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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 주교, 가톨릭 아카데미서 그림공부(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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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8-01-03 ㅣ No.12

아름다운 황혼
 
김옥균 주교, 가톨릭아카데미서 그림공부
 
 
<사진설명>
김옥균 주교(아래 왼쪽)가 14일 서울 보문동 가톨릭노동사목회관에서 심용식씨의 지도를 받으며 소묘를 배우고 있다. 
 

“저도 이제 학생입니다.”

김옥균 전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학생’이 됐다. 지난해 12월 교황청으로부터 사임을 허락받고 현재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지혜관에서 살고 있는 김 주교는 최근 서울대교구 평화화랑 부설 ‘가톨릭 미술 아카데미’(원장 유경희)의 실기강좌에 등록을 신청, 14일 오전 서울 보문동 가톨릭노동사목회관 지하 실기실에서 정순오(유락종합사회복지관장)신부 등 9명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김 주교가 수강을 신청한 강좌는 현 평화화랑 부관장인 심용식(젬마)씨가 지도하는 소묘 초급과정. 4B 연필을 들고 화판을 마주한 김 주교는 “연필 끝이 마치 손끝처럼 느껴질 때까지 해주세요”하는 강사의 요청에 “생각보다 힘들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주교가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평소 등산을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했지만 그리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 이에 소묘과정에 등록,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에 들어간 김 주교는 “등산을 하게 되면서 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꼭 그려보고 싶었지만 기초가 없어 그리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야 정말 ‘젊을 때 기본을 배워야 되겠구나’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여러분들도 주교라고 해서 조금도 차별을 두지 마시고 사는 날까지 열심히 충실히 배워 볼 테니 같은 학생처럼 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화신문, 제668호(2002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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