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2006년 본당 사목 방향

인쇄

이성운 [lsu] 쪽지 캡슐

2005-11-26 ㅣ No.4559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흘러”(1디모 1,14) 넘치기를 바랍니다.

교구장님께서는 금년 교구의 사목목표를 ‘성체 안에 하나 되는 친교의 교회’로 정하시고 교구민 전체가 이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권고하셨습니다. 이 정신에 따라 저희 하계동 본당 공동체도 한 해를 살아가려 합니다.

성체성사는 우리 생활의 중심이며, 본당공동체가 살아가야 하는 실천의 중심입니다.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사랑이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마태 26,20)하시고자 제정하신 것입니다.  2006년 한해는 바로 이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 본당 공동체 안에서 느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본당에서 아래와 같은 일을 함께 하려 합니다.


1. 신앙의 기본에 충실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것을 받아드려는 마음의 자세가 이루어질 때 풍성해 집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드리는 마음의 자세는 바로 미사참예와 성사 그리고 일상기도입니다. 신자생활과 실천의 중심인 성체성사(미사)에 정성껏 참여합시다. 성체성사(미사)보다 더 큰 기도와 은총의 시간은 없습니다. 주일미사는 물론 온 가족이 평일미사에도 함께 참여하였으면 합니다. 가정의 대․소사와 기념일에 미사를 봉헌하고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여한다면 그 보다도 더 큰 은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구역신자들을 위하여 구역미사를 봉헌하여 기초공동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사랑의 현존을 체험하였으면 합니다.

일상기도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였으면 합니다. 일상기도(아침, 저녁, 삼종기도, 묵주기도 등)는 시간에 맞춰 바치는 시간경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도는 주님의 기도처럼 매일 그리고 내 시간을 성화시켜 하느님의 사랑을 삶의 현장에 체험하고 현존시키는 기도입니다. 특히 본당의 주보이신 ‘반느의 성모님’과 자신의 주보성인께 드리는 기도는 우리의 기도를 더욱 더 풍요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런 일상기도가 익숙하게 바치지 못한다면 일상사에서 간단한 기도인 ‘성호경’이라도 잊지 않고 바쳤으면 합니다.

고해, 병자와 병자 봉성체등 성사생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풍성하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신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 그 자리에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겠다(마태 18,18-20참조)고 말씀하시면서 사제들을 통하여 이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 중에 오랫동안 아픈 분들이 있으면 구역장님들 통하여 병자봉성체를 하실 수 있도록 합시다. 그리고 큰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될 경우, 사제에게 병자축복기도를 청합시다.


2. 가정과 구역이 사랑과 친교를 이루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정과 구역(반)은 본당의 기초공동체입니다. 가정은 모든 것이 기초이며, 구역(반)은 본당을 이루는 주춧돌입니다. 이 주춧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본당 공동체는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가정을 위하여 매일 9시경에 함께 가정기도를 바치고 축복을 받는 한 해가 됩시다. 함께 가정기도를 바치지 못하는 가족 구성원들은 핸드폰에 알람을 저녁 9시에 맞추고 성호경을 그으면서 가족과의 일치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읍시다. 가정 구성원들이 하나임을 인식하지 못할 때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당에서도 화목한 가정과 행복한 부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정의 기념일도 미사와 함께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구역(반)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역별 행사와 본당행사를 통하여 구역이 활성화되도록 본당에서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은 매주 1번씩 구역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구역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그 사정에 맞게 봉헌하겠습니다. 구역도 구역의 형편에 따라 함께 모이고 서로를 위하여 걱정하며 기도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당의 모든 행사도 구역별로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역을 위하여 애쓰시는 구역장과 반장 같은 봉사자들에게 ‘수고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네시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본당은 신앙과 전례와 사랑의 공동체로서 하느님의 신비인 교회를 우리 삶의 현장에 현존시키는 곳입니다. 바로 본당신자 하나하나가 본당인 것입니다. 전 신자가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려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삶이 될 때 본당공동체는 생기 있고 따뜻한 사람이 살아 있는 곳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2006년은  본당의 모든 일을 신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본당의 행사, 계획, 재정문제 등은 신자들의 대표인 사목협의회와 논의하면 의사결정을 함께 해 나갈 것이며, 교육관의 건립도 신자공동체가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19-20)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당의 모든 신심단체들은 교회가 지녀온 보화의 장소입니다. 그 보화를 통하여 신자들은 그 단체가 가진 영성에 의해서 성화되면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신심단체에 가입하여 성숙된 신앙과 영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에도 함께 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외짝 교우들에 대한 선교활동을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본당 내에는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 냉담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함께 변화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느님을 증언하는 것은 신자들의 예언자적 소명을 이루는 일입니다. 1명 이상의 이웃을 냉담으로부터 회두시키거나 전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4. 본당구성원 각계각층을 위한 사목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르신들과 장애우를 위한 본당 내의 시설이 보강되는데 본당이 합심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그 지혜가 본당공동체가 고루 미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 본당공동체에 나올 수 있는 여건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본당 구성원으로 있는 동시에 가장 많이 냉담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세상은 많은 재미와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유혹과 어두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진리가  삶의 등불이 됩니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하느님을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과 가정에서 그들의 역할을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계동 본당 공동체가 함께 사귀며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한다면 틀림없이 생기 넘치고 따뜻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바람을 주보이신 반느의 성모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리라 믿습니다.

2006년 새해에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필립 1,2)



                         2005년 대림 제1주일  이 성운 미카엘 신부



106 5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