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성당 게시판

납골당 성사시키시면, 제발 제헌금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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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mumps12] 쪽지 캡슐

2005-06-30 ㅣ No.53

나는 태강아파트에 살았고 공릉2동을 무지 좋아한다.
왜냐면 살기좋은 동네이기 때문이다.
바로앞에 학교, 유치원, 상가, 서민적인 공릉2동사람들, 쾌적한 주거환경등등....
지금은 떠나와 다른지역에 살고있지만 조만간에 다시 가서 살 생각으로 집도 팔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태릉성당에서 무언가를 한단다. 
서울우리집 앞배란다 바로맞은편 성당내에 납골당을 설치한단다.

기가 찰 노릇이다.
앞으로 내가 공릉동 우리집으로 다시 이사가면 나는 1년중의 상당수 날을 장의차와 조문객들의 울음소리로 오전을 시작하고 오후를 맞을 것이다.
물론 이제 갓 돌지난 내아이는 꽃들중에 하양국화부터 먼저 볼것이고, 죽음이란 단어부터 먼저 알게될 수도 있다.
무서움을 많이타는 나는 아마 해질녘에는 두부한모 사러도 못나갈것이며 공릉중학교나 태릉초등학교로 산책도 못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런 환경이 싫어 떠나고 싶어도 이미 내려버린 집값을 들고 서울땅 어디에도 집을 구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외에도 무수한 많은 불편함등등......

나는 납골당 앞에 살기 싫다.

나는 천주교신자다.

공릉동성당을 다녔고 태릉성당짓는다고 남편의 박봉을 쪼개가며 2년동안 약정을 하고,

헌금도 장장 24개월동안 꼬박꼬박 냈었다.

바자회할때마다 물건이며 음식도 무지 많이 샀다.

분수에 넘치도록.....

왜냐면 내가다닐 성전을 짓는다고 하니까!!!

 

하지만 그성전은 나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침해하려는 성전(?)이 되려한다.

내아이가 다닐 학교의 침입자가 되려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태릉성당 건축시 봉헌을 하고, 기도를 했을까?

 

유토마스 신부님!

너무합니다.

성전건립자금이 부족하다면,

다른곳처럼 가건물지어 기도 드려도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더 열심히 들어주셨을 겁니다.

몇년전 납골당 짓는다고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난 그돈으로 납골당에 갖다바치지 않고 우리아이 책을사줘도 몇백권은 사줬을 텐데.

납골당 성사시키시면!!!

 

제발 제헌금 돌려주세요!!!

 

아마 이마음이 말못하고 속타는 대다수 태릉성당신자들의 마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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