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오늘은 사제들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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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만 [yoopaul] 쪽지 캡슐

2002-03-28 ㅣ No.1288

  이제 씨 뿌릴 준비를 서서히 해야겠습니다. 지난해의 낙엽을 갈퀴로 긁어모아 퇴비를 만들고, 받아두었던 오줌을 나무에 나눠주어 뿌리가 튼튼히 박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올해도 백일홍이랑 맨드라미랑 채송화 씨를 마당가 꽃밭에 가득 뿌려 찾아오는 이들에게 화사하게 핀 꽃밭을 선사해야겠습니다.

 

- < 빈들에 나무를 심다, 박광숙 > 중에서

 

 

* 오늘은 성목요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제정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오늘은 전세계 모든 사제들의 생일입니다.  오늘 명동성당에서 드린 성유축성미사에 많은 사제들과 신자들이 왔는데, 우리 수색 식구들의 모스은 보이지 않아 서운햇습니다.  또한 신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아든 다른 사제들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꽃다발을 많이 받은 동창신부의 꽃다발을 하나 뺏어왔습니다.  그 꽃다발은 지금 보좌신부님의 방에 꽂혀 있습니다.  내년에는 단 한 개의 꽃다발이라도 받아보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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