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동성당 자유게시판

사랑 그대로의 사랑

인쇄

김광수 [kkk6467] 쪽지 캡슐

2003-01-29 ㅣ No.57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못합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사랑 그대로의 사랑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사랑 그대로의 사랑.

 

어떤 사랑일까  생각해보았다.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레이는 사랑일까

 

유치원생의 첫 재롱 잔치때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랑일까

 

이루지는 못했지만 뼈속 깊이 새겨진 그리움의 사랑일까

 

어느 소녀의 하느님에 대한 끝없는 사랑일까

 

그 소녀를 마냥 지켜보는 용기없는 사랑일까................

 

 

 

 

 

시간이 지나고

 

퇴색되지 않을 그리움이여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조용히 시작되는 기도의 전율처럼

 

그대로,,,그대로 남게 하소서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 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 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수있겠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 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7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