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 [신앙의 대화] 1 ***

인쇄

김춘열 [c.y.kim] 쪽지 캡슐

1999-12-20 ㅣ No.2681

 찬 미 예 수 님 !    

 

신앙의 표

 

어떤 신자가 죽어서 천국엘 가려고 천국 문 앞에 다다랐다.

천국 문을 두드리니 문이 철커덩 열리면서 베드로가 나왔다.

베드로가 "어떻게 오셨습니까?"하며 공손히 물으니 그는

당당한 태도로 "좀 들어가야겠습니다"한다. 베드로는

"여길 드러가시려면 ’신앙의 표’가 있어야 합니다. "증명서를

보여 주십시오" 하며 증명서를 요구했다.

 

그는 신앙의 표를 찾느라고 앞주머니 뒷주머니 속주머니를

차례로 뒤지기 시작한다.그러나 아무리 뒤지고 뒤져도

증명서는 나오질 않았다.한참을 뒤지다가 그는 베드로를

쳐다보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나는 세상에 있을 때 어려서

영세 받고 총회장도 지냈고 총무를 근 8년이나 한 사람이요.

 

나 같은 사람이 못 들어간다면 누가 들어가겠소.

"나 좀 들어가게 해 주시오" 그러자 베드로는 "여보시오,

여긴 좌우간 신앙의 표가 있어야 들어가니까 그걸 보여야 합니다"

하며 거절했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여보시오,아까도 설명했지만

난 세상에 있을때 신자들을 지도하고 교회일도 충실한 사람인데

나 같은 사람이 여길 못 드러간다면 말이나 돼요."

 

베드로는 긴 한숨을 내쉬며 "여보시오,당신은 신앙의 표도

없이 남을 지도했다니 오죽이나 남을 잘 지도 했겠소.안됐지만

다른 데나 가보시오" 하며 문을 털커덩 닫으며 들어갔다.

이 예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앙의 대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신앙을 갖고 살아가는지 반성 해

봐야 하겠다. 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해 준다.

 

"신앙의 표" 즉 신앙의 티켓은 바로 외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내심에 존재하는 참신앙을 말하는 것이다.

 

교회를 하나의 권력기구로 생각하는 건 못된 것 중에서도 못됐다.

칭찬이나 받고 우월감이나 키우는 것이 교회를 다니는 목표거니

생각하는 건 얼빠진 생각이다.

 

천국의 열쇠를 쥔 베드로에게 보여드릴 신앙의 티켓을 마련해야겠다.

그 신앙의 티켓은 주님의 뜻대로 살 때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분명 그럴 게다.

 

그가 이 주머니 저 주머니에서 찾았던 신앙의 표는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그런 티켓이 아니다.조금씩 조금씩 그려지는 티켓인

것이다.

 

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지만 이 신앙의 티켓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동안 제일 신경 쓸 일은 바로 ’신앙의 표’를

준비하는 일임을 명심하자.

 

--<최기산 지음> 등잔불 8-9 쪽에서--

사랑합니다!

1999.12.20. 김춘열(데오도로)올림.

** Netscape 를 사용하여 접속 하실 경우 화면의 구성이 손상될 수  도 있습니다.

 

 

 



8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