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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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향 [gocarlo] 쪽지 캡슐

2001-05-01 ㅣ No.4395

오늘 아침 미사를 드리다가 잠깐 딴생각을 했어.

뭐 매일 그러는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말고...

 

"이제부터 가끔씩이라도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겠다"

"중고등부 학생들도 많이 읽을테니 더 잘 써야지"

"그런데 중고등부 학생들이라고?"
"중고등부라..."

"구파발 성당 중고등부 학생들이라..."

 

자연스럽게 없어지려던 생각의 꼬리를 붙잡았지.

 

"다른 본당도 중고등부라고 부르나?"

"그렇다 해도 아무래도 아쉬운걸?"

"중고등부? 너무 재미없쟎아? 특별한 의미도 없고..."

"그냥 중등부와 고등부를 합쳐 부르는 말일 뿐"

 

이쯤 되면 똘똘한 우리 친구들은 눈치챘을거야.

미사도중 딴생각한 끝에 말하고 싶어진 게 무엇일지...

 

"뭔가 구파발 중고등부 학생들만의 독특한 이름이 있다면?"

 

좋은 이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해?

말로 다 담아내지 못했을 떨림, 설레임, 뿌듯함, 기쁨...

이렇게 이름에는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힘이 있어.

세상을 전혀 다르게 느끼게 하는 기쁨의 힘!

 

그리고 나는 너희들을 어떻게 불러야 하지?

가장 좋은 대답은 물론 있지. "우리들"

그런데 "우리들"은 우리 구파발 성당 모든 이를 또 말하쟎아.

그 우리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우리만을 부를 때는?

 

"우리를 제일 멋지게 나타낼 수 있는 이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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