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성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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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csunh39] 쪽지 캡슐

2001-11-03 ㅣ No.2426

성체

김 선옥 까리따스

당신은 밥으로 오시었습니다.

남김없이 내어주고도

마지막 피 한방울

기어이 먹이고야 마는 사랑

나누어도 줄지 않고

쪼개도 모자라지 않는 만나로 오시어

껍질을 다 벗어야

비로소 맛을 알고

허물 하나도 남지 않은 영혼이라야

크는 양식임

산해진미로 비대해진 육신이

어찌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어두운 감실안에서

홀로 외롭던 빵

흙발 어지러운

세속에서 더욱 쓸쓸하여도

 

 

 

 

 

 

사위지 않는 사랑

홀로 달래느라

동그란 기다림

오늘 또 외로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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