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청산은 나를 보고(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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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실 [antonius1] 쪽지 캡슐

2002-04-12 ㅣ No.2063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잡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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