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시편 54~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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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 [songei91] 쪽지 캡슐

2001-06-13 ㅣ No.6376

 

54장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시,

지브 사람이 사울에게 가서 다윗이 자기들에게

피신해 있음을 일렀을 때 지은 시]

1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나를 구하소서.

힘을 떨치시어 내 옳음을 밝히소서.

 

2  하느님,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이 입으로 아뢰는 말씀 귀담아 들으소서.

 

3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 거만하게

나에게 달려 들며 포악하게 이 목숨을 노리고

있사옵니다.

 

4  그러나 하느님께서 지금 나를 도우러 오시고

주께서 나를 돕는 이들과 함께 계십니다.

 

5  저 원수들로 하여금 제꾀에 빠지게 하소서.

야훼, 지실하신이여, 저들을 없애 주소서.

 

6  진심으로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옵니다.

당신의 어지신 이름을 찬양하옵니다.

 

7  온갖 어려움에서 이 몸 건져 주시고

원수들의 패망을 보게 하셨읍니다.

 

 

55장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시]

1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애원하는 소리에 외면하지 마소서.

 

2  이 몸을 굽어 보시고 응답하소서.

내 가슴 답답하고 어지러움은

 

3  저 원수들의 아우성 치고 저 악인들이

나를 몰아 세우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나에게 재앙을 들씌우며,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4  내 마음 찢어지도록 괴롭고,

죽음의 공포가 나를 덮치옵니다.

 

5  무서움과 공포가 온 몸을 뒤덮어

사시나무 떨 듯이 부들부들 떨리옵니다.

 

6  비둘기처럼 날개라도 있다면

안식처를 찾아 날아 가련만,

 

7  멀리멀리 광야로 가서 숨어 있으련만,

 

8  안전한 곳으로 쏜살같이 날아 가

휩쓸어 가는 폭풍을 피하련만,

 

9  그 독살스런 혀 끝에 말려들지 않으련만.

주여, 성안에는 보이느니 폭행과 분쟁뿐입니다.

 

10  성벽 위에는 보초들이 밤낮으로 돌고,

성 안은 포악과 범죄로 차 있읍니다.

 

11  파괴가 성 안에 끊이지 않고

장터마다 폭력과 사기가 판을 칩니다.

 

12  나를 모욕하는 자가 원수였다면 차라리

견디기 쉬웠을 것을, 나를 업신여기는 자가

적이였다면 그를 비키기라도 했을 것을.

 

13  그러나 그것은 내 동료,

내 친구, 서로 가까이 지내던 벗,

 

14  성전에서 정답게 어울리던 네가 아니냐.

홀연히들 사라져버려라.

 

15  죽음이 그들 위에 무너져 내려라.

산 채로 지하로 내려 가 버려라.

그들이 사는 곳,

그들의 집은 죄악과 소굴이다.

 

16  나만은 하느님께 부르짖으려니,

야훼여, 이 몸 건져 주소서.

 

17  저녁에, 아침에, 한낮에 내가 신음하며

호소하오니 이 울부짖음을 들어 주소서.

 

18  많은 원수들이 몰아대는 전쟁터에서

이 목숨 건지시어 안심하게 하소서.

 

19  영원으로부터 옥좌에 앉으신 하느님,

들으시고 그 자들을 눌러 주소서.

그들은 마음을 고치지 않고 하느님

두려운 줄을 모르옵니다.

 

20  그들은 제 동료들에게 손을 뻗히고

맺은 계약을 짓밟습니다.

 

21  그 입은 엉긴 젖보다도 부드러우나

마음은 미움으로 가득 차 있사옵니다.

그 말은 기름보다 매끄러우나 실상은

뽑아 든 비수입니다.

 

22  너의 걱정을 야훼께 맡기어라.

주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려니, 착한

사람 망하도록 절대로 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23  하느님, 저 피에 주리고 사기치는 자들이

제 목숨 절반도 못살고 땅 속 깊은 곳에 빠져

들게 하소서. 나만은 하느님을 믿사옵니다.

 

 

56장

["먼 느티나무 비둘기" 가락에 맞추어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믹담, 다윗이 갓에게 불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혔을 때에 부른 노래]

1  하느님 이 몸을 불상히 여기소서.

사람들이 들볶습니다.

진종일 몰아대며 괴롭힙니다.

 

2  원수들이 온종일 들볶고 나를 몰아

대는 자들 또한 이다지도 많사옵니다.

 

3  높이 계시는 하느님, 이렇게 무서울 때,

나는 당신만을 믿사옵니다.

 

4  하느님의 말씀을 찬양하오며 하느님을

믿어 두려운 것 없사오니 인간이 감히

이 몸을 어찌 하리이까?

 

5  저들은 온종일 나를 헐뜯고 해칠 생각에만

골똘합니다.

 

6  그들은 몰려들어 몸을 숨기고 나를 지켜 보며,

이 목숨을 노리고 있사옵니다.

 

7  저토록 악한 자들을 그냥 두시렵니가?

하느님, 분노하시어 저 민족들을 멸하소서.

 

8  나의 한탄을 기록해 두소서.

이 눈물을 당신 부대에 담아 두소서.

 

9  그런즉 후에 내가 부르짖는 날 나의 원수들은 물러가고,

나는 하느님께서 내 편인 줄을 알것입니다.

 

10  하느님의 말씀을 나는 찬양하오며,

야훼의 말씀을 찬양하옵니다.

 

11  하느님을 믿어 두려운 것 없사오니

인간이 감히 이 몸을 어찌하오리까?

 

12  하느님, 당신께 서원한 것 갚아드리려

감사의 제사를 바치려 하오니,

 

13  이는 내 목숨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내 발이 넘어질까 붙드시어 생명의 빛 받아

하느님 앞을 거닐게 하셨기 때문이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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