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9/2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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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9-02 ㅣ No.3360

9/2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신학생 시절 우리 반에서 가장 성적도 좋고 인격적으로 모두 부러워하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부제가 되서는 돌아가면서 강론을 하게 되는데 그 친구가 강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개학하고 돌아오는 동료들을 보면, 방학중에 저렇게 성장해서 오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부러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친구들이 모여 우리는 그 동안 남의 모습만 바라보며 살았구나!하는 자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한 사람 한 사람 따로 따로 사랑하셔서, 각자에게 독특한 인격과 존재 가치를 부여해 주시고, 서로 다른 소명을 주셔서 세상에 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신에게 주어진 독특한 존재가치와 소질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자신의 생계는 물로 인류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인격과 존재가치와 소명과 소질을 발견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모습만을 바라보고 스스로 비하하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런가하면 이미 많은 것을 주었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잘 간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것을 계발할 생각보다 더 많은 새로운 것을 달라고만 자꾸 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탈렌트를 주고 나서, 훗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우리 인생의 결과를 점검하는 것과도 같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25,29)

 

스스로 받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자신이 받은 것을 잘 계발하고 다듬어 자신의 미래와 인류 사회에 기역하는 방법을 찾아 실행할 것이지만, 남의 것만을 바라보고 자신의 것은 소홀히 하면 그 누가 대신 발견해 주기도 계발해 주기도 어려운 것이지 않습니까? 아울러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보다 다른 이들의 소명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시기 질투하며 스스로를 비하하면 결과적으로 어리석음과 좌절을 역사를 겪게 되지 않겠습니까?

주 예수님께서 내려주신 은총과 선물에 감사드리며, 자신만의 독특한 인격과 존재가치를 정화시키고 잘 다듬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인류 사회에 기여하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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