의존의식이 강한 나라다. 그런데 이 같은 자동차 문화에 반기를 든 기업이 있다. 바로 2001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의 차량공유기업 시티 카 쉐어(City Car Share)다. 시티 카 쉐어는 지역주민들이 여러 대의 차량을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없는 자동차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회원가입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다양한 종류의 시티 카 쉐어 차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약 1만5천명의 회원 중 90%이상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

 

타마르 프로젝트(Tamar Project)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보호를 위해 기와 네카 부부가 1980년 설립, 현재 브라질의 8개의 주(州), 22개의 보호기지를 세워 1천 킬로미터가 넘는 해변을 감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거북사냥이 생계 수단이었던 주민들에게 관광센터 개발, 기념품 제작 및 판매소 건립, 신 어업기술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삶의 질을 높였으며, 그 결과 몇 백 마리밖에 지나지 않던 바다거북이 60만 마리로 늘어나는 성과를 이루었다.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한다는 목표와 상업적 효과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1972년 세워진 인도의 여성노동자 연합(SEWA)은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지방활성화, 소액금융, 노동환경개선, 문화/수공예,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분야에 초점을 맞춰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1975년엔 7,000여명의 멤버로 법적인 인정을 받으며 무역조합으로 거듭났다. (세상을 바꾸는 실험- 대안 기업가들, MBC 스페셜 특별기획, 2007.10.27/ 넥스터소개)

 

흘린 땀에 정당한 값을 치러야죠

'희망소기업'이란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에서 발굴하여 경영 지원 협약을 맺은 소기업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사회적 목적을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기업들을 말한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지역에 살고 있는 샨타 마아는 인도의 전형적인 빈곤층이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날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은 일상이었고,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2년 전 '마야 오가닉'에 들어가게 되면서 새로운 삶이 앞에 펼쳐졌다. 그녀에게는 아무런 기술도 없었지만 회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를 훈련시켰다. 다양한 교육 과정을 통해 나무세공과 제품 조립을 하는 숙련 노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녀는 현재 한 달에 2500루피(약 7만5000원) 정도를 벌게 되었으며, 그 돈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 페어플레이는 축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화로 그 규모가 팽창하고 있는 무역 시장에서도 이 구호는 울려 퍼지고 있다. 생산-무역-가공-유통으로 이어지는 생산과 소비의 구조에서 생산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페어플레이, 즉 공정무역을 외치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 공정무역은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화 속에서 생산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생활운동이다. 제3세계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무역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리란 믿음 에 기반한다. 이에 따라 생산자들의 자립 환경을 구축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게 공정무역 시스템의 기본이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는 "근본주의자 시각으로 봤을 때, 공정 무역은 분명 한계가 있어요. 저 역시 세상의 모든 문제를 공정무역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것 중 90%가 무역을 통합니다. 무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거죠. 이러한 현실에서 공정무역이 대안을 제시할 수 는 있다고 봐요. 시장을 거부하지는 않으면서,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게 대안이죠." (그들이 흘린 땀에 정당한 값을 치러야죠, 오마이뉴스, 2009.4.13)

 

Fair Trade.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E. Stiglitz)는 자신의 저서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 공정무역)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행위는 부의 재분배를 통해 소득의 균형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공정무역 제품 구매자는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준형 FAIRTRADE 출처 ‥그들이 흘린 땀에 정당한 값을 치러야죠" - 오마이뉴스

 

환경파괴 · 인권침해 기업에 투자 말아야

자본은 무자비하다. ‘이익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열 살 난 어린이를 하루 1달러에 일을 시키고,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밀림을 파괴한다. 그래선 미래가 없다는, '착한 자본'으로 모두를 살려야 한다는 반론이 있다. 바로 사회책임투자다. 투자자의 이익 극대화를 뛰어넘어, 환경과 인간을 보호하는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연 '인권과 사회책임투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려고 한국에 온 안드레아스 폴레스달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윤리위원을 2008년 12월 만났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윤리위원회는 정부연기금 투자 현황을 '도덕적'으로 감시하는 기구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의 규모는 3100억달러 정도로, 아시아 · 아프리카 등지의 7천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내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공공의 연기금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한국의 풍산 · 한화는 집속탄 생산과 관계돼 있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월마트는 아동노동, 노동시간 위반 등 인권침해가 심각해 투자를 철회했다. 몬샌토는 인도에서 면화씨를 생산하면서 12살 미만 아동 노동력을 동원하고, 농약을 뿌릴 때 방독면조차 지급 하지 않았다. 윤리위는 현장을 확인해 이런 비윤리적 행위가 줄어드는지를 지켜본 뒤 투자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2년 동안의 감시 활동 끝에 현장의 문제가 많이 개선됐다. 민주주의가 발전되지 못한 나라의 경우 주민들을 환경을 파괴하지 말라거나 자신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요구를 제대로 전달할 방법이 없다. 이런 곳에서 이익을 얻는 기업에 선진국 자본이 투자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런 식의 개발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환경파괴 · 인권침해 기업에 투자 말아야, 한겨레21, 2008.12.11)

 

윤리경영으로 성공한 기업들

윤리경영이란 당장은 손해지만 궁극적으로 그 기업을 살리는 경영이다. 유한양행은 1926년에 고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90년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나라의 최장수기업의 하나다. 유한양행은 우리나라 최대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최고기업의 하나라 하겠다.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윤리경영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윤리경영기업이다. 1930년대 후반 당시 유한양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 중에 하나였다. 만주와 중국대륙으로 시장을 확대하던 당시에 한 간부사원이 유일한 사장에게 중국에 헤로인이나 몰핀과 같은 마약을 만들어 판다면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중근 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 경영진과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들이 2006년 6월 충북 오창 과학 산업단지에서 회사 창립 80돌 기념식을 열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하지만 유일한 사장은 크게 화를 내면서 그 사람을 사장실에서 쫓아냈다. 회사가 이익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떻게 이익을 내야하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회사들이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도 성인용 동영상까지 제공하면서 수백억원씩을 추가로 벌고 있다는 점과 비교가 된다.

 

영국의 바디샵(BODY SHOP)이라는 회사는 1976년에 아니타 로딕 이라는 사람이 세운 천연 미용품과 화장용품을 파는 회사다. 바디샵은 몇 가지 점에서 기존의 화장품 회사들과는 차이가 있다. 첫째, '미인'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그 대신에 회사제품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효과는 없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직접적인 광고는 하지 않는 편이고 오히려 회사의 특징으로 간접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 포장은 단순하게 하고 화장품 병은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화장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의 얼굴이나 피부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은 관례적으로 인정되어 왔다. 토끼눈에 실험 물질을 주입하거나 돼지의 피부에 실험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은 화장품 업계에서는 일반화된 실험이다. 유럽에서만 1년에 3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실험동물로 이용되고 있다. 넷째, 제품의 원료는 천연식물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종제품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원료까지 신경 쓴다.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도 회사가 30년 만에 전 세계에 200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윤리적 경영이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미국의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미국내 항공사로는 후발주자이다. 아직도 규모는 유나이티드와 같은 대형항공사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30년이 넘게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회사다. 그리고 강제적인 구조조정도 한 번도 없었다. 미국에서는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인원정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노동조합도 결성되어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경영상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비행기를 타면 지정된 좌석이 없다. 그냥 앉고 싶은데 앉으면 된다.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모든 노선에 일등석이 없다.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직원이 첫 번째고 고객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고객은 왕이다'라고 하는데 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의 캘러허 사장은 "고객이 늘 옳지는 않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사장이 직원들을 배신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고객이 잘못한 경우 회사에서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십시오, 우리 직원들을 괴롭히지 마십시오"라고 편지를 보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직원들이 고객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직원을 귀하게 여기면 다음과 같은 고객 서비스가 나온다. 미국에서 버어뱅크라는 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탔던 한 손님이 손지갑을 기내에 두고 내렸다. 그 손님은 사우스웨스트에 전화를 했고 회사는 그 비행기를 추적해서 결국 손지갑을 찾아내서 손님에게 돌려주었다. 현금 40달러가 없어진 것을 알았는데 신용카드 열쇠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현금 40달러는 감수하기로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사우스웨스트 회사에서 발행한 41달러짜리 수표가 있었다. 회사에서는 도중에 현금이 분실될 것을 우려해서 수표로 바꾸어 넣어놓았던 것이다. 직원을 귀하게 여기면 결국 회사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직원을 귀하게 여기는 경영이 윤리경영이고 윤리경영은 기업의 경쟁력 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윤리경영으로 섭공한 기업들, 함께하는 시민행동, 2005.6)

 

사회책임투자

사회책임투자란 투자를 하는데 재무적인 성과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성과, 환경적 성과 또는 윤리적 성과 등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책임투자의 역사는 18세기 노예거래상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한 경우도 있고 1920년대 미국의 한 종교단체가 기금을 운영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데 도박성 사업이나 주류사업, 또는 무기를 만들어 파는 회사 등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하겠다. '돈을 버는데 이것저것 다 가리고 어떻게 돈을 버냐' 라고 반문할 있다. 하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보인다. 미국에서 사회적 책임을 비교적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만으로 구성한 Dow Jones Sustainable Index(DJSI)가 있는데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주가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더 높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의 경우 64%, 기본 인덱스는 3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했다. 그 외에도 많은 실증적인 연구에서 사회책임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다고 밝혀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사회책임투자가 현실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펀드들 중에 상당수는 사회책임투자를 고려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 펀드의 15%인 약 2300조 원의 돈이 이러한 사회책임투자 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전체 펀드의 12%정도가 이러한 사회책임투자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에는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아직 0.1%미만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런 조건을 내걸고 투자하는 펀드는 미미한 수준이다.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 가운데 몇 가지만 설명하면 첫째는 미성년자인 아동을 사용하는지 유해사업장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지를 평가한다. 우리나라에서 아동노동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1억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일하고 있다. 둘째는 강제노동이다. 빛을 갚기 위해서 또는 죄수들의 노동을 이용한다. 셋째는 근로자들의 산업안전을 중시하는 것이다. 매년 2천 명 이상이 산재로 사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중시해야 한다. 산업분야에 관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도박성 사업을 주로 하는 경우, 술이나 담배를 만들어 파는 회사, 그리고 무기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투자를 제한하는 것이다. 기업은 결국 주주나 소비자를 포함하는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주주나 이해관계자가 어떻게든 돈만 벌기를 요구하면 그렇게 되지만 주주나 소비자가 이렇게 돈을 벌어라 요구 하면 그렇게 돈을 벌게 된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돈을 벌라고 요구하고 그런 기업에 투자하게 되면 기업의 경영에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그럴 때 우리 사회는 상생의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윤리경영으로 성공한 기업들, 함께하는 시민행동, 2005.6)

 

사회적 기업

1976년 방글라데시 치타공대 경제학과 교수 무하마드 유누스는 한 농촌에서 대나무 의자를 만들어 생계를 꾸리는 여성 노동자 42명이 굶고 있는 것을 봤다. 27달러밖에 안 되는 재료비를 융통하지 못해 손을 놓고 있던 그들에게 유누스는 주머니를 털어 돈을 대줬다. '길 바닥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인가." 강단을 뛰쳐나온 그는 빈민을 위한 은행을 차렸다. 옷 수선용 중고 재봉틀, 물건을 나를 손수레, 농사지을 송아지를 살 수 있는 창업자금을 50~150달러씩 빌려줬다. 대출 조건은 '가난'과 '일하려는 의지'였다. 놀랍게도 원금 회수율이 99%에 이르렀다. 이 은행은 2007년까지 710만명에게 61억4000만 달러를 대출했다. 무담보 소액 대출로 빈민을 구제하려 한 실험은 성공했다. 미국 저널리스트 본스타인은 '그라민은행 이야기'라는 책 에서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했다"고 했다.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은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844년 영국 랭커셔 지방 로치데일의 방직공장 주인은 노동자들에게 임금 대신 자기가 운영하는 식료품가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줬다. 가게 밀가루에선 석회가 섞여 나왔고 그나마 형편없이 비쌌다. 참다못한 노동자 28명이 돈을 모아 가게를 차리고 식료품을 공동 구매해 싸게 팔았다. 회원 1만명을 넘긴 가게는 방직공장까지 인수했다. '사회적 기업'의 효시였다.

 

미국의 빌 드레이튼은 1978년 아쇼카라는 단체를 만들고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내 후원하고 있다. 2006년까지 68개국 1820명에게 6500만달러를 지원했다. 브라질 농촌에 값싼 전기를 공급한 호사, 헝가리에 장애인 공동체 네트워크를 만든 세케레시, 에이즈와 맞선 남아공 간호사 코사, 저소득층 대학 보내기 운동을 벌인 미국인 슈람 등이 지원을 받았다. 공공성과 이윤 추구의 두 가지 목적을 다 이루며 사회를 변화시킨 사회적 기업의 성공사례들이다.

 

우리도 기증받은 물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 저소득층 간병서비스를 하는 '다솜이재단' 같은 사회적 기업 252곳이 활동하고 있다. SKT. 포스코 ·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그제 노동부가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자"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정부와 기업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꿈을 품은 젊은이들이 더 많이 사회적 기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이 많아지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아질 것이다. (사회적기업, 조선일보, 2009.8.25)

 

'얼굴 있는 거래' 로컬푸드가 지역경제 살린다

세계적으로 환경과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컬푸드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대규모 단작 생산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도 최근 소규모 유기농 생산을 하겠다는 젊은층의 귀농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에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농민 장터가 정부 지원을 업고 4000곳이나 생겨났고, 1년치 출자금을 생산농가에 미리 지급한 뒤 매주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는 공동체지원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도 터를 잡았다. 땅덩어리가 큰 만큼, 100마일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자는 식의 푸드 마일리지 운동 또한 활발하다.

 

영국 런던은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2012개의 시민 텃밭을 만들겠다는 재미있는 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시민들이 자기가 경작해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동시에 공동체 유대도 끌어올리겠다는 발상이다. 지역 생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는 도시민의 식탁 안전과 함께 농촌 주민 소득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브라질의 벨루오리존치는 아예 식량권을 기본권으로 설정하고, 학생이나 빈곤층에게 지역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얼굴 있는 거래' 로컬푸드가 지역경제 살린다. 일러스트레이션 손정옥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나라 중 26위이다. 상위 13개 나라는 자급률이 100%를 웃돌고, 24위인 포르투갈조차도 50%에 육박한다. 지금 이 순간도 자급률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방치하니, 지자체들이 나서서 다양한 로컬푸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기업도 지역농협도, 지역 시민 단체, 일부 지역의 교육청도 로컬푸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현실에서 미국식 푸드 마일리지 개념을 강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모든 산물이 서울 한곳으로 모아지는 현실을 전적으로 외면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얼굴 있는 거래로 식품 안전을 회복하고, 지역의 소농들이 가족을 생각하고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얼굴 있는 거래' 로컬푸드가 지역경제 살린다, 한겨레신문 HERI Review, 2009.9~10)

 

영국의‘에덴동산’ 지역과 환경을 창조한다.

에덴 프로젝트. 21세기 들어서 영국이 추진한 대표적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이다. 인간이 훼손한 폐광 지역에 세운 자연의 안식처이다. 에덴의 꿈은 계속 이어진다는 뜻으로, 프로젝트란 뒷말을 달았다. 에덴 프로젝트는 영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남서부 변방의 콘월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영국의 땅끝마을(Land's End)이 있는 콘월 지역은 소득이 영국 평균의 75%에 못 미친다. 한때 번창했던 구리 ·주석 · 고령토 광산은 대부분 폐허로 남았고, 또 다른 주력산업인 농업과 어업은 값싼 수입품에 밀려 허덕인다. 해안 지역의 자연 경관이 빼어 난 덕에 관광산업만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억4000만파운드(2800억원)가 투입된 초대형 식물원인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밀레니엄 재단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부금을 모으고 민간 융자를 끌어들여 1997년에 설립한 에덴 신탁(Eden Trust)의 사업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에덴 프로젝트의 나이는 이제 여덟 살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 2008년 유료 관광객 수가 103만명으로 영국 5위에 올랐다. 영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50대 브랜드로도 선정됐다. 영국이 발주한 밀레니엄 프로젝트 32가지 중 외부 보조금 없이 자력으로 운영되는 곳은 에덴 프로젝트가 유일하다. 전체 비용(연 2200백만파운드, 440억원)의 68%를 관람객 수입으로 벌어들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사업과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설립 때 빌렸던 민간 차입금 2000만파운드(400억원)도 모두 갚았다. 가치와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에덴 프로젝트의 첫째 열쇳말은 환경이다. 거대한 온실로 재현된 열대우림에서 가장 상상력 넘치는 방식으로 식물과 인간의 공존, 기후변화, 공정무역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에덴 프로젝트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국 지원에 굴지의 대기업들이 나서도록 환경 분야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둘째 열쇳말은 지역이다. 에덴 프로젝트 사람들 모두가 '지역, 지역, 지역'을 외친다. 에덴 프로젝트를 취재하는 동안 20명 가까운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그들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예외 없이 '지역'이었다.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방안을 항상 생각한다."(이언 마틴) "식자재 구입의 최우선 순위는 지역이다. 그다음이 품질이다."(토니헨쇼) "콘월의 전통적인 보리빵을 살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앤드루 오머러드) "폐광으로 일자리 잃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에코타운을 건설한다."(맷 헤이스팅스) "에덴이 31개의 다른 밀레니엄 프로젝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지역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는 점이다. 비전은 그 다음이다. 주민의 행복을 생각하고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지역의 자연자원과 잘 결합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자료분석 담당자인 앤드루 재스퍼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8년까지 에덴 프로젝트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9억파운드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영국의 '에덴동산' 지역과 환경을 창조한다, 한겨레신문, HERI Review, 2009.11~12)

 

묵상 · 토론

1. 기업이 이윤과 함께 추구할 것은 무엇인가?

2. 기업 활동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실 천

○ 내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부당한 임금과 근무조건 · 협박 · 해고 따위의 고용주의 횡포에 대해서는 동료 노동자와 함께 혹은 노동조합을 통해 당당히 시정을 요구한다.

-일하는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는 물론 소비자, 경쟁기업, 납품업자, 지역공동체 등과도 신뢰의 관계를 만든다.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고 대안무역(공정무역)에서 유통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다.

-환경을 파괴하거나, 공공연히 인권을 침해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의평화위원회 : 건전한 기업윤리와 경제 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책임시민센터'(www.ccsr.or.kr)와 연대

  출처 :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간행 세상 속의 그리스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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