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떠남을 생각하며 |
---|
유난히 오고감이 많았을 고덕동 성당의 연초였을터인데 제가 다시한번 떠남이라는
말을 올리게 되는군요.
오늘 1시 40분 비행기로 드디어 출국합니다. 바람결에 들리는 소리를 통해 고덕동 본당
공동체가 더욱 그 정감과 아름다움을 더해간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 흐뭇했읍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니 문득 함께 한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는 군요.
하느님께 하나하나의 순간들에 다시 감사드리지만 아직 저에게 남겨진 일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많이 기도해주지 못한것 , 많이 하느님께 서로를 봉헌하지 못한것..
그래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을 그 시간들.. 그동안 못한 이 일을 하려 합니다. 기도중에
기억하기 . 기도해주기.. 저도 감히 여러분의 기도를 청합니다. 우리가 만나 나눈 그
시간들이 주님의 뜻대로 질서지워지고 복음의 빛으로 밝혀질 순간들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합니다.
당분간 공동체를 맡는 것이 저의 소임이 아닐터이지만 영적으로 여러분들과 속해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과 힘이되리라 생각합니다.
... 그러면 무사히 도착한후 다시 글 올리겠읍니다.
최 대환 요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