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7/10(호세아서의 시대적 배경과 우상숭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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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7-10 ㅣ No.3588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7/10(호세아서의 시대적 배경과 우상숭배 비판)

수색 예수성심 성당 박재성 시몬 부제님 강론

독서 : 호세 8,4-7.11-13

복음 : 마태 9,32-38

 

찬미 예수님,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 속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어제 월요일을 시작으로 이번 한 주간 독서에서는 호세아서를 읽게 됩니다. 어제는 호세아서의 전반적인 내용, 개관으로 호세아의 개인적인 혼인생활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정리해 보면,

1.호세아는 신전 매춘부를 사랑하였고, 그녀의 간음에도 충실하게 사랑하였다.

2.그리하여 여인은 삶을 바꾸고 남편만을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3.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세아서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사랑하시지는 말해준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호세아가 활동한 배경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호세아는 기원전 8세기의 인물로 북 이스라엘의 사람입니다. 호세아가 활동한 초기에는 북이스라엘이 번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정치와 종교의 부패가 심해졌습니다. 왕들은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예언자들에게 자문을 구하지도 않고, 정치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또한 군인들은 상관들과 왕을 살해합니다. 나라꼴이 아비규환입니다. 결국 그는 예후 왕조의 멸망을 예고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호세아가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는 호세아가 비판하는 당시 문제 중 가장 큰 문제가 나옵니다. 바로 우상숭배문제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의 신들에게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나안의 신들은 비, 번개, 땅의 신으로서 풍요로움과 다산의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배불리 먹고 살기위해서 하느님과 함께 가나안의 신들도 모셔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호세아는 풍요도 당연히 하느님의 소관임을 말하며, 이런 갈린 마음을 비판합니다. 호세아는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들은 이러한 갈린 마음을 이미 비판했던 예언자들의 후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귀의 힘을 빌려 쫓아낸다라고 비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이 말하는 것은 예수는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고, 우리 바리사이가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죠.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서 내가 배부르고 편하기 위하여 내 마음대로 하느님을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만 들어주는 하느님은 하느님이 맞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어제 새벽미사에 못 나오신 분들을 위하여 말씀드립니다. 호세아서는 1,2,3장이 중요합니다. 호세아가 그의 결혼에 빗대어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1,2,3장이 큰 축이고, 4장부터 14장까지는 빗대어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주간동안 호세아 서를 읽기 때문에 1,2,3장을 한번 읽어 보고 오시면,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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