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신부님 말씀 & 강론

부활 3주일

인쇄

이정준 [6-hope] 쪽지 캡슐

2008-04-08 ㅣ No.11

부활 3주일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Lk. 24,13-35)

찬미예수님!!
어느새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한 지도 3주일이 지났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늘 간직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엠마오라고 하는 마을로 가고 있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으로만 믿고 있었지,
부활 하셨다는 것을 믿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대하여 전하고 있는 기록들을 모두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엠마오 마을에 도착하셨지요.
제자들이 예수님께 함께 머무르시길 청했고, 예수님께서 승낙하셨습니다.
아직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예수님과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감동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식사 할 때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떼어 주셨습니다.
이 모습을 우리는 지금도 똑같이 행하고 있습니다. 무슨 성사이겠습니까?
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체성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주실 때에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혀가시던 그 날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성체를 받아먹으면서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하나된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죽음을 넘어서 부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부활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하나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성체성사입니다.
그래서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되면 예수님과 하나 되고, 부활의 은총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정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을 잘 살펴보면 신기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참례하고 있는 미사와 그 모습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사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네,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성경 전체에서 당신에 대한 기록들을 설명해주시는 부분은
말씀의 전례와 그 의미가 같습니다.
구약과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에 대하여 전하고 있는 말씀을 우리는 말씀의 전례를 통해 듣게 되지요.

그리고나서 성찬의 전례로 이어지게 되는데,
성찬의 전례는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체 성사가 바로 그 핵심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식사를 하실 때 빵을 들고 찬미드리신 다음 떼어주신 것은
바로 성체 성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성체 성사를 통해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뵙게 되었고, 또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타올랐던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처럼 우리는 미사 전례를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또 성체성사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그분과 하나되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이 느꼈던 타오르는 그 마음을
우리 모두 미사성제를 통해 느끼고 체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뜨거운 신앙의 체험이 더욱 예수님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 동안 모든 분들이 오늘 받아모시는 예수님의 몸으로 힘을 얻고 하나되어
기쁘고 힘차게 또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아멘.

 



8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