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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가와 수녀가 만난 수호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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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04-15 ㅣ No.11

일본의 아키타시의 근교인 유자와다이 언덕에 자리잡은 재속수도회인 성체봉사회의 수도원에선 아녜스 사사가와 수녀가 그녀의 수호 천사로부터 방문을 받았으며 나무로 조각된 성모상으로부터 3번에 걸쳐 인류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한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아키타는 일본 가톨릭 역사에서 1624년에 순교자를 낳은 역사적 땅이었다. 이는 사사가와 수녀의 수호천사가 그녀에게 "성모님께서 이 땅 아키타를 선택하시어 말씀을 보내셨는데..." 라고 알려줌으로써 그 역사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 청각의 상실

1973년 1월 말경부터 사사가와 수녀는 두 귀의 청력이 둔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성당 일이 바빠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3월 16일 금요일 아침, 성체봉사회 본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돌연 청력을 잃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벨이 울리는 소리는 들었으나 수화기를 드는 순간, 상대방의 소리나 주위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병원에서의 진찰 결과 왼쪽 귀는 전혀 듣지 못하는 전농(全聾)상태이고 오른쪽 귀도 80데시벨이라는 상태로서 분명히 진해성 난청이며 회복의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소리의 세계로부터 차단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성모상으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받기 위한 시련의 준비가 시작되었음을 뜻하는 한편 사사가와 수녀에겐 기나긴 고난의 시작이기도 하였다.
그녀는 사회복귀 훈련의 하나로 상대방의 입술을 보며 말을 이해하는 독순술(讀脣術)을 배워야 했다.

* 신비의 빛

1973년 6월 12일 화요일 사사가와 수녀는 성당에서 기도하던 중에 감실에서 신비스러운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날 있었던 신비한 경험에 대해 그녀는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이토 주교에게 나중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감실문을 열려고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가는데 돌연 감실에서 눈부신 빛이 나타나 그 광채에 쏘인 순간 정신없이 그 자리에 엎드렸습니다. 물론 감실을 열 용기도 없었습니다. 어림잡아 한 시간 가량 그러고 있었을까요. 그 무슨 위력에 얻어 맞은 것처럼 그 빛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도 두려움과 떨림으로 머리를 들 수 없었습니다.

후에 제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면서 죄 많은 저를 비추고자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빛으로써 당신 자신을 시현해 주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제 자신의 착각이었는지 몹시 당황했습니다.

전에 묘요꼬오 순회 성당에 교리교사로 근무할 때 몇 번이고 감실문을 열고 성체조배를 드린 적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경험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만큼 제 머리가 이상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돼 다시 한 번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려보았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난생 처음 겪는 너무나 이상한 체험인지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의 비밀로 가슴에 품고 그날 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틀 후인 6월 14일에 같은 경험을 하게 되어 그것이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날엔 감실에서 나온 빛을 둘러싸 듯이 옆에 있는 빨간 성체 등불이 화염처럼 타오르고 있고 맨 윗부분은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며칠 후인 6월 28일, 예수성심축일 전날인 목요일의 성체조배 시간에 일어난 일을 사사가와 수녀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잠시 있으려니 전에 세 차례나 본 것과 똑같은 눈부신 빛이 성체에서 방사되어 그 번쩍이는 빛살을 감싸는 듯한 안개와 연기 같은 것이 제단 둘레에 서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단 주위로 무수한 천사와 같은 모습들이 나타나서 일제히 성체 쪽을 향해 조배 드리고 있었습니다. 전 그 놀라운 광경에 빨려들어 무릎을 꿇고 그 빛을 향해 조배 드렸습니다. 그리고 혹시 누가 밖에서 불을 피워 연기가 제단에 반사된 것이 아닐까 해서 뒷편 유리창문을 힐끔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별로 그러한 것 같지도 않았고 그저 제단만이 이상한 빛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성체에서 나오는 광채는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의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고 엎드려 경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성체조배의 시간이 끝났어도 그대로 엎드린 채 있었으므로 수녀들이 성당 밖으로 나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 천사의 방문

이튿날인 예수성심축일인 6월 29일엔 사사가와 수녀의 수호천사가 그녀를 방문하였다. 그 천사는 그녀가 4년 전에 묘오꼬오 성당에서 교리교사를 할 때 심한 감기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서 의식불명이 되었을 때 방문했었다.

당시에 그녀가 나흘 동안 의식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을 때 한 낯선 부인이 그녀의 침상 곁에 나타나 로사리오 기도를 같이 하였으며 로사리오 기도의 각 단 끝에 다음과 같은 기도말을 덧붙이라고 가르쳐 주었다고 하였다.

'예수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구하시되 특히 주님의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소서. 아멘'

그 기도말은 1917년 파티마에서 성모님께서 세 어린이에게 가르쳐 주셨던 것으로 당시엔 아직도 일본말로 번역되어 있지 않았었다.

그때의 그 천사가 다시 4년 후에 방문한 것이다. 그 상황을 사사가와 수녀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묵주를 쥐고 기도를 시작하려는 순간 하나의 형체가 바로 내 오른편에 나타났습니다. .. 저의 오른편에 나타난 형체란 것은 틀림없이 4년 전 바로 그때의 그분이었습니다. 저는 무의식 중에 묵주를 꼭 쥐고 한 알 한 알 묵주알을 굴리면서 그분에게 맞춰 천천히 기도를 했습니다. ... 그 후 묵상으로 들어가 조금 지났을 때 어제와 똑같이 성체에서 발하는 매우 강한 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엎드려 조배 드리고 눈을 떠보니 또 다시 안개인지 연기인지 부드러운 광선이 제단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수많은 천사들이 나타나 빛나는 성체를 향하여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라고 찬미하는 드높고 맑은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제 귀에 울려왔습니다. 그 소리가 끝나자 동시에 제 오른편에서 기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주교님이 지으신 '성체봉사회의 기도'였기 때문에 저도 그 소리에 이끌리어 무릎 꿇고 그에 맞춰 기도했습니다. 이어서 '모든 백성의 어머니'의 기도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전술한 그 부인의 것이었는데 이러한 기도 소리는 앞서 '각 단의 끝에 바치세요.'라고 지시한 때보다도 더욱 아름답고 깨끗해 마치 천상의 소리처럼 울려 퍼지며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에 맞춰 열심히 기도하고 있을 때 문득 앞에 장궤하고 계시는 주교님의 옷 등에 문장 같은 것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저까지 모두 7,8명이 주교님 제의 양옆에 내려진 붉은 끈을 함께 잡고 있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환상같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자 그러한 광경은 사라졌습니다. 그 후 얼마 동안이나 장궤한 채로 기도하고 있었는지 한 수녀가 어깨를 두드릴 때에야 정신을 차리고 함께 루르드의 성가를 부르며 조배를 끝냈던 것입니다.

이때의 일도 '별다른 일이 있거든 보고하라'하신 주교님 말씀에 따라 모두 설명해 올렸습니다. 그때 주교님 제의 등에 문장을 다셨느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그런 것 달고 있지 않다는 대답에 'M자 위에 성작과 성체가 있는 모양으로..'라고 설명하자 그것은 내 문장이라고 놀라셨습니다. 7,8명의 수녀님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제의 끈에 매달려 있음을 설명해 드렸더니 주교님은 무엇엔가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 성모님의 첫 발현

7월 6일 새벽 3시경에 손에 나타난 성흔의 격통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이루고 있을 때 어디서인지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이전에 사사가와 수녀와 함께 기도했던 그 수호천사의 목소리였으며 성모님의 손의 상처는 더욱 커서 깊이 앓고 계시다며 가서 보기를 독촉하였다. 그녀가 찾아본 성모상은 신비하고 눈부신 빛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너무 놀라운 나머지 그녀는 엉겁결에 무릎을 꿇어 성모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이날 사사가와 수녀는 성모님과 함께 성체 봉사회의 기도를 하던 중에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의 성심이여, ...'를 성모님께서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시는 예수의 성심이여...'라고 하시고 당황해 하는 수녀에게 '이제부터는 참으로라는 말을 덧붙여라' 하시며 그 말에 힘을 주셨다고 했다.(이토 주교가 기초한 성체봉사회의 기도문에는 '참으로' 라는 말이 없었음)

그 후로 두 번의 발현이 더 있었으며 세 번째이자 마지막 발현은 1973년 10월 13일에 있었다.

* 악마의 방해

1973년 8월 4일, 당시의 전례력으로 성 도미니꼬의 축일에 사사가와 수녀는 저녁의 성무로 성당에 들어가다가 별안간 등뒤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강하게 잡아채는 데 놀랐다. 불러 세우는 행동치고는 너무 격렬하고 난폭하였기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웬 검은 그림자가 덮치고 있었다.

황급히 손을 올려 어깨 언저리를 떨쳐버리려 했으나 바위와 같은 힘으로 꽉 눌러 쥐고 있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몸서리치면서 이내 '아베 마리아! 수호천사여, 도와 주세요!'하고 소리쳤다. 그때 전의 수호천사가 모습을 나타내 그녀를 성당으로 인도하듯이 앞장서 주는 것이었다. 그 순간 어깨를 짓누르던 힘은 사라졌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성수를 손끝에 찍어 십자성호를 긋고 입당하여 자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순간의 일이지만 인위적인 영역을 초월한 이상하고 무시무시한 습격이었다.

그 후에도 똑같은 일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주여, 도와주소서,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여 즉석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이 악마의 공격임을 본인도 알아차렸다. 왜냐하면 하느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을 때는 마음의 감미로움과 심오한 평안을 남기는데 반하여 이와 같은 경험은 참으로 기분 나쁜 뒷맛과 공포를 남기기 때문이었다.

* 아키타 성모상의 101번의 눈물

* 성흔 체험

1973년 6월 28일, 그러니까 성모님의 첫번째 발현이 일어나기 약 일주일 전에 사사가와 수녀는 손바닥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그 아픔은 다음날도 계속되었고 미사를 마치고 지독한 아픔에 움켜쥐었던 왼손을 살며시 펴보니 손바닥 중앙에 뚜렷한 십자가형의 물집이 나타난 것이다.

상처는 가로 2센티 세로 3센티쯤이며 다른 사람보다 작은 그녀의 손바닥으로선 상당히 크게 보였다. 그것은 보통 상처와는 전혀 모양이 달랐고 십자가의 각인을 찍은 것처럼 반듯하게 물집의 선이 서로 교차하고 있었다. 색깔은 분홍에 가깝고 일반 상처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름다움마저 느끼게 하였다.

손바닥 상처는 급기야 십자형의 중앙에 작은 구멍이 생겨 피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격한 통증은 올 때마다 선혈이 솟아오르기도 했다. 그녀는 신비한 상처를 눈으로 보는 순간, 반사적으로 자기 죄의 무거움을 생각하고 경외심을 가지며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한 성흔은 사사가와 수녀의 손뿐만 아니라 나무로 만들어진 성모상의 손에도 나타난 것이다. 7월 6일 새벽 3시경에 격통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이루고 있을 때 수호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려워 하지 말아요. 그대의 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금 세상은 배은과 모욕으로 주님의 성심을 상하게 하고 있지요. 그대의 상처보다도 성모님의 손의 상처는 더욱 커 깊이 앓고 계셔요. 자, 갑시다."

그녀가 찾아본 성모상은 신비하고 눈부신 빛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너무 놀라운 나머지 그녀는 엉겁결에 무릎을 꿇어 성모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성모님의 발현이 끝나고 빛도 사라져 제 정신을 차린 그녀가 성모상의 손을 살펴보려고 했지만 시간은 벌써 아침이 되어 성무일도를 바치려는 수녀들이 입당하고 있었기에 그를 볼 수가 없었다. 성모상의 손의 상처를 맨 처음 본 사람은 다른 수녀였다.

다른 수도원에서 아침 미사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다른 수녀들 앞에서는 성모상을 살펴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망설이다 다른 수녀에게 성모상을 살펴봐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소식이 없어서 사사가와 수녀가 성당으로 갔을 때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그 수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성모상의 오른손을 가리켜 보였다. 사사가와 수녀는 그 오른손을 보자마자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그 자리에 엎드렸다. 목각의 작은 손바닥 중앙에는 자기의 것과 같은 모양의 상처가 열십자로 교차되어 있고 중앙의 구멍에서 피가 애처롭게 스며 나오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그날 새벽에 성모님께서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하신 말씀이 귓속에 되살아났고 이는 우리들의 회개와 속죄를 구하시는 고통의 지표로 여기고 지금이야말로 모든 것을 맡기고 성모님께 매달려 기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상처에 대한 7월 26일의 사사가와 수녀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상처가 십자가형을 닮고 중앙의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은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다만 성모상의 손은 사람의 손보다 아주 작아서 십자형도 소형입니다. 중앙의 구멍도 꼭 바늘귀 크기였습니다. 제 것은 송곳으로 뚫은 구멍만한 크기로서 한참 아플 때는 모난 송곳으로 손등을 파내는 것 같아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피가 구멍에서 분출되는데 너무 아파서 닦을 수도 없었고 반쯤 주먹 쥔 손가락 사이로 가제를 밀어 넣어 피를 빨아 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성모님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이상하게도 한 번도 아래로 방울져 떨어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피는 손의 좀 오목한 곳에 고여는 있어도 흘러서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성상의 손은 밑으로 향한 채 펴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고 보니 저의 경우도 성당에서 기도할 때 손바닥에 피가 고인 것을 느낄지라도 그것이 흘러 떨어져 방바닥을 더럽힌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 이 상처가 목요일과 금요일에만 아프기 시작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26일 무척 아픈 때에도 주교님은 (이또 주교는 수도원을 24일 방문)이 이상 지독히 나빠진다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토요일이 되면 절로 나았습니다. 상처 자리는 중앙의 구멍 언저리에 붉으스레한 빛깔이 남아 있을 정도였습니다."

수호천사는 27일에 사사가와 수녀에게 그녀의 손바닥 고통도, 성모님이 피를 흘리시는 일도 오늘로써 끝난다고 알려 주었고 그대로 이루어졌다.

* 빛과 땀과 향기

9월 29일 점심 후에 사사가와 수녀는 다른 한 수녀와 함께 성당에서 로사리오 기도를 시작했다. 마지막 제 5단을 하려할 때, 성모상 전체가 하얗게 빛나고 있음을 알았다. 옆에 있는 수녀의 소매를 잡아당겨 주의를 끌게 하고 입으로는 기도를 계속하면서도 두 사람은 그곳을 응시했다. 유달리 옷이 희게 빛나고, 양손에서 눈부신 빛이 비치고 있었다. 로사리오 기도를 끝내고 가까이 갔다.

"아, 손의 상처가 없어졌어요." 뒤따르던 수녀가 성모상의 손을 가리켰다. 7월 27일을 마지막으로 피가 흐르는 일은 없어졌으나 십자의 상흔은 계속 남아 있었는데 이것도 말끔히 사라졌다. 3개월 전처럼 완전히 상처 없는 손바닥이 되어 있음에 놀랐다. 그러나 이 사실을 주교님께 보고 드리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자고 둘이서 서로 약속하면서 성당을 나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몇 명의 수녀가 성당에서 밤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신비스러운 현상이 일어나 손바닥의 변화도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기도가 끝날 무렵 성상이 번쩍번쩍하게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중에 맨 앞줄의 한 수녀가 성모상에서 땀과 같은 것이 흐르기 시작한 것을 눈치채고 다른 수녀에게도 알리러 나갔다. 사사가와 수녀는 아직 모르고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가 인기척에 눈을 드니 수호천사가 옆에 나타나 "성모님이 피를 흘리실 때보다도 슬퍼하고 계신다오. 땀을 닦아 드리세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탈지면 주머니를 가져온 수녀들과 함께 다섯 사람이 새 솜을 손에 쥐고 조심조심 성상을 닦기 시작했다. 전신을 축축히 적신 땀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이마와 목 주변은 닦아 내고 닦아 내어도 끝없이 기름땀 같은 것이 스며 나왔다.놀라움과 함께 마음 속에 형언하기 어려운 아픔으로 채워지는 듯하였다.

사사가와 수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성모님, 이렇게 슬픔과 괴로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우리들의 죄와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라고 말하며 누구나 똑같은 마음으로 오로지 송구스러운 중에 곳곳을 닦아 나갔다. 탈지면은 짜낼 수 있을 정도로 젖어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 이들이 다시 성상의 땀을 닦을 때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천상의 향을 맡아보게 되었다. 그 향은 장미랄지 제비꽃이라 할지 백합이라고 할지 그런 것을 모두 합친 것과 같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향이었고 모두가 이 수려한 향에 황홀해 했다. 이튿날인 30일 주일에, 성당에 들어간 수녀들은 또 그 향기에 도취되었다. 그 후에도 방향은 계속되어 성당으로 들어갈 때마다 일동의 마음을 저절로 천상으로 들어올려 주는 것 같았다.

* 10월 7일은 로사리오 축일이다.

사사가와 수녀는 로사리오 기도를 정성껏 바치고 있었으며 그 향기는 성당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성모님의 자애심에 감싸이고 주님에의 사랑으로 이끌어 올려지는 것 같아 수녀는 그 향기가 로사리오 성월 내내 계속되었으면 하고 마음 속으로 바랬다.

그때 수호천사가 오른 편에 모습을 보이고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15일까지라오. 그 이상은 이 세상에서 다시 이 향기를 맡을 수가 없겠지요. 향긋한 향기처럼 그대도 덕을 쌓아 주오. 일편단심으로 노력하면 성모님의 보호로써 성취되겠지요." 라고 말하곤 사라졌다. 향기는 수호천사의 예고대로 15일까지 지속되었다.

* 청력의 회복

사사가와 수녀가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1973년 3월 16일이였다. 1974년 5월 18일에 수호천사는 수녀에게 잠시동안 소리를 듣게 되며 아직 희생봉헌이 필요하기에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또 들리지 않게 되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해 10월 13일 성체강복 중에 사사가와 수녀는 수호천사가 알려준 대로 청력을 회복하였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다음 해 2월의 재의 수요일을 전후해서 두통과 귀울림이 심해지더니 다시 한 번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982년 3월 25일, 성모 영보축일에 사사가와 수녀는 수호천사로부터 귀의 완치의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귀의 부자유는 괴롭지요? 그대에게 약속된 치유의 때가 가까워졌다오. 동정이시고 원죄 없으신 잉태의 거룩하신 이의 전구로써 전에 치유되었던 때와 똑같이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시옵는 분 앞에서 귀가 완전히 치유돼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업이 성취될 것이라오. ..."
천사는 5월 1일 한 번 더 알려 주었다.

"그대의 귀는 티없으신 성모성심에 바친 이 달 안으로 완전히 치유될 것이오. 전처럼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시옵는 분에 의해 치유된다오. 이 징표로써 믿는 자는 많은 은혜를 받게 될 것이오. 반대하는 자도 있겠지만 조금도 두려워 할 것은 없다오."

천사가 알려주었던 5월 30일 성령강림 대축일의 미사 시간에 사사가와 수녀는 소리가 들리게 되는 벅찬 감격을 맛보게 되었다. 성체찬미의 기도가 끝났을 때 사사가와 수녀가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방금 은혜를 받았어요. 감사의 마니피캇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모두들 감사와 감격의 눈물로 성가를 부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튿날 수녀는 이전부터 진료를 받던 일본 적십자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고 병원에선 완전히 치유되었음을 확인하여 주었다. 성모상을 통한 메시지를 듣기 위해 준비되었던 것처럼 여겨지는, 이 세상의 소리로부터 완전히 차단되었던 9년여만의 시련 끝에 사사가와 수녀는 소리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 성모상의 눈물

성모상에서 눈물이 최초로 흐른 것은 1975년 1월 4일이었다. 아침 식사 후에 한 수녀가 황급히 사사가와 수녀를 찾았고 그녀가 성상 앞에 갔을 땐 성상 양편 눈에 물이 흠뻑 고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저런 물이...' 라고 그녀가 생각하고 있을 때 그 물이 주르륵 콧등을 따라 흘러 떨어졌다.

그들은 곧 이것이 단순한 물이 아니라 성모상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임을 알게 되었다. 이날에만 눈물이 흘러내리는 현상이 3차례 일어났다. 이또 주교의 도착 후 시작된 3번째 눈물은 다량으로 많이 흘러내렸으며 사사가와 수녀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세번째는 그렇게 줄곧 남아 있던 제가 기도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에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 반, 저녁 식사를 위해 부르러 왔던 수녀가 성모님의 눈물을 발견하곤, 저와 함께 기도하던 한 수녀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번 눈물은 스며나온다기 보다는 대량으로 넘쳐 나오는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흐르고 또 흐르고 솟아오르는 눈물이 볼에서 턱으로 가슴으로 흘러 떨어지기를 계속합니다.

저는 또 다시 엎드린 채 꼼짝도 못하고 그저 마음 속으로 '성모님, 성모님, 어찌하여 그렇게까지...'라고 이어지지 않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습니다. 모여든 수녀들도 제각기 깊은 감동에 젖은 듯했습니다. 앞서 두 번은 보일 듯 말 듯해서 반신반의 하던 사람도 이번만은 명백한 기적으로 믿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주교님께서는 탈지면을 가져오라 해서 몇 번이고 눈물을 닦아내고 계셨습니다."

성모상의 눈물은 1981년 9월 15일까지 모두 101번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눈물이 흘렀던 날로부터 13일이 지난 9월 28일의 성체조배 때 사사가와 수녀는 수호천사의 방문을 영적으로 느꼈다. 그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눈앞에 성서가 펼쳐져 있고 거기에 '3장 15절' 이라는 숫자를 보았을 때 천사의 목소리는 성모상의 눈물은 이 대목과 관계가 있다고 전제한 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눈물의 흐름이 있은 지 101회라는 이 숫자에는 의미가 있다오.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죄가 이 세상에 온 것처럼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가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상징한 것이라오. 숫자의 1과 1사이에는 0이 있으며 그 0은 영원에서 영원까지에 걸쳐 존재하는 하느님의 존재를 의미하고 있다오. 처음의 1은 하와를 표하며 나중의 1은 성모님을 표하는 것이라오."

그리고 창세기 3장 15절을 읽도록 다시 지시한 후 천사는 떠났다. 창세기 3장 15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그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 메시지 (눈물 흘리시는 아키타의 성모상)

* 첫 번째 발현과 메시지

사사가와 수녀는 모두 세 번에 걸쳐 메시지를 받았다. 손에 나타난 성흔으로 심하게 고통받던 사사가와 수녀가 수호 천사의 안내로 눈부신 빛으로 둘러싸인 성모상 앞으로 가게 되어 첫 메시지를 받은 것은 1973년 7월 6일 새벽이었다.

"나의 딸이여, 모든 것을 버리고 잘 순종해 주었구나. 귀의 부자유는 괴로우냐? 꼭 나을 것이니 인내해다오. 마지막 시련이니라. 손의 상처는 아프냐.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다오. 이곳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둘도 없는 내 딸이니라. 성체봉사회의 기도를 진심으로 바치고 있느냐. 자, 함께 기도하자꾸나."

"교황, 주교, 사제를 위해 많이 기도해다오. 너는 영세하고 나서 오늘날까지 교황, 주교, 사제를 위해 잊지 않고 기도를 잘 해 주었구나. 이 시간 이후에도 많이 많이 기도해다오. 오늘 있은 일을 너의 장상에게 말하고 그가 이르는 대로 순종해다오. 너의 장상은 지금 열심히 기도를 구하고 있느니라."

이날 사사가와 수녀는 성모님과 함께 성체 봉사회의 기도를 하던 중에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의 성심이여, ...'를 성모님께서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시는 예수의 성심이여...'라고 하시고 당황해 하는 수녀에게 '이제부터는 참으로라는 말을 덧붙여라' 하시며 그 말에 힘을 주셨다고 했다.(이토 주교가 기초한 성체봉사회의 기도문에는 '참으로' 라는 말이 없었음)

* 두 번째 발현과 메시지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1973년 8월 3일 금요일에 성모님께선 두 번째 발현하셨다. 사사가와 수녀가 성당에서 로사리오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수호천사가 나타나 함께 기도하였다. 사사가와 수녀는 기도 중에도 주교께서 부탁하신 중요한 질문들이 마음에 걸려 그것을 수호천사에게 말할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었다.

수호천사가 '무슨 물어볼 일이 있지요? 자아 염려말고 말해 보세요'하며 고개를 갸웃하고 미소 지었다. 수녀가 긴장하며 질문을 꺼내는 순간 성모상 쪽에서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음성이 들려온 것이다.

"나의 딸이여, 주님을 사랑하며 받들어 모시고 있느냐. 주님을 사랑하거든 나의 말을 들어다오. 이것은 중대한 일이다. 그리고 너의 장상에게 알려다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주님을 슬프게 하고 있다. 나는 주님을 위로해 드릴 자를 바라고 있다. 천주 성부의 진노하심을 풀어 드리기 위해 죄인이나 배은자들을 대신해서 고통을 받으며 가난으로써 이를 보속할 영혼을 아드님과 함께 바라고 있다.

성부께서는 이세상에 대해서 진노하고 계심을 알리기 위해, 전 인류 위에 큰 벌을 내리려 하고 계시다. 아드님과 함께 몇 번이나 그 노여움을 풀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드님의 십자가의 고통과 성혈을 보이며 성부를 위로해 드리는 지극히 사랑하는 영혼, 그 희생이 될 모임을 바쳐서 성부의 진노를 풀어 드리러 왔느니라.

기도, 고행, 가난함, 용기 있는 희생적 행위는 성부의 진노를 풀어 드릴 수 있다. 너의 모임에도 나는 그것을 원하고 있다. 가난함을 존중하고 가난한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배은과 모욕의 보속을 위해 회개하고 바쳐다오. 각자의 능력, 맡은 직분을 소중히 여겨 그 모든 것으로써 바치도록 하라.

재속자라 해도 기도가 필요하다. 이미 기도하려는 영혼이 모이고 있다. 방법에 구애받지 말고 열심을 가지고 오로지 천주 성부를 위로해 드리기 위해 기도해다오. 네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진실인가? 참으로 버린 돌이 될 각오가 있는 것인가?

주의 정배가 되려는 나의 딸이여.
신부가 그 신랑에게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해, 세 개의 못으로 십자가에 못박힐 각오로써 서원을 세워다오. 그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은 순명이니라. 완전한 복종으로써 너의 장상을 따르거라. 너의 장상은 좋은 이해자가 되어 인도해 줄 것이다."

7월 28일 주교께서 사사가와 수녀와의 면담 중에 다음 성모님의 발현 때에는 '성체봉사회의 모임을 하느님께서 바리고 계시는지 아닌지, 또 지금 이대로의 형식으로도 괜찮은지 아닌지 그리고 재속(在俗)으로 있어도 관상부(觀想部)가 필요한지 아닌지'의 세 가지 질의를 해달라고 부탁하셨으며 이날의 두 번째 메시지엔 그 해답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주교님의 명에 따라 수도실로 돌아온 사사가와 수녀는 자신이 들었던 메시지를 글로 적기 시작하였다. 한 자 한 구도 틀리지 않게 정확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기도하며 써가는데 그 긴 메시지가 신기할 정도로 술술 풀려나와 스스로 놀라워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조금도 기억을 더듬지 않고 가슴에 한 말씀 한 말씀을 똑똑히 새겨둔 것처럼 혹은 곁에서 구술받고 있는 것처럼 아무런 막힘이 없이 그대로 기록할 수 있었다.

* 세 번째 발현과 메시지

성모님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발현은 그해 10월 13일에 있었다. 평소처럼 아침 성무일도를 마치고 이어서 성체조배가 시작되었으며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는 중에 사사가와 수녀의 눈에 또 '성체의 광채'가 비추어졌다.

그것은 감실에서 발해서 성당 가득히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동시에 성모상에서 기묘한 방향이 모든 것을 휘감듯이 풍겨왔다. 도취된 가운데 기도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아침 식사 시간이 되었어도 아직도 마음이 허공에 들떠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윽고 수녀들이 외출하고 혼자 남게 되어 성당에 가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다.

"무릎을 꿇고 묵주를 꺼내어 먼저 십자성호를 그었습니다. 그 동작이 끝날까 말까 하는 사이에 성모님 성상 쪽에서 말로는 표현 못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듣지도 못하는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처음 부르시는 것을 듣는 순간 저는 덥석 엎드려 온몸을 귀삼아 들었습니다."라고 사사가와 수녀는 기록하였다.

"사랑하는 나의 딸이여,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다오. 그리고 너의 장상에게 알려다오.
전에도 전하였듯이 만일 사람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성부께서는 전인류 위에 큰 벌을 내리려하고 계신다. 그 때 성부께서는 대홍수보다 더 무서운, 이제까지 없었던 벌을 내리실 것이 틀림 없다. 불이 하늘에서 내리고 그 재앙으로 인류의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좋은 사람도 악한 사람과 함께, 사제도 신자와 함께 죽을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죽은 사람들을 부러워 할 정도의 고난이 있을 것이다.

그 때 우리에게 남겨진 무기는 로사리오와 아드님이 남기신 성사뿐이다.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해다오. 로사리오 기도로써 주교, 사제를 위해 기도해다오.

악마의 작태가 교회의 안으로까지 들어오고, 추기경은 추기경과, 주교는 주교와 대립할 것이다. 나를 공경하는 사제는 동료에게 경멸을 받고 공격을 받을 것이다. 제단이나 교회가 황폐해지고 교회는 타협하는 자로 가득 차서 악마의 유혹으로 많은 사제, 수도자가 그만둘 것이다. 특히 악마는 성부께 봉헌된 영혼에게 방해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영혼을 잃게 되는 것이 나의 슬픔이다. 이 이상 죄가 계속된다면 죄의 용서는 없어지게 되리라.

용기를 가지고 네 장상에게 알려다오. 또, 너의 장상은 기도와 보속하는 일에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한 사람 또 한 사람에게 전해서 열심히 기도할 것을 명할 것이다. ...
너에게 음성으로 전하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이다. 앞으로는 너에게 보내 준 분과 너의 장상에게 순종해다오. 로사리오 기도를 많이 해다오. 절박한 재난으로부터 구조할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내게 다가와 의지하는 자는 구조될 것이다."

그녀가 한참만에 얼굴을 들어 보니 눈부신 빛은 사라지고 초라한 성당의 한편 구석에 늘 계시는 성모상이 조용히 있었을 뿐이었다. 메시지의 중간에 사사가와 수녀가 "저의 장상이라면 누구를 말씀하시지요?"하고 여쭙자 성모님께선 "그것은 너의 모임을 지도하는 이또 주교이다."라고 분명히 밝히셨다.

아키타의 메시지는 1917년 파티마의 메시지와 너무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키타 발현을 조사하고 이는 초자연적 현상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톨릭 신앙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식으로 발현을 인정했던 아키타 교구의 이토 주교는 파티마의 메시지와 아키타의 메시지의 유사점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였다.

파티마; "이로 인해 큰 고통을 받느냐? 나의 티없는 마음은 너의 피난처가 되고 하느님께 가는 길이 될 것이다.(1917년 6월 13일)
아키타; "손의 상처는 아프냐.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다오."(1973년 7월 6일)

파티마; "교황은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다."(1917년 7월 13일)
아키타; "교황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하여라."(1973년 7월 6일)

파티마;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하여라."(1917년 9월 13일)
아키타;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해다오."(1973년 10월 13일)

파티마; "그분께선 세상의 죄를 벌하실 것이다."(1917년 7월 13일)
아키타; "하느님께선 전 인류 위에 큰 벌을 내리려 하고 계시다."(1973년 10월 13일)

파티마; "죄지은 자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하여라."(1917년 8월)
아키타;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다오."(1973년 7월 6일)

파티마; "교회는 박해를 당하며 착한 이들은 순교하며 ... 많은 나라들이 없어질 것이다."(1917년 7월 13일)
아키타; "좋은 사람도 악한 사람과 함께, 사제도 신자와 함께 죽을 것이다."(1973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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