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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자 평화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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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성당 [shinchon] 쪽지 캡슐

2010-06-08 ㅣ No.7234

▲ 신정은 작, Spritus Ⅱ. 목심, 옻칠, 금분에 나전.

▨신정은 개인전
 
 성작과 성합, 성반 등 전례용품이 옻칠과 자개라는 옷을 입고 새롭게 부활했다. 신정은(미카엘라, 34)씨가 ''칠예성물전''을 통해 전통적인 멋과 맛을 지닌 전례용품 12점을 선보인다.
 
 옻칠 매력에 푹 빠진 작가답게 신씨는 따뜻한 느낌과 영구적 속성을 지닌 나무에 영적인 숨결까지 불어 넣었다. 작품 하나를 위해 많게는 서른 번까지 덧칠해야 하는 옻칠 작업 특성과
작은 자개조각 하나하나를 붙여 모양을 내는 일은 상당한 정성과 인내를 요한다.
제작기간도 작품 하나당 3개월가량이 걸린다. 국내에서 옻칠과 자개로 성물을 만드는 작가는 매우 드물다.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란 신씨는 "금속재질 성작과 성합을 오래 쓰면 도금이 벗겨져 포도주 맛이 변하고, 겨울에는 손이 시립기도 하다는 말에 착안해 따뜻한 느낌의 나무로 성물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1999년 숙명여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2007년 동 대학원에서 목칠을 전공한 신씨는
200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입선
일본 이시카와 국제 칠예 공모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2006년 석사학위 청구전인 ''칠예성물전''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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