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RE:4693]형님...T_T..

인쇄

홍정식 [aejoin] 쪽지 캡슐

2000-08-28 ㅣ No.4713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여?...

 

"음..이 사람이 언배 누나야?"....."언배야~~ 니가 훨씬 잘생겼다~~~!!"

 

그 말 한마디에 바로 돌아서서 모른체 하던 형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음...그리구...그리구...아..교사회 MT때...술에 취해...비틀비틀하던

 

주..녀..의 모습도 기억합니다 모닦불에 둘러앉아..도란도란 얘기하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노래할때...제가 일번타자 였지여...흑...

 

기억은 하실래나....

 

언제부턴가 언배네 형으루 부르고 나서...난 바로..언니가 되었지요....

 

아줌마에..고기집 아저씨 한테 판다는둥....흑흑....

 

그 여파로 인해...아직두 여러사람이 언니라 부르고 있답니다...

 

가끔 남자가 언니로 부를땐...기분 무지 나쁩니다....(적응했나봐여)

 

얼마전 미카엘 신부님한테 답장을 받았지여....

 

신부님께서도 사람의 인생이란...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라는 표현을

 

쓰셨지요....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사람의 일생동안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모자르다는

 

표현을 하곤 합니다...그렇지요...우리의 만남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늘 같이 있을수 없고....같이 공유할수 없는것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에게 너무나도 익숙해 있기에...서운하다는 가벼운 표현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슬퍼지는것은...함께한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떠나기전 형님이 주신 선물...오래도록 간직할께여...

 

그 투명하고 아름다운 보라색처럼...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소중한 물건일텐데...선뜻 내어주시다니....감사할 뿐이외다...

 

(내가 원래 보석에 관심이 많아여~~~~^^)

 

 

아~~~~~ 내년 伏날은 어케 넘어갈지....그 소금구이 삼계탕...잊지 못할것 같아여..

 

(주일날 이사가니...맞을일은 없겠군....)

 

이사 잘 하시구...사연도 많고 이야기도 많은 암사동 오래도록 기억하시길..

 

모...다시 올지두 모르지만....한땐..그 동네가 나으..주 무대 이기두 했는데

 

구로....아리랑을 부르며...소주한잔에 집에 못 온날이 과연 몇일이나 될까여....

 

9년전 얘기 랍니다....

 

이렇게 즐겁게 이야기할 날이 다시 올꺼라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이 마음의 부담을 짊어지고 살아 간다는 것은...매우 큰 고통이라

 

생각합니다....부담없는 마음으로..미래의 꿈을 향해 열심히 뛰는 형님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아직은 설고....익숙하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

 

다지고 또 다져서...나를 지킬수 있는 그런 형님이 되시길....주님께 기도드릴께여

 

초특급슈퍼울트라캡쑝메가톤급밀레니엄 요리사...박정미 안나 자매님이 되시길..

 

주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나의 길이 아닐지 몰라도..때론 그 길에 확신이 없을지 몰라도....

 

주님과 함께...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즐겁게 자신의 길을 갈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이상....암사동 언니....홍정식 제라르도....(내 축일이 10월 3일인거 알죠?!!!)

 

이사후 딱 한달 입네다~~~~~~~~

  

 



3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