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떠나시는 님. 오시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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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12-01 ㅣ No.1977

=== 인디언 기도문 ===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 노란 종달새란 이름을 지닌 어느 인디언

 

*^.^* 이석재 바오로 신부님 *^.^*

 

오랜시간 준비하고 기다려온 시간들을 통하여

이년전 이맘때 사제의 이름으로 성큼 사당5동 본당을 향하여 찾아오신 바오로 신부님.

이젠. 떠날때와 장소를 알고 떠나시는 뒷모습에 남겨진자들은 보내드려야 할 때가 되었군요.

결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사제의 하루하루를 함께했던 시간들이

빠른 계절의 변화 만큼이나 아쉬움과 함께

조금은 이별의 섭섭함에 연연하게 되겠지요.

어쩌면 지금쯤은 만감이 교차하실것만같은 시간시간이 ...

서품후 첫 부임지 이기에 그 남겨진 나름대로 첫정은 오래 기억될것 같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로마서 10장 15절)

 

신부님 가시는 곳에는.

또다른 따뜻한 마음으로... 기다림의 눈빛으로...

성탄을 기다리는 설레임의 대림처럼  

많은 사람들과 일들이 바오로 신부님을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겠지요.

 

지금쯤 어느곳에선가 시간 시간 사당5동 성당을 향하여 다가오고계신 새 사제처럼...

 

서울하늘 어느 아래에서 묵묵히 사제의길을 걸어가실 바오로 신부님께.

영육간의 건강을 기도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그리스도와 함께 행복한 사제 되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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