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신부님 말씀 & 강론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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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6-hope] 쪽지 캡슐

2008-03-25 ㅣ No.6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Jn. 20,11-18)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무덤 안에는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에 마리아는 마음이 아파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는 돌아가신 예수님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울고 있는 마리아를 찾아오십니다.
돌아가신 예수님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찾아오신 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그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말합니다.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마리아야!”
그 순간 마리아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자신을 부르셨던 감미롭고 따뜻한 음성을 기억합니다.

요한 10장 3-4절의 말씀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의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대로 마리아는 자신을 부르는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예전에 자신이 예수님을 부르던 대로 응답합니다.
“라뿌니!”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양들을 늘 찾아오십니다.
당신을 애타게 찾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마리아를 찾아 오신 것처럼
슬픔에 잠겨 눈물짓고 있는 양들을 결코 모르척 하시지 않으십니다.

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목자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양을 잡아먹으려고 덤벼드는 이리떼에게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던져 양을 구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제 그 애절한 사랑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셨고
결국 그 사랑이 찬란한 꽃을 피웁니다.
부활이라는 꽃입니다.

슬픔과 고통에 잠길 때 예수님을 찾으십시오.
예수님께서 분명 가까이 다가오셔서 나의 이름을 불러주실 것입니다.
큰 위안과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의 은총으로 감싸주실 것입니다.

생명과 기쁨의 시기인 부활시기 동안
부활하신 주님을 찾고 그분을 만나며 그분의 음성을 듣을 수 있는
복된 시기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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