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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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란 [omsal]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710

 

감사합니다.

절 아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개를 숙이고 가면

내 발 아래만 보입니다.

그리고 생각하지요.

세상을 나 혼자 살아가려니 참 힘이 들구나.

 

새소리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아니 이런!

 

제 발만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 뒤에 앞에 많은 발들이 보였습니다.

다들 어디로 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모두 각자의 길을 가고 있겠지만

그 중엔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가는 길에 만나는 장애물이

비슷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 고개를 듭니다.

좌우 앞뒤로 고개를 돌려도 봅니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조그마하게 중얼거려 봅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도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길이 었다는것을

몰랐습니다.

 

중략

.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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