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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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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gkswjdtn] 쪽지 캡슐

2000-04-19 ㅣ No.913

안녕하세요? 한 정수(베드로)부제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성주간의 한복판에 와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성삼일 전례가 시작됩니다. 전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복된 은총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게시판에 ’사해부근에서’라는 책이 소개되고 있는데, 저도 사순시기에 읽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많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한가지 더 추천하면 ’나는 나를 조각한다’라는 책이 바오로딸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되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많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늘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약하고 여리며 부족하고 열등감을 갖을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기에 우리는 좀 더 나를 다른 강한 껍데기로 치장하고 보호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약함을 강함으로 위장하며 살 수는 있겠지만 행복하고 기쁘게는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약함을 받아드리고 주님께 맡겨드리며 세상에 그 약함을 내놓았을 때, 물론 그 약함때문에 상처와 아픔을 받겠지만 언제가는 그 약함에서 새순이 돋고 뿌리가 내려 어느덧 커다란 고목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상처받은 이들이 위로받고 쉬기 위하여 그 고목의 그늘 아래를 찾아올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수난받으시고 죽으시는 인간 예수님, 약한 하느님, 초라한 하느님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부활때는 못나갈 것 같습니다. 동기들과 산에 갈까 합니다. 미리 부활 축하드리며, 세상을 등지지 말고 세상에 당당하게 주님을 증거하는 자랑스럽고 복된 삶,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성주간에 낙산에서 한 정수(베드로)부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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