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겨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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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anacool] 쪽지 캡슐

2000-11-18 ㅣ No.549

겨울아이 - 이 해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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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속에서 기침하는

벙어리 겨울나무처럼

그대를 사랑하리라

 

밖으로는 눈꽃을

안으로는 뜨거운 지혜의 꽃 피우며

기다림의 긴 추위를 이겨 내리라

 

비록 어느날

눈사태에 쓰러져

하얀피 흘리는

무명(無名)의 순교자가 될지라도

후회없는 사랑의 아픔

연약한 나의 두 팔로

힘껏 받아 안으리라

 

모든 잎새의 무게를 내려놓고

하얀뼈 마디마디 봄을 키우는

겨울나무여

나도 언젠가는

끝없는 그리움의 무게를

땅위에 내려놓고 떠나리라

 

노래하며 노래하며

순백(純白)의 눈사람으로

그대가 나를 기다리는

순백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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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서공부하고 있는 김희숙 안나입니다.

글구 저 밑에 531번 "김희숙 안나에게 화살기도를"의 계단에서 구른 사람(^^;)과 동일인이구요...ㅎㅎ

많은 분들의 사랑과 기도로 이제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무릎의 멍은 남아 있지만 곧 나아질테고, 이마에는 흉터가 남긴 했지만...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느낀점도 많았구요.

이마에 난 흉터를 날 때마다 생각이 나겠지요.

제가 말씀드릴 것이 있다면

"계단 조심하세요~~ 당신의 수혈을 필요로 할지도 모릅니다!"

 

위의 시는 이제 겨울로 들어섬을 축하(?)하는 뜻에서 함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겨울이 온 것이 좀 두렵긴 하지만...

흰눈 내린 넉넉한 설산을 오를 생각을 하면 가슴이 뛴답니다.

또 눈이 많은 산에 가면 엉덩이 썰매-비닐류를 엉덩이에 깔고 타는 썰매로 비료푸대를 최고품으로 침-를 타는데요...그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지난 해에는 소백산에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아..또 타고 싶당~

 

오랜만에 들어온 게시판에 새로운 분들의 글이 올려져 있어 참 기분 좋네요.

특히 성서모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더욱 뿌듯함이...ㅎㅎ

지금은 창세기 한팀, 출애굽 한팀이 있는데요 모두들 공부 잘하고 계시지요?

한번 조인트로 만남의 시간을 가질까 생각중입니다.

 

하늘 맑은 토요일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은총의 빛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미사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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