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사랑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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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0-08-28 ㅣ No.4708

저의 입안에 제 3의 사랑니가 나고 있습니다.

사랑니는 제 3대구치 또는 지치(wisdom tooth)라고도 하며,

대부분 20-25세 정도에 난다고 하던데...

(허걱~ 전 올해 나이가 *5개나 되는데 우째 이론 일이...흐흑...ㅠ.ㅠ)

사랑니는 퇴화되어가고 있는 치아로 현대인들에겐 사랑니가

안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난... 원시인?.?)

또 치아자체가 구강내 제일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불가능해 인접치아 및  주위의 조직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발치해야 한다던데...

(아니...난 또...이번에 발치함 벌써 3번째...으흐흑...T.T )

겪어보신 분들도 아시다시피 "아직 아프지 않으니까" 또는 "예전에 한번

아팠지만 지금은 안 아프니까" "나중에 아프면 빼지"하고 사랑니의 발치를

계속 미루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경우까지 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치과란 곳을 들어가기엔 남녀노소 상관없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대단한 의료기의 굉음과 처절하다못해 소름끼치도록 무서분 비명소리...

또 공포영화에서나 들림직한 쇳날을 갈아대는 소리까지....

(위잉위잉~ 치익치익~~ 아아악~~~~~~~)

아......그 고통의 늪으로 저 또 들어가야 하나요?

ㅠ.ㅠ

(Help me~!!!)

그런 사랑니가 나고 있습니다.

온통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지독한 통증만을 동반 한 그 사랑니.

사랑니: 나 너무 아파요.

 

사랑니: 왜 이렇게 아픈가요?

 

 1004 : 그것은 진실의 사랑을 이제 알수 있는 마음이 되었다는 겁니다.

        마음이 성숙해지고 이제 사랑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거지요.

 

사랑니: 아~ 이 사랑니를 뽑아 버리고 싶어요.

 

 1004 : 사랑니를 뽑아 버려도 사랑니의 통증은 가시지 않습니다.

 

 1004 : 사랑의 아픔은 단순히 육체적인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제 맘속 천사와 사랑니의 대화였습니다.

전 가끔 이렇게 마음속에서 서로 대화를 합니다.

(혹시 도플갱어 아니냐구여? 어허...끔찍한 말씀을...가끔 술 몇잔에 그런 모습이

 엿보이기두 했쪄~ ^.^;;)

저와 또 다른 저와의 대홥니다...

 

당신이 제 곁에 있을땐 또 다른 저의 마음 천사는 이내 당신으로 바뀌고 맙니다.

그러나 당신과 이야기 하지 않을땐..

 

언제나 제 마음속의 천사는 저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요.

때로는 그 마음착한 천사가 저에게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는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의 다른 마음 사랑니는 투정을 부립니다.

지금 당신이 아닌 저의 진짜 천사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요.

 

그러나 저의 사랑하는 천사는 제가 그토록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고

사랑스러워하는줄 모르고 있습니다.

 

제 마음의 천사는 때로는 질투와 시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제 마음의 천사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사랑니가 저를 아프게 합니다.

 

제 마음의 천사는 저를 위로합니다.

그러나 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저의 천사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런 위로는 귀에 들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은 나의 천사.

나만의 사랑..

그 님이 보고싶어 천사에게 말합니다.

아..너무나 그립다..네가 아닌 나만의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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