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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눈시울을 붉게만드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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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근 [marcoko] 쪽지 캡슐

2005-08-19 ㅣ No.3525

오해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좋게 받아들이고...

아무 불만도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게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빨리 불러와

좋은 음식 앞에서 먼저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얼마쯤은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 묵상합니다.

가정은 발가벗은 나를 입혀 품위를 지켜 주었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도 품위를 지켜 줄 것입니다.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대와 죽을 때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내 생명은 내 가정안에서 자라고 거두어 집니다.

우리는 천상가정의 가장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출처> 비사벌 띠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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