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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지하 압구정 김밥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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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 [johnlee74] 쪽지 캡슐

1999-10-28 ㅣ No.121

안녕하세요, 10지구 문정동 본당 청년회장 이세민 요한입니다.

 

 

 

우연히 학교 게시판에 있는 아래 호소문을 보고 (저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근방에 계신 본당들에 띄웁니다.

 

 

 

 

 

 

 

아주 막나가는 이경규 김밥집. 상호명: 압구정 김밥.

 

 

 

안녕하십니까? 현명한 판단을 하는 네티즌 여러분.

 

우리나라가 아무리 서비스정신이 부족하고 불친절하기로 소문났다지만

 

이건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서 이렇게 웹상에 글을 띄웁니다.

 

 

 

저는 오늘 1999년 10월 18일 월요일 오전 11시경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 있는

 

"압구정 김밥" (강남역 지하상가점)집에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강남역 지하상가의 분식집이 죽 늘어선 집. 옆에는 종로김밥이 있는 등...

 

 

 

전 혼자 그 곳을 찾아 메뉴인 치즈김밥과 라볶이를 시켰습니다.

 

먼저 나온 치즈김밥을 먹던 도중 (10여개의 김밥 조각 중 3개째를 먹으려는데)

 

김밥에서 하루살이나 모기나 애벌레쯤으로 보이는 벌레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때 손님 입장으로는 기분 나쁜게 사실이지만

 

다른 손님도 있고 해서 전 제 테이블을 어느 종업원이라도 지나가면

 

조용히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벌레를 젓가락으로 집었습니다.

 

그러고 있던차에 마침 그 곳의 남자주인의 부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지나가기에

 

저는 웃는 얼굴로 조용히 아주머니에게 "이거 보세요"라며 말을 꺼냈다.

 

그러더니 그 아주머니는 제 젓가락에 있는 벌레를 손가락으로 떼어 가더니

 

혼잣말로 ’이게 뭐지’ 라고 중얼대며 손가락으로 벌레를 부벼버리고 그냥 가는것이었다.

 

아니 미안해하면서 사과를 해도 손님입장에선 기분 나쁠 상황에서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아주머니에게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셔야죠" 라고 다시 정중히 물어보았더니..

 

바꿔주면 되지 않느냐며 오히려 본인에게 화를 내는 적반하장을 보여주었다.

 

적반하장으로 아줌마가 소리지르며 성질 내는 거.. 당해보신 분은 아실거다.

 

본인은 기분이 나빠서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곳을 나서려 했는데..

 

이 아주머니는 상스러운 욕을 하면서 돈내고 가라며 본인을 붙잡고 옷을 끌어당겼다.

 

이 과정에서 옷에 손상을 입었으며 완전 손님인 본인을 죄인 취급했다.

 

정말 무식하고 막대먹은 사람하고는 상대가 안된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이었다.

 

본인은 정말 사람간에 그런게 어딨을까 하고 생각하고 살아왔으나 이번일로

 

정말 미친개에게 물린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이 상황에서 다른 종업원 및 주방 아줌마는 그냥 방관만 하고 있었고

 

다른 손님도 영문을 모른채 그냥 쳐다만 보았다.

 

게다가 자리를 비웠다가 나타난 남자 사장은 영문을 모르니 그 아줌마 말만 듣고

 

오히려 나를 나무랐다. 그러다가 그 남자사장이 본인보고 가라고 하자 이 아줌마는

 

먹지도 않은 라볶이와 음식값을 내라고 하며 욕을 해댔다.

 

30대 후반의 막나가는 아줌마의 소리 지르고 난리 피는 분위기.. 상상되실 거다.

 

정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딱 맞았다.

 

나는 더 이상 싸우기가 귀찮아서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돈을 주고 나왔다.

 

먹지도 않은 음식값에 벌레 나온 음식에 억울하고 황당하게 욕을 먹고 말이다.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너무 화가 나서 114에 전화하여 압구정 김밥 본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체인본부라는 곳으로 영업점 차리는 것에 대한

 

상담 정도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다른 본사 전화번호는 114에 없었다.)

 

이 본사란 곳에서 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보통 본사에 이런 상담이 접수되면 대신 사과드린다면서 정중하게 나와야하는데

 

이건 40대 후반 정도의 남자가 상당히 불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면서

 

어떤일이냐고 물으며 퉁명스럽게 나왔다.

 

본인은 핸드폰으로 10분가량 상황을 설명하였으나

 

그 대리점에 주의를 준다고만 하고 절대 미안한 기색이 없었으며

 

본인이 압구정김밥 이미지가 안좋아졌음을 토로하자

 

사과는커녕 그 한곳만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며 본인에게 따졌다.

 

여기서부터야말로 정말 적반하장의 극치였는데..

 

본인이 정말 억울하고 황당한 사건이었음을 이야기했고

 

그 남자는 그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그럼 여기서(본사) 어떻게 해야겠냐.. 라면서

 

갑자기 이 X새끼, X새끼라고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본인도 참다 못해.. "정말 압구정 김밥 너무한다"..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남자는 계속 "너같은 새끼는 당해도 싸다 어쩌구 저쩌구" 욕을하다가

 

전화를 끊어버렸다.

 

너무 황당해서 바로 노트북으로 핸드폰을 연결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여유가 있으신 분은 여러 다른 싸이트의 게시판에

 

옮겨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압구정 김밥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경규씨는 캐릭터만 빌려준 김밥집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압구정 김밥의 액자 속의 말처럼 공인 이경규씨가 하는 사업이 맞다면

 

좋은 인상의 액자 사진 속 이경규씨 모습과

 

대조되는 대리점과 본사의 그 중년남자의 모습이었다.

 

본사라고 칭하는 체인점개설문의 대표전화" 서울(02) 2243-2288  

 

처음 당한 강남역 지하상가점은 (02) 562-8756

 

정말 맘같아선 전화해서 욕이라도 실컷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네요.

 

 

 

본인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선입견, 편견 등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이런일을 당하니 전체적으로 "압구정김밥"이 싫어졌다.

 

어떤 일이나 행동이나 제품에는 이미지가 중요한데..

 

그래서 친절교육도 시키고 소비자 불만센타도 운영하고..

 

어느 백화점은 불친절하면 만원을 가져가라는 시대인데..

 

본사의 그 남자는 "그래서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고 있으니..

 

정말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동시에 수차례 당했다.

 

음식 사먹으러 갔다가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인가..

 

그것도 체인점 상호명을 내걸고 공인 이경규씨가 대표인 김밥집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혹시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아는 곳에 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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