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펌)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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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은숙 [m.maria] 쪽지 캡슐

2001-12-01 ㅣ No.1357

아홉에 대한 이야기가 늘 궁금합니다.

<그 아홉의 변명>이라는 작자 미상의 글이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볼만한 글입니다.

 

한사람은 ’의사와 제사장에게 가서 정밀검사를 해야겠다’해서 갔다는 겁니다.

’나은 것은 같지만,,,,,,정말 나았을까?’ 아주 의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서 정밀검사를 해 보아야지’그래서 가 버렸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혹 재발할는지도 몰라. 며칠 두고 봐야겠다’합니다

이거,신중론입니다.

나은것은 같으나 워낙 꿈같은 얘기라서 정말 나았는지 좀 두고 봐야겠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사람은 ’내 병은 본래 문둥병이 아닌 좀 특이한 피부병 정도였던가보다’

합니다. 이건 회의론자 입니다.

 

또 그 다음 사람은 ’내 병은 나을 때가 되서 나았을 거야’합니다

나은 것을 자연현상으로 보려고 합니다.가만히 보면 그런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어떤 병 걸렸다가 나았을때 "어떻게 나았어?"물으면

"그저 뭐, 약도 좀 쓰고 병원에도 가긴 했지만 나을 때가 되서 나았겠지 뭐"하고 대답하고 그리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또 한 사람은 병걸리기 전에 가졌던 밭과 재산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이게 궁금합니다. 이제 먹고 살아야겟으니 , 하고 그걸 빨리 알아보겠다고 가 버렸습니다.

 

또 한 사람은 병걸리기 전에 같이 살던 가족과 가정, 특별히 아내가 수절하고 있는지,그게 궁금합니다.  그래서 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또 한 사람은 ’그리스도 께서 특별히 해 주신 것도 없잖아. 안수를 해주신 것도 아니고

어루만져 주신 것도 아니고, 약을 주신 것도 아니고,,,,,,

그저 ’가서 보이라" 한 말씀밖에 아니하셨지 않은가’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을거라는 말입니다.

 

또 다른 사람은 ’다른 유명한 랍비들도 이런 일은 해낼 수 있을는지 몰라’하고

예수님의 능력을 상대화해버렸습니다.

 

또 한 사람은 ’이 모습 이대로 예수님께 갈 수는 없잖아. 가서 목욕을 하고 새 옷을 입고 새 예물을 가지고 돌아와 예수님께 가야지.’그래서 가 버렸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낫자마자 곧장 돌아와 감사를  드린 이 사마리아사람은 어떻습니까

 

이 한 사람은 ’이모습 이대로’였습니다.이게 중요한 것입니다.   

 

문둥병자의 옷차림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 더러워진 것, 붕대감고 있는 것, 그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벌써 우리를 환영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는데 이 모습, 이 추한 모습이면 어떠냐?’ 이것입니다

그 모습 그대로 예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사례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 한 사람은 우선 감사를 하였습니다. 최우선 적으로 감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감사를 조건으로 말씀하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감사가 조건이 된다면 그 법은 율법입니다.오직 은혜로 쓰시고 은혜로 받을 뿐 입니다.

은혜로 말씀하시고 은혜로 순종할 뿐 입니다.

오직 은혜로 받아 들이면서 감사하는 것 입니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면 감사가 아닙니다,

이 사마리아 사람은 자발적으로  자원적으로, 그 추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나와서 사례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였습니다.

 

토래이(R. A. Toray)라고 하는 목사님이 쓴 책에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호에서 승객을 잔뜩 태운 배 한 척이 침몰되었습니다.

그때 한 수영선수가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가서 무려 스물세 사람이나 구조를 했습니다 . 그 사실이 신문에도 났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토래이 목사님이 어느 주일설교에 오래전 미시간호에서 있었던 일,

청년 하나가 23명의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설교가 끝났을 때 쯤 한 노인이 하는 말이 "제가 바로 그 청년입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이 노인을 목사님사무실에 들이고 차를 나누면서 담소를 하는 중에   

"당신이 그때 겪언던 일 중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하고물었습니다.

했더니 이 노인은 "한 사람도 고맙다는 말을 한 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크리스마스카드 한 장도 온 일이 없습니다"하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왜 이렇게 어려워 지는 것입니까.

직선적으로 바로 그 시간에 감사하지 않으면 감사 못하게 됩니다.

하루만 지나도, 몇시간만 지나도 생각이 바뀝니다.

오늘 저 아홈사람의  변명대로 말입니다.

 

바로 이 시간, 이 순간에 감사하지 않으면 영영 못하게 됩니다.

바로 이시간 , 직선적으로 즉각적으로 감사하지 않으면 감사할 수 없게 되고 맙니다. 그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전화 받아보았습니까?

"가스가 나왔습니다."

저도 한 번 맹장 수술을 급히 받아본 적이 있는데, 이런 수술을 받은 다음에는 의사와 환자가 같이 기다리는 것이 가스나오는 것입니다.

이게 만일 안 나오면 재수술을 받아야 됩니다. 그래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가스가 나오면 아, 살았다고, 서로 고맙다고 전화를 겁니다. 가스가 뭡니까? 방귀아닙니까?

여러분, 허구헌날 방귀뀌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 줄은 몰랐지요?

이 시간에는 이게 기쁜 소식입니다.

환난과 고통,역경, 그것이 사람의 생각을 깊게 만들고 깨달음을 줍니다.

깨달음이 있을 때 비로소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가 있을 때 행복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형통할 때, 평안할 때 감사할 줄을 모릅니다.

오히려 원망을 할 때, 절박한 어려움에 있을 때 감사할 뿐 아니라

미처 감사하지 못한 것 까지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한 번 방문해서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준, 세계가 갈채를 보내는 감동적인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라는 책을 쓴 분입니다.

이 책은 천상의 목소리로 가스펠 송을 부르고 있는, 레나 마리아라고 하는 gospel singer의 수기입니다.

그는 날 때부터 두 발이 없는 장애자입니다. 다리도 한 다리가 짧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을 찬양합니다.천사의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는 말 합니다’내 장애는 오늘이 있게 한 본질적 요소였지 장애가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신앙적으로 받을 때 우리는 언제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 자체가 레나 마리아의 삶을 태양보다도 더 밝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잘되고 평안한 데서 감사가 우러나오는 줄 알지만 실제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어려운 형편에서 우리는 감사하게 됩니다.

깨달으이 없이는 감사가 없습니다. 고통이 없이는 깨달음이 없습니다.

깨달음의 깊은 세계에서 감사하고 감사할 때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절대적인 괸계에 감사가 있고, 직선적 이해에 감사가 있고

절대적인 관계, 하느님과 나와의 신앙적 이해 속에서만이 진정한 감사를 할 수 있숩니다. 감사는 사건의 결과가 아닙니다.감사는 생의 동기입니다.

 

행복이 어디 있느냐고요?

행복해서 감사하는게 아닙니다. 감사함으로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감사함으로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종은 울려서 소리가 나야 종입니다.감사가 없는 곳은 행복이 없는 곳입니다.

감사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으십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오늘 본문에 ’네 믿는대로 되리라.네 믿음이 너를 구했으니, 평안히 가라’하고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이 축복이 이 사람에게 주어 집니다.

감사하는 은혜, 그리하여 은혜로 은혜되게하는 은혜, 그리고 범사에 형통한 은혜,

그것은 바로 감사하는 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기도

하느님 아버지

당연히 감사할 일이 있건만, 우리는 감사 할 줄 모르고 사는 것을 용서하옵소서

이제서 뉘우치며 감사드립니다.

주님,

깊은 세계에서 감사하게 하시고 감사로 우리의 생의 의미를 바꾸어 행복하게 하시고,

감사함으로 기도응답을 받게하시고, 감사함으로 늘 승리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아멘.

 

-소망의 말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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