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갈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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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10-20 ㅣ No.66

           

           

            성 갈리스도 1세 교황 순교자 (10.14)

 

 

  전승에 의하면 본래 노예였다고 한다. 해방을 얻어 제피리누스 교황에 의해 부제가 되고, 교황

직을 계승했다. 이단인 성자 입양설과 양태설에 대항하여 투쟁했다. 222년에 순교하여 비아 아

우렐리아에 묻혔다.

 

 

 성 치쁘리아노 주교 순교자가 포르투나투스에게 보낸 글에서

 

   평화 시에 선한 생활을 하는 이는 월계관을 받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벗이 되게 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기쁨을 누리는 자 되게 하며 지상에서의

고초와 형벌을 거친 후 하느님의 상급을 얻는 자가 되게 하는 그 찬란한 광휘에 다다르고자 누군

들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 지상의 군인들이 원수를 무찌른 후 개선 중에 본국에 돌아

 

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 마귀를 무찌른 후 개선 중에 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영광은

더욱 크고 고귀한 영광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속이는 자를 쳐부수고 죄인인 아담이 쫓겨 나

온 그같은 곳으로 승리의 상패를 가지고 가며, 가장 주님의 마음에 드는 선물로서 흠 없는 신앙과

영혼의 견고한 덕행과 신심의 빛나는 찬미를 바쳐 드립니다. 그들은 또 주께서 원수들을 복수하시

 

게 될 때 주님과 함께할 것이고, 주께서 심판하시러 좌정하실 때 그분 곁에서 보좌할 것이며, 그리

스도의 동료 상속자, 천사들과 같은 동급자가 될 것이고, 성조들, 사도들 그리고 예언자들과 함께

하늘 나라의 소유를 향유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박해가 닥쳐온다 한들, 그것이 우리에게서 이러한

확신을 빼앗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고초가 밀려온다 한들, 그것이 우리 안에서 이 희망을 짓누를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진리들을 깊이 묵상하여 거기에다 기반을 두는 영혼은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는 영혼입니다.

그리고 장차 올 것에 대한 확실하고도 견고한 신앙으로 굳건해져 마귀가 불어 넣어 주는 온갖 공포

심과 이 세상이 주는 위협 앞에서 확고히 서 있게 됩니다.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세상의 문들은 닫

 

혀지지만 하늘의 문들은 열립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위협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보호해 주십니다.

죽음이 초래되지만 불사 불멸이 뒤따릅니다. 이 세상을 즐거이 떠나고 고뇌와 시련 가운데로부터

영광스러이 나아가, 사람과 세상을 보는 이 눈을 잠시 감아 버렸다가 곧 다시 떠서 하느님과 그리스

도를 보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고도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기쁜 전이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이

루어집니다. 별안간 지상에서 끌려 나와 곧장 하늘 나라에서 안식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마음속으로 밤낮 숙고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박해가 올 때 하느님의 군사가 훌륭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 그를 짓누를 세력이 없을 것입니다. 또는 그 이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신다면 순교의 채비가 갖추어진 신앙은 상급을 받음이 없이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현세에서

박해를 당하지 않는다 해도 심판자이신 주님은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박해 시에 투쟁하는 이와 평

화 시에 선한 생활을 하는 이는 똑같이 월계관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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