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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kimok0720] 쪽지 캡슐

2007-04-07 ㅣ No.6793



      자신이 아름다우려면 남의 허물을 덮어라

      우린 남의 것은 많은 것을 바라보며 살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바라보는 사람은 그 아이에서 때묻지 않고 거짓없이 순수함을 보게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지내는 어른들은 어린아이를 닮아서 영혼이 맑습니다. 어린아이는 특별히 거짓을 시키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는 대자연의 본연의 모습을 닮았다 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에 보이는 것은 개는 개이고, 장미는 장미이며, 별은 별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추상적인 것을 가미해서 그것을 전혀 다른 것으로 행세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매 순간 깨달아 나가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내 자신을 알려면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면 자신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바라보고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그것이 왜 나쁜가를 스스로 질문하게 될 때 자신의 내면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먼지가 없는 깨끗한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밝고 맑게 보여 주지만 먼지투성이인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베일 속의 인물처럼 희뿌옇게 안개 낀 모습으로 보여줄 뿐입니다. 상대가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이 되는 것과 같이 나 자신도 상대를 밝혀주는 거울이 됩니다. 그러므로 내 일거수 일투족 모든 행동을 상대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 몸가짐과 행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신을 살피고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그 영혼의 맑음이 모습에서 드러날 뿐 아니라 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돌보는 것을 육적에서 영적으로 나아가 자신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바로 잡아나가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진실을 오랫동안 숨기게 되면 결국 자신까지 숨겨버리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을 맑고 아름답게 만들고 진실한 자신의 가치성을 찾으려는 사람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 또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어린 아이처럼 얼마나 순수하게 드러내고 있는지를 늘 반복되게 바라볼 수 있어야합니다. 살아가면서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완벽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허물은 있기 마련입니다. 남의 약점을 캐고 허물을 들추어내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은 내 입이 근지러워 생각처럼 결코 쉽게 덮어지지 않습니다. 허지만 이것만은 알아두십시오. 상대의 허물이 하나이면 내 허물이 열로 드러나고 내가 상대의 약점을 캐고 허물을 벗기고자 하면 상대는 나의 허물 전체를 깡그리 벗긴다는 것을.... 남의 허물을 가려주는 손이 내게 있다면 내 허물 역시 상대로 하여금 가려질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사순시기 동안이지만 얼마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남의 허물을 파헤치려고 헛된 노력하고 있지나 않는지를 돌아보며, 영광스러운 주님 부활을 맞이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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