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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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mallbap] 쪽지 캡슐

2000-01-21 ㅣ No.612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 동사무소에서 공문이 하나 날아 왔었습니다.

 

- 해가 가기전에 전자주민 카드를 찾아가라고.. 그런데 전자주민카드를 신청한이후로          계속 마음이 편칠않았습니다.

 

- 물론 주민등록증도 마찬가지였지만요..

 

- 과연 나의 정보가 얼마나 더 노출 되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구상에서 주민등록증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김신조 사건이후에 생겨난 지문이 날인된 주민등록증

 

- 백성을 절대권력으로써 다스리려고 하는 나라는 언젠간 망합니다. 파시스트들이 그러하였듯이..

 

- 두고 보십시요, 불과 몇년후에는 CIA의 시나리오 처럼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 우리가 수퍼에서 물건을 구입할때,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때, 그외에 공공적인 시스템을 통한 행동을 할때 혹은 관계가 있을때 우리는 반드시 노출됩니다.

 

- 산업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문화가 계속 생산되고, 더욱더 수만은 정보속에서, 그리고 그속에 녹아든 우리들의 정보에의해 , 우리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며,우리들의 가치관도 계속 바뀌어 가겠죠,

 

- 이렇게 침잠하는 권력의 남용은, 언젠가는 이나라에 제2의 통행금지라고도 할수 있는 또 다른 구속의 힘을 갖게 되겠죠

 

-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유토피아는 우리의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유토피아는 분명히 디스토피아를 안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상향의 세계를 추구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는 계속적인 생산과 발견을 하게 될것이며,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이질성과, 차폐성은, 자폐성의 한계는 언젠가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사이에 침잠해오는 일련의 사건들에대해 각자 경각심을 갖고 긴장으로 늦추지 말고, 항상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다듬는 자세를 버리면 안돼겠습니다.

 

- 르느와르 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 인간이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는 , 나 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고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나는 내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줄을 것이야"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두화가의 다른 같은 견해의 다른 삶입니다.

 

 

 

- 닳아빠진 삶을 살지언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신념을 갖는 생을 산다면, 그보다 행복한 삶이 어디있겠습니까.신앙생활도 마찬가지고요

 

- 도대체 누가 나의 자유의지를 꺾고 , 도대체 누가나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으며, 도대체 언제까지 권력이 나를 짓밟아야 하겠습니까.

 

 

 

- 록키산맥 꼭대기에는 사는 야생초가 있습니다.(이름은 잘 기억이 않나지만...) 그 야생초는 나무들조차 살기어려운 환경에서 꽃도 피우고 씨도 뿌리고 종족을 번식하며 적응해 산다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진화해 살아갈 수 있었던 그 풀 처럼 우리도 이런 악조건의 세상을 극복해 나아 갈수 있는 스스로의 무기를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우리의 무기는 아무래도 신앙의 힘이 아닐까요, 시기하고 교만하지 맙시다. 항상사랑의 눈으로 타자를 바라보고 타자가 없이는 내가 없다는 타자본위의 철학이 주님이 이야기한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사실입니다. 요즘같이 시국이 혼란할때, 이시대의 젊은이들로써 고민하고, 문제의식을 갖읍시다.과연 그 어린양들의 권력에 대한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요, 사랑이 없는 문제의식은 단순히 비판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나라를 사랑하고, 내이웃을 사랑하고 , 내가족을 사랑하며 , 나자신을 사랑합시다, 주님 이 나라를 사라해 주십시요,,,, 이 암울한 나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이땅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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