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동성당 자유게시판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딸아이를 보며...

인쇄

김정민 [gorbang1] 쪽지 캡슐

2002-01-08 ㅣ No.810

 요즘 우리 집 둘째 딸은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일로

몹시 바쁘다.

기도문 외우랴,

평일 미사 참석하랴,

교리 받으랴....

 

엄마인 나의 신앙 생활과 동시에

그 아이도 어린이 미사와 주일 학교에

열심으로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어 버렸다.

 

어린이 주일 학교가 있는 토요일에는

될 수 있으면 다른 스케쥴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고 아이도 기쁜 마음으로

그 날을 맞이 했다.

 

잠자기 전에는 두 손을 모으고

무서운 꿈 꾸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 하는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하곤 했는데

그런 딸아이의 모습이 이쁘셨던지

주님께서는 지금까지도

그 아이의 잠자리를 항상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하셨다.

 

그런데 언제 부턴가

주일 학교에 빠지게 되는 일이 잦아졌고

그것은 엄마의 불성실한 신앙 생활의 모습과 무관하지 않았다.

 

요즘 딸아이를 보면서

5년전 내자신이 교리 받았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    ...                    

 

신앙 생활이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닐진데...

 

이제라도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딸아이를 위해

촛불을 켜야 할 것 같다.

 

 

 

 

 



6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