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스물 다섯번째 방~~ <시 두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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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 [kaka0305] 쪽지 캡슐

1999-12-05 ㅣ No.541

너무 좋은 시들이 많아서...

가좌동 성당 청년들과 같이 공감하고 싶네여~~

 

한사람은 바로 당신...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져서 돌아가는 길엔 늘 바래다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을 청소했답시고 한번 초대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 싫어한다 말해도

 

언젠가는 넘어갈 높은 나무라 보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 저런 날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날을 만들어

 

선물을 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글을 받고 나에게 "사랑해"라고 얘기해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고서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만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내 기억 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생각 한번만이라도 해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소설같은 얘기를 심어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소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값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별을 따 달라하면 따다가 꼭 두 손에 건네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내게 사랑을 얘기해 보라고 하면

 

그 얘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늘 생일마다 꽃을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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