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신앙의 여인(유딧)

인쇄

이지연 [annasee] 쪽지 캡슐

2001-09-26 ㅣ No.2901

바빌론 포로생활후를 배경으로한 16장으로된  소설책과 같은 유딧서는 개신교에서는 성서로 쓰지 않고 우리 카톨릭에서만 쓴다고 하시면서 강론을 시작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여성들이 큰 일을 벌인다는 말씀과 함께요.

 

그 당시 근동지방의 최고 제국인 아시리아 와 메대가 전쟁을 벌일 상황에서 아시리아의 왕 느브갓네살은 각 식민지 나라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전쟁을 같이 하게 병사를 데리고 나오라구요. 아시리아는 전쟁에서 이긴 후  용병을 보내지 않았던 나라들에게 복수를 하기로하죠. 아시리아의 총 사령관 홀로페네스에게 보병 12만, 기병 1만2천을 줘서 불복종한 나라들을 쑥밭으로 만들려합니다. 그러자 까불었던 시민지국들이 다 항복하고 명령을 따르기로 하지만 이스라엘만은 항복하지 않습니다.(유딧4,3).  막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신앙생활을 되 찾았는데 다시 이방민족에게 항복하느니 (대 아시리아군이 두렵기도했지만) 대항하기로 한거지요. 신앙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하셨습니다.

 

그러자 홀로페르네스가 작전회의를 합니다. 괘씸한 이스라엘을 쳐 부수려구요.  암몬의 지휘관 아키오르가 다음과같이 아뢰지요. "힘으로는 안된다, 이스라엘을 이기려면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들을 버려야하는데 그 시점은 이스라엘인들이 범죄하였을 때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버리실 때를 기다리자고." 대 아시리아의 자존심이 상한 홀로페르네스는 아키오르를 유다로 들어가는 입구 도시인 베툴리아에 그를 버립니다. 즉 적진에 버린꼴이지요.(바른 말하는 참모의 말을 듣지 않아  전쟁에 패하는 경우가 많지요.)

 

홀로페르네스는 작은 도시 베툴리아를 점령하지 못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유다의 길목인 그 도시를 공격합니다. 먼저 포위를 한 후 물을 끊어버립니다. 도시의 주민들은 불안하여 지휘관 우찌야에게 가서 항복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우찌야는 닷새만 더 참아보자고 합니다.(7,30-32). 그때도 못견디겠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이 위기의 상황에서 유딧이 등장합니다. 유딧은 유다의 여자라는 뜻이라고합니다.

남편 므나쎄가 일사병으로 죽자 많은 재산을 물려받고 경건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름다웠다고합니다(8,7).

 

유딧이 원로들을 불러 질책을 합니다. 하느님을 시험하느냐고.  닷새만이라 정한 것은 우리가 시한을 정해 하느님이 그안에 도와 주시지 않으면 항복하겠다는 것은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이라고(8,12). 신부님께서도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다 정해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냐고 말씀하셨습니다.

 

8,14-17을 보면 유딧은 또한 똑똑한여인이기도했습니다. 계획하신 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논하지 말라고 간청을 하지요. 하느님의 자유로움을 그냥 놔 둬야한다고.  그녀는 신앙관 또한 잘 정립되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결과가 너무 두려워(만약 닷새만에 하느님께서 안 움직이시면)하고 있는데 그녀는 그 두려움을 믿음으로 바꿔놓습니다.주님께서는 내 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고(8,33).

 

그녀는 민족의 구원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치장을 하고 앗시리아 적진으로 들어가지요. 이방인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음식까지 율법에 맞는 것으로 싸가는 (10,5) 그녀.  병사들이 다 뛰어나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놀라 "이스라엘 남자들은 얼마나 훌륭할까(저런 여자를 데리고 사니)(10,19)"라고 탄복하게 만든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는 호로페르네스까지도 그녀 앞에서 엄청 다정해지게 합니다(11,3-4).  11,5이하를 보면 그녀는 언변 또한 변호사라도 못 따라갈 정도인데 홀로페르네스를 띄어주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버리지 않을 뿐더러 바른말/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있습니다.  딱 하나 하는 거짓말은 지금이 이스라엘이 범죄한 때라고 하며 그를 안심시키지요.

 

그는 그녀를 꼬시려 했지만 포도주를 너무 마셔 잠이 들고 맘니다. 유딧은 그를 죽여 아시리아의 군인들을 두려움에 몰아 넣어 대패시킴니다. 민족을 구한 유딧은  전리품은 다 하느님께 바치고105세까지 혼자 살았다고합니다.

 

철저한  신앙인이었던 유딧.  너무도 큰 세파였던 아시리아를 만나지만 그 철저한 신앙으로 세파를 감당해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큰 세파는 역설적으로 가장 약한 곳 여인에게 무너졌다구요. 그녀에게 다가왔던 파도(세파)의 크기에 기절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고 그것을 이겨낸 유딧의 신앙을 묵상해 봤으면 합니다.

 

유딧의 비난처럼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리 한계를 설정해버리고 주저앉는 우리들. 신앙은 나의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 넘는 것이 참 신앙이라셨습니다.그런 신앙을 갖기 위해선 내 신앙의 정화가 먼저 필수적이라셨는데요. 정화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낼수 있으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내일은 수산나 편입니다. 다니엘서 13장을 읽어오세요.

 

 



6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