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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기도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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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04-15 ㅣ No.13

교회가 로사리오(묵주) 기도를 교회의 기도이며 보화로 간주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게 없다. 과거 12분의 교황들이 로사리오 바치기를 적극 권장하셨고, 그 방법의 일환으로 로사리오 성월(10월)을 제정하기도 하셨다. 교황님들이 이렇게 가르치고 권장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1)로사리오는 보통 사람들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기도이다. 매 단마다 겸손, 사랑, 가난 등을 묵상하는 이 사랑의 기도를 교회는 신도들의 신앙 쇄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간주한다.

2)로사리오는 신앙을 촉진시킨다. 뉴만 추기경은“로사리오의 가장 큰 힘은 믿음(Creed)의 기도를 이루는데 있다”고 하였다. 로사리오는 믿음의 모든 신비에 몰두하게 하며,“손으로 모든 신앙을”잡아보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뉴만 추기경).

3)로사리오는 겸손한 청원기도이다. 물론 로사리오를 바칠때에도 다른 기도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하거나 소망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런데 로사리오는 연속적인 기도이다. 복음서를 보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간청하여 청원을 들어줄 때까지 떼를 쓰는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들을 예수께서 칭찬하신 것을 볼 수 있다. 그 좋은 예는 가나안 여자(마태15,21-28), 거만한 재판관과 어떤 과부(루가18,1-8)의 경우이다. 같은 기도의 연속은 간절한 소망의 표시이자, 자발적인 기도의 특징이다.

4)로사리오는 선교사적인 힘을 지닌다.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한 관상이 이루어지는 이 로사리오는 그 자체가 믿음을 교육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가장 효과적인 회개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5)로사리오는 마리아의 모성적 역할을 강조한다. 로사리오는 우리로 하여금 마리아의 영적 모성을 얻게 해준다. 또한 로사리오 기도는 우리가 어머니와 함께 대화하듯이 마리아와 대화하게 해주며, 마음의 문을 열고 마리아의 겸손과 사랑을 배우고, 하늘나라를 향한 마리아의 자세를 얻게 해준다. 이리하여 이 기도는 예수와 더욱 가깝게 되어 결국에는 성부와 하나되게 만들어 주는 기도이다.

6)로사리오는 인간 생활의 리듬을 반영한다. 로사리오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나 그 의미는 심원하다. 환희와 빛, 고통 그리고 영광의 신비로 구성된 이 기도는 우리 삶을 예수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삶과 생생한 일치를 이루게 하며, 특히 어머니의 모성과 성모 성심을 깊이 인식함으로써 인간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로사리오 15단을 바칠 때, 각 단마다 각 개인은 물론 가정, 사회, 국가, 교회 그리고 온 인류의 삶을 봉헌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간 생활도 환희와 고통 그리고 영광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로사리오는 공동체적 성격과 더불어 성서적이며 그리스도의 신비를 지향하고 있다. 전례에서의 '기억'과 로사리오에서의 '관상적 기억'은, 비록 그 본질의 차원이 다르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적 사건이라는 목표는 항상 동일한 것이다. 그러므로, 로사리오는 전례에서 흘러나와 전례로 되돌아 가는 신심 행사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로사리오는 전례의 한 부분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 신비에 대한 묵상은 전례를 준비하는 뛰어난 수단이 될 수 있다.

로사리오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와 접하게된 신자들의 열린 마음은 신자들로 하여금 전례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신비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케 할 것이다. 그러나 전례 거행 중에 로사리오를 바치는 것은 잘못이다.

"만일 네가 구원을 얻고자 하면 로사리오를 전파하여라”(1872년)

자료: ex. 성모의 향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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