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해떡] 조타아저씨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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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선 [cyanblue] 쪽지 캡슐

1999-03-18 ㅣ No.435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 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오늘은 목요일 가온다.

할일이 없는 난,

성당으로 쭐래쭐래 놀러온다.

간만에 보는 추적추적한 봄비.

싱숭생숭한 21살 젊은이 마음.

 

 

 걸어가는 길 옆으로 조타아저씨가 물끄러미 문밖을 바라다 보는 모습이 보였다.

 아~ 21살 젊은이의 마음이야 이렇다지만, 나이도 알수없는 조타아저씨의 마음은

 어떨까.. 까.. 까...

 

 

싱숭생숭한 저 같은 젊은이조타아저씨를 위해 이 노래를 드립니다.

부디 사고치지 마시고, 편하게 오늘 하루 보내소서..

 

 

 

 

 

 

 

 

              비          

           

                                백석

 

 

 아카시아들이 흰 두레방석을 깔았나

 

 어데서 물큰 개비린내가 온다.

 

 

 

 

 

 

 

 

 

 

 

 

 

 

 

 

 

 

 

내가 생각하는 개비린내는 오늘같이 비오늘날

처음 비오기 시작할때, 길에 나가보라, 그럼 무슨 냄새인지 알수있을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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