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5. 13 부활 제5주일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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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철 [hayoon2] 쪽지 캡슐

2001-05-07 ㅣ No.1216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3ㄱ.34-35

 

  유다가 방에서 나간 뒤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니, 이제 곧 주실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친구와 몇달 전 의기투합(?)해서 한달에 한번쯤은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여행을 하자고 했고 이왕이면 주제가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찰여행’이라는 거창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절"이 주는 단아함과 고즈넉함..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느낌.. 자연과 함께 있는 절을 마주 대하면 마음이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절마다 가진 독특한 분위기도 색다르고..  지난달에는 하동과 구례의 경계에 있는 쌍계사엘 다녀왔고, 어제는 경기도 용문산에 있는 용문사를 다녀왔다.  매달 어느 절에 갈까 정하고 자료를 찾는 과정도 즐겁지만, 여행길에 알게 되는 친구의 모습과 나의 모습이 더 새롭고 즐겁다.  이왕이면 천주교 성지를 여행하는 것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내 신앙과 하느님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친구와 나 역시 서로 ’날라리신자’임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에게 있어 하느님의 의미를 삶안에서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 를 고민하며 사는 걸 보면 완벽한 날라리는 아니지 싶다.. ^^

 

  자연의 푸르름과 움트는 싹..  사람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쉴 수 있었던 주일이었던 것 같다.  이번주의 복음 말씀처럼 서로 사랑하며 주님을 드러낼 수 있는 한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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