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구여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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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lea75] 쪽지 캡슐

2000-06-09 ㅣ No.2321

 

소녀는 누구를 사랑해요.

 

                                

 

 

그 사람과 봄을 맞고싶었어요

 

 

 

 

공부하다가 나른할 때도

 

 

 

 

혼자서 심심할 때두,

 

 

 

그사람이 보고싶어서 심란했어요

 

 

 

 

그사람의 소식을 기다렸고,

 

 

 

 

밥먹을 때도 그 사람이 생각났어요,

 

 

 

 

어쩌다 그사람이 힘들어하는걸 보면

 

 소녀는 그사람을 힘들게 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소녀는 그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요,

 

 

 

 

소녀는 지금도 그사람 마음 행복의 잔에 사랑이 가득 차서,

 

 

 

 

그사람이 웃는걸 보게 된다면 너무 좋을꺼예요.

 

 

그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안녕하세요? 갑자기 저의 이름이 여기저기에...

깜짝 놀랬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 여행인데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문경시에 왔습니다. 이곳은 점촌이란 곳입니다.

제 여행의 딱 중간지점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이른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여기서 하루 자기로 맘 먹었습니다.

내일은 그 유명한 문경세재를 넘어갑니다. ’태조 왕건’ 촬영지도 있다고 합니다.

문경세재 넘으면 월악산을 넘고 그럼 강원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 요즘 걷는게 귀찮아져서 자꾸 짜증을 내는데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내일 신나게 걷겠습니다.

내일은 솔직히 좀 기대가 되는군요.

그 말로만 듣던 그 고개깃을 제가 넘다니...

얼마나 이쁠까요? 빨랑 내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계속 TV삼매경입니다.

여관에 들어가서는 우선 텔레비젼부터 틀어놓고 있습니다.

원래 텔레비젼 잘 않보는데 이젠 몇시에 무슨 프로 하는지 다 외울정도입니다.(이건 제친구 특기인데...) 여관비는 왜이리 비싼지. 저 혼자인데도 두사람분을 받습니다.

매일 싸게 해달라고 주인아줌마랑 말씨름을 하지만 그다지 효과가 있는날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제랑 오늘은 좋은 아줌마 만나서 싸게 잘 수 있습니다.

 

이 여행 시작하면서 사실 시골길 걷다가 잠잘 곳이 없으면 어떻할까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는데 이젠 걱정이 되질 않습니다.

당혹스러울 때마다 항상 민박집이 나타나거나 동네 할머니가 재워주신다거나, 암튼 꼭 행운이 따랐습니다. 다 하느님 빽 덕분인지....

저 혼자 하는 여행이라 요즘 하느님이랑 친구가 되는 시간이 거의 다입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인걸 미처 깨닫지 못하다니....

여행 떠나기 전에 ’하느님이 계신데 뭐가 무서워요?’ 라고 그냥 했던 말이

지금은 제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문경세재 넘은 후에 얼마나 이쁜지 또 알려드릴께요.

안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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