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성당 게시판

자원 봉사가 절실한 곳

인쇄

김양순 [ysresa] 쪽지 캡슐

2005-08-12 ㅣ No.160


천진암 음악회 수익금 전달하고 왔습니다.

    6월 27일 천진암 제1회 음악회 수익금을
    경기도 파주 '시몬의 집'에 전달했습니다. 시몬의 집은 박루시아 원장수녀님을 포함하여 총 4분의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행려자나 노숙자 등 소외계층 중에서 치료 받을 수 없는 가난한 결핵환자들을 위한 수용시설입니다. 많지않은 음악회 수익금을 어느곳에 써야 가장 보람되고 합당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천진암 지도 신부님 '양치기' 신부님으로부터 몇군데를 추천받아 운영자 회의결과 시몬의집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결정하여 바쁘신 양치기 신부님을 모시고 함께 다녀왔습니다. 파주에서도 한참 외곽으로 빠져나가 아주 조그마한 시골 동네, 거기에서도 또 한참 시골길을 달려 키 커다란 접시꽃이 만개한 작은 시몬의 집에 도착하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연세가 많으신 수녀님들께서 우리를 맞았습니다. 가난한 시설 식구들 자급자족을 위하여 쌀농사에서 부터 채소 농사까지 모든 먹거리를 수녀님들께서 손수 키우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모두 젊으신 수녀님들이신 줄 알았는데 연세들이 많이 드신... 이제는 쉬셔도 좋으실 그런 분들이 직접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반갑다고 손을 잡으시는 수녀님의 굵은 손마디를 보니 가슴이 찡해져서, 저도 모르게 수녀님 손을 쓰다듬으며 "수녀님.... 손이.... " 라고 말하니, 소녀같은 맑은 눈으로 말없이 웃으시기만 합니다. 시몬의집은 정부 후원이 전혀없이 순전히 일반인들의 후원금과 손수 농사 지은 농산물들로 모든 먹거리를 해결하고 있는데 농사와 환자들 돌보는 일만도 벅찬 수녀님들, 더구나 연세들도 있으신지라 홍보는 생각도 못할 일이라 들어오는 후원금 자체도 변변찮고 또 때가 때니만큼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라 후원금 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시다 하셨습니다. "천진암에 오셔서 가끔 시몬의 집 소식 좀 올려 주세요. 근데, 어느 분이 컴을 담당하시나요? " 라고 물었더니... "저요...." 라며 손을 드시는 수녀님 또한 연세가 만만찮은 분이라... 에구... 안 봐도 알만합니다. 수녀님 모시고 천진암 접속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컴을 켰더니, 세상에 컴이 너무 옛날 것이라, 컴 켜는데 몇분 인터넷 접속하는데 10분.... 천진암 접속하는데 몇분...걸렸습니다. 성질 급한 사람 숨 넘어가겠더군요. 여러분들 중 혹시 회사나 가정에서 쓰지 않지만 성능이 괜찮은 컴퓨터가 있다면 시몬의 집으로 보내 주셨으면 참 좋겠어요. ^^ 암튼, 천진암 접속 방법이며 회원가입 법 가르쳐 드렸지만 잘 찾아 오실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 시몬의 집은 많은 자원봉사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농삿철에는 농사 돕는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환자들 뒷바라지며, 노후된 시설 보수 등등... 모든 면에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수많은 수도자의 길 중에 쉽지않은, 어려운 몫을 택하신 수녀님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주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가끔 한번씩이라도 들려 주시면 좋겠네요. ^^ 파주 시몬의 집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신산1리 73번지 시몬의 집 (결핵요양원) 박 루시아 원장 수녀님 Tel: (031) 947-2319 입니다. ** 총 수익금 1,234,500원 중에서 이번에 사제 서품을 받으신 모이세 신부님께 천진암 작은 정성을 봉투에 넣어 드리고 나머지 \1,185,000원을 시몬의 집에 드렸습니다. ^^ 날이 많이 덥습니다. 우리님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네잎클로버/델리아.


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