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화려한 외출(무림고수들의 2부 주연)

인쇄

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7-28 ㅣ No.5185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화려한 외출

武林 高手들의 2부 행사

 


 

 

사진해설

좌로부터 용문검객(이상경), 백발대인(송오섭 님), 상군거사(이상군 님), 그리고 종상국사(조종상 님), 은우지인(이은우 님), 희문대사(박희문 님), 두표선사(홍두표 님)이랍니다.

 

아주 유익한 회합이 끝났지만, 차림 음식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이고 또 제일 쫄병 구역장이란 직책상 상기 용문검객은 어쩔수 없이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밤에도 동문수학(高校 同窓生)한 넘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결국 깊은 야시에 살짝 열쇠를 따고 집에 들어가다가 마님께 들켜서 벌을 선 전과가 있는 넘이지만, 차마 오늘 같은 이 귀한 날(구역 모임 날)엔 어르신들이 많으신데, 얌체처럼 살짝 먼저 빠져나간다는 것은 양심상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예의상 자리를 죽치고 탁상에 앉아 있었지요.

어떻든 먼길을 달려오신 바쁜 무림계의 고수님들은 한두분씩 마차를 몰고 떠나가셨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빈이신 백발도인(宋 會長님)께서는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니깐 입가심으로 별도로 곡주를 딱 한잔만 더 하자는 간곡한 요청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또다시 붙들렸지요.

오늘 회합 장소인  “新條 참숯불갈비집”은 우리 교우분인 조종상(베드로)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하여, 오늘 뜻밖에 소득은, 용문동 구역의 회원을 한분 더 모집하게 된 것이지요.

일명 종상국사님은 어떨결에 손님을 받고 보니, 통성명을 하는 과정에서 다들 우리 무림계에서 서로 통하는 처지임을 아시곤, 써비스의 안주가 갑자기 더 푸짐했습니다요.

그래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의 회합 무대인 “新條 참숯불 갈비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박곤 모두가 떼거리로 또다시 인근 시장터의 맥주집으로 향했지요.

결국 義理를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무림계의 불문율에 따라 그리고 험란한 중원 땅에 살려면, 선배를 어떤 높은분과 동격으로 여겨야 한다는 세뇌교육(洗腦敎育)을 이미 받은 한심한 넘이라서 무림계의 최고수님이 그만하자는 그 명령 말씀이 하달되기 까지 기다리다 보니깐, 어느덧 새벽 3시였습니다요. 흑~흑~흑~

                                                                                   2003년 7월 28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16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