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순례의 여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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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0-07-20 ㅣ No.1617

청량리 성당 네티즌 여러분 안녕?

안드레아와 함께 8박9일의 아쉬운 순례 여행을  마치고 이제 다시 저희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형제들이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계획을 했었으나 다른 분들이 성지순례를 떠난다고 하면  많은 기도로  준비를 갖추고  떠나는 것을 보아왔기에, 부족한 상태로 떠나는 것이 부끄러워 조용히 나선 길이었습니다.  

 마음 속에는 성지 순례를 떠나려면 적어도  신 구약 성서를 한번쯤 통독하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뤘던 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다가는 영원히 기회가 안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출애급의 현장인  이집트와 성지 이스라엘을 여행 했습니다.

 성경 공부와  마음의 준비가 부족해 아쉬웠지만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급의 경로를 따라서 3박4일간 이집트에 머물며 시나이산 까지 등정했고 사막을 거쳐 육로로 이집트 국경을 넘어 와 이스라엘에서 예수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  성장하신 나자렛,  선교하신 갈릴리 , 죽음, 부활하신 예루살렘의 곳곳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내 신앙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더 확신에 찬 신앙생활을 하고 싶거나 변화가 필요 할 때 , 자신의 신앙의 정리를 원할때 성지 순례라는 도전을 하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여행이란 익숙해 있던 자신의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탈출해 또 다른 자기를 발견하기 위해  떠나는 고독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여행을 하다 보면 자신의 틀에 갇혀서 자신을 비우는 것이 쉽지 않고 설령  반성과 깨달음을 얻었더라도 돌아와 그것을 생활 속에 실천 하는 일 또한 쉽지않아 변화도,여행의 효과도 살리지 못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되도록 젊어서 무언가 반성과 변화를 일으킬 시간이 있을때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의 이번 순례 여행이 저희의 내적인 변화와 개선으로 열매 맺어지기를 기도하며 주마간산 아닌 주차 간산격으로 한 순례 여행 이야기를 풍물기 삼아 적어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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