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무엇이 우리의 진정한 자존심일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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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대 [changjhon] 쪽지 캡슐

1999-08-23 ㅣ No.817

   위대한 보신탕과 위대한 한국인    <보신탕 시리즈 제 1탄>

 

보신탕! 과연 위대하도다. 일등 공신 훈장감이로다. 그 어떤 공을 들여 보신탕만큼 확실히 우리 한국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세계 만방에 널리 그리고 신속히 알릴 수 있단 말이냐? 내 여태 그런 기현상을 보지 못했느리라.

 

평소엔 한국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우리의 큰 고객, 부자나라 사람들. 그내들 상대로 물건을 많이도 팔아 먹었지 그래서 요만큼 아니지 이 정도로 성장한거야.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했다손 쳐도 미움받고 왕따당했다면 가능했겠어? 세계교역 10위권, 이거 대단한거지. 혼자 저절로 될 수 없는거라구. 아무리 팔고 싶어도 사 주질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당시 그리니까 3~40여년 전 GNP라곤 고작 100$에 불과했지. 지구상 최극빈국 가운데 하나였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개고기보다 더한걸 먹어도 세상사람들은 아무도 우릴 야만인들이라고 비난하지 않았지. 왜냐? 살기 위해 먹었거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굶주림에 허덕이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개고기보다 더한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나돌지만 동물보호자들이 비난하는거 봤어? 오히려 식량원조에 앞장들 서잖아. 이와같이 다 살기 위해 먹을땐 개고기를 먹든 고양이를 먹든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거야.

 

아니 근데, 이 지구상의 200개국이 넘는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가난하다는 나라 몇 개국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국이 가장 가난한 나라이지만, 여하튼 북한 동포들 일부, 필리핀 사람들 일부, 중국 사람들 일부??  아냐 이건 모순이야. 북한은 아예 한 울타리 속의 코리언이니까 제쳐놓고, 중국의 조선족이든 필리핀의 한국인이든 어차피 한 핏줄이잖아. 그럼 미국의 우리 동포들도 개고기를 먹는데, 난 직접 보기도 했고, 많이 듣기도 했거든, 물론 숨어서들 해 먹지, 우리 한국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공평하게 미국인의 일부도 개고기를 먹는다고 해야 하잖아. 결국 말하자면 세계 각국 사람들 일부는 다 개고기를 먹는다는 소린데, 어디 그런 소리들 들어 봤어? 왜냐구? 아 이런 답답하긴, 이 지구촌 구석구석 어딜가나 우리 한국인들이 없는 곳이 없으니 하는 말이지. 단 한곳이라도 있으면 말해봐. 그러니 어느 나라 어느 나라도 먹는다고 하더라 라는 말 대신에 어느 나라의 한국인 교포도 개고기를 먹는다고 하더라 해야 옳다는 거야. 당연하지. 개고기 원조가 우리의 지혜로운 선조님들이니까.

 

항간에 보니 뭐 중국의 고문서에도 개고기에 관한 기록이 있다나, 그건 말도 안돼. 그럼 니네들 후손들은 왜 개고기를 안먹냐 이거야. 내가 북경시내를 제법 돌아다녀 보았는데 보신탕집 간판이란 그림자도 안보이더라. 물론 필리핀 마닐라도 마찬가지야. 눈을 씻고 봐도 안보이더라구. 한국에 와 봐, 종주국답게 도시 지방 가릴 것 없어, 아무곳에 찿아 가 한 두바퀴만 돌아 다녀봐. 보신탕, 건강탕, 사철탕이란 자랑스런 간판들을 쉽게 볼 수 있을테니. 아니 이 정돈 되야 바르돈지 뭔지를 앞세워 세계의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전폭적인 비난을 받지 그 아무에게나 게네들이 눈길을 주는 줄 알어? 꿈깨라, 꿈 깨. 그리구 보신탕이란거 어줍짢은 민족들에겐 안 어울려. 최소한 한민족처럼 인정많고 눈물많고 순박하고 애국애족하는 품성을 갖추어야 먹을 자격이 있는 거라구. 뭘 몰라. 몰라도 한 참 모르는군.

 

자, 그럼 또 까놓고 얘기 좀 해보자구. 오늘날 코리아는 누가 뭐래도 살기위해 개고기를 먹는다곤 할 수 없어. 왜? 이미 대단한 부자나라로 세상에 다 알려져 있으니까.  GNP 만불에 세계교역 10위권을 마크하고 있지, OECD 회원국이지, 아세아 국가에서 日本 다음으로 해외여행을 많이하지, 인구대비 고학력자 즉 학사 석사 박사학위 소유자가 세계 선두자리에 올라있지, 몇 천 몇 억짜리 모피코트를 입는 나라지, 최고급 양주와 포도주를 숭녕마시듯 하지,영양과잉 섭취가 원인인 성인병 환자들로 대학병원은 만원이지, 식당마다 거리마다 버린 음식하며, 아직 멀쩡한 옷이며 가구들 하물여 자동차들도 그냥 막 갔다 버리지, 몇 십억대 빌라가 분양과 동시에 동이 나지, 떡값으로 몇 억내지 몇 십억을 꿀꺽삼키지, 부자나라들 마저 상상도 못할 뇌물의 규모와 불법비자금이 오가지, 정력에 좋다면 지구촌 어데서든 액수에 관계없이 싹쓸이 해서 개걸스럽게 먹어치우지, 라스베가스에서 한판에 몇 십억을 내던지지...뭐 이루 다 말할수 없을 정도로 돈이 넘처나는 졸부의 나라로 알려줘 있는거야. 그러니 개를 잡아먹는 꼴이 격에 맞지 않다는거지. 그래서 우릴 물고 늘어지는 거라구. 거 봐 남들 안하는 짓들을 하니 그러거여. 그렇지 그렇지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잖아. 게네도 이 속담의 깊은 뜻을 깨우쳤다는 거 아니겠어?

 

근데 지금의 우리들  형편은 어떤가. 더 많이 팔아 먹어야 할텐데 자꾸 밀리고 있잖아. 물론 여러 요인들이 있다는거 다 알고 있어. 암튼 공장의 기계들이 녹슬고 대기업은 공중분해되고 일자리는 자꾸 없어지고..., 집구석이 이모양이니 옆집 깡패 집단들이 우리 안마당을 얄금얄금 들어와 방석까지 깔아놓고 뗏깔좋은 우리 아이들 옆구리에 끼고 부어라 마셔라 하질않나 주인 밥상에 자기네들 감놓아라 대추놓아라 횡포까지 부리더니 이젠 아예 우리 마당 한쪽인 독도를 통채로 떼어가겠다며 공공연히 실황군사훈련까지 마쳤다는거 아냐. 이게 어디 남의 집 얘기냐구.

 

허긴 원래 통이 큰 위대한 민족이니까, 이 정도론 눈섭하나 흔들리지 않지. 근데 뭐 말이야 바른 말이지, 미우나 고우나 크든 적든 우리 안마당이라도 있으니 망정이지 어림도 없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나라, 대한민국이 있기에 우리끼리 어느곳에서건 물론 여의도 잡배들이 대표적이지만, 치고박고 싸울수도 있고 종로 거리에서 꽹과리 장구치며 한판 신명나게 밤세워 놀수도 있고 학교가서 마음놓고 공부도 하고 데모도 할 수 있는거야.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가족끼리 친구끼리 피서도 갈수 있는거구. 그리고 신앙심들 두텁기로 소문난 우리네 사람들, 사찰로 교회로 성당으로 자기가 원하는 곳엔 언제든 찿아가서 조용한 기도생활도 할 수 있지, 100% 보장돼 있으니까. 물론 우리 종교인들 서로 헐뜯고 치고박고 싸우는 작태도 우리 안마당이 있으니 다 가능한거라구. 허긴 뭐 일제식민시대를 죄다 까먹었을테니 그 비참했던 순간들을 기억할 리 없지.

 

그럼 맨날 뉴스에 나오는 코스보 사태나 쿠르드난민 아프리카의 후트족들 그리고 동티모르 사태 등을 좀 떠올려 봐. 뭐 한가하게 국회에서 처 자시고 할 일없어 맨날 쌈박질이나 해? 뭐 정력보강제인 보신탕을 합법화시켜 자랑스런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다고? 다 배부르고 등따신 일부의 버러지같은 인간들이 있어서 그런거야. 아니 그 비싼 개고기는 고사하고 맨날 먹는 콩나물과 두부 그리고 배추와 깻잎 등, 그거 한번이라도 농약 걱정없이 먹게는 왜 못해주나? 보신탕이 더 급하다는 뜻인데 도대체 그 이유가 뭔지 먼저 밝혀 줘야 하는거 아냐? 그것도 뭐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라면야 격려금 5백만원이 아니라 5천만원인들 누가 뭐라하겠어. 아마 특별 보너스로 비아그라까지 한 박스씩이나 더 얹져 줄거다. 아니 뭐 고위 공직자들이나 위선의 탈을 쓴 각종 교육기관 종교단체들도 다르진 않지. 전부 다 보따리에 쳐 넣어 발칸반도나 동티모르 아니면 소말리아에 집어던져 진짜배기 연수교육을 좀 받고 오도록 해야 돼. 맞어, 그것도 말짱 황이야. 갔다 오자마자 금방 다 까먹어 버릴테니까. 뭔 뾰죽한 방법이 없을까?

 

보신탕을 잘못 먹여서 그런가? 혹씨 제약회사와 대학병원에서 각종 약물 실험을 한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몰래 내다 판 고기들을 먹여서 그럴까? 아는 이들은 다들 알지만, 그래서 의약품 전문가들은 개고기를 잘 안먹잖아. 꼭 먹고 싶어면 자기가 직접 키운개만 잡아 먹는데. 그것도 한번 직접들 물어 봐. 매일 엄청난 수의 개들을 이용해 치명적 세균, 바이러스, 백신 등을 주입해 광견병 일본뇌염 돼지콜레라 대장균 흉막폐염 그리고 탄저 병등에 대한 실험을 한다는거 아냐. 무려 30여종의 백신을 주입해 실험을 하는데, 그 실험용 개고기는 아무리 지지고 볶고 오래 삶아도 안된대! 뭔 말인고 하니 그 실험용 개고기를 먹어면 그와 동일한 질병이 자기 몸에서 일어난다는거야. 문제는 모르는 놈만 당한다는거지 뭐. 하여간 개고기를 자주  먹고 많이 먹는 자에게 그런 병원체가 옮겨 갈 확율이 높다는 거지, 뭐.  

 

다시 본론으로, 아 막상 우리 안마당을 뺏앗기고 없다고 생각들 해봐, 아무것도 허용안돼. 당치않는 소리지. 뭐 국회에서 싸워? 종교싸움을 해? 시키는 일에 불만이 있다구? 당장 소록도로 끌고가 불알들을 까버린다구. 아니 TV들 안봐? 뭐 그걸 몰라서 묻느냐구? 하도 잘 까먹는 민족이니 뭐 말해봐야 돌아서면 그만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영원한 민족적 수모인 일제 36년의 식민통치를 까먹어. 에라 나가 뒈져라 뒈져. 그야말로 조상님께 밥값들은 해야할거 아냐?

 

하긴 시대가 시대니만큼 서로 경제전쟁을 하는 마당에 굳이 겉으로 감정을드러내는게 현명한 처사는 아닐거야. 여하튼 우린 왕창 한번씩 떠들긴 떠드는데 실속을 챙기는건 없는 것 같아. 제내들은 그저 조용조용, 얄금얄금 스며들어 세계무대의 상권을 손에 넣고 말하자면 실속도 챙기고 확실한 보복도 하잖아. 우리도 뭐 꼭 그렇게 따라하자는게 아니라 제발 좀 허풍 좀 떨지말고 막가파짓은 하지말자는거지. 아 왜냐면 우리의 북한동포들이 지금 줄기차게 밀어부치고 있잖아. 죽어도 고다며 막가고 있으니 한쪽에서라도 뭔가 좀 색다른 모습으로 실속 좀 챙기자는 거야. 말하자면 실추된 총체적 국가의 이미지 회복, 나아가 뭐 많이는 안바라지만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칭찬해 주는 나라를 좀 만들어 보자 이거지.  

 

우린 꼭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집안싸움만 하다 망한다니까. 좋은 국가 이미지는 커녕 얼굴에 똥칠하는거야.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해서 그런거지 뭐. 교훈을 얻었다해도 금방 다 까먹어니깐 말짱 황이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역시 강대국들은 다르더라구. 세계인들이 벌벌 떨만해. 다들 봤겠지만 터키 대지진 참사가 알려지기가 무섭게 자국기를 앞세구고 인명구조대와 첨단 장비들을 대규모로 보내는거 봐. 세계 구석구석으로 그들의 국명과 국기들이 TV전파를 타고 알려지는거야. 대단하잖아. 역시 격에 맞게 덩치값을 하더라구. 119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우리도 생색을 냈는데, 타이밍이 문제지 타이밍! 먼저 온 강대국들의 구조대는 더 이상 생존자 기대가 어렵다며 철수를 하려는데, 이제야 도착했으니. 효과는 반감된거지 뭐. 이런 돌발적 사태를 염두에 두고 예산도 좀 책정해놓고 즉각 출동 가능한 요원들과 장비들도 점검을 해야지, 뭐 당리당략이라나 뭐래나 지들끼리 꽥꽥 소리나 질러되니 그 머리에 세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접수되겠어? 그리고 뭐13만불을 내놓았다구? 야 그거 한 마디로 떡값도 안되는거 아냐? 모피코트값? 공무원 설합속의 돈봉투 액수? 격려금 수준? 정말 덩치값도 못한다. 뭐 세계교역 10워권? GNP가 만불? 뭐 선진국의 문턱에 접근? 당장 집어쳐라. 허풍이나 안떨면 밉지나 않지. 아무리 천박하고 야비하고 또 거짓말을 잘 하는게 정치꾼들이라지만 그래도 국가의 명예가 걸린만큼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선 기본적인 품위는 지켜야 할 거 아니겠어? 선진국이 그저 되는 줄 알아? 머리속에 통들만 처 넣어가지구서. 냄새가 푹푹나는구나.

 

그래도 우리가 어려울 때 목숨바쳐 도와준, 은혜베푼 그들에게 가장 고통받는 시기에 기껏 보낸다는게 너네 하루 떡값에 불과한 걸루 생색을 내? 윗대가리들이 하는 짓거리가 저모양이니 우리 애들이나 학생들이 뭘 배우겠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터키인들이 격고있는 엄청난 고통에 조그만 정성이나마 우리의 성의를 보이는 것이 어떻까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데...

터키 대사관에 위로의 전화라도 한통씩: 02-794-3778     

모금구좌: 국민은행-001-01-2511-411   예금주: 터키대사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정신을 하시라도 녹이 슬게해선 안돼.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번쩍번쩍 빛나도록 갈고 닦아야 한다구. 정신마저 녹슬면 나라고 민족이고 다 끝장나는 거지 뭐. 준비된 개인이나 국가만이 기회가 오면 뭔가를 보여 주는거지. 뭐 나라 사랑이 별건가. 돈 한 푼 안드는 정신만 갈고 닦으면 되는데. 정신이 녹슬면 분노할 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그다음엔 망각증으로 이어져 결국 또 다시 치욕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거지 뭐, 별 수 있겠어. 어차피 못난 민족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인데.

 

자, 다시 냉엄한 현실을 보자구. 일단 장사를 잘 하려면 고객을 끌어 모아야 하는데, 아니 뭐 고객들이 비싼 밥들 처 자시고 할 일들이 없어 별 인기도 없는 백화점 매장에 몰려들 가겠어. 그것도 이미 나쁜 소문들로 자자히 퍼져있는데. 그 나쁜 소문이란게 딴게 아니야. 정력제에 미쳐 동물학대하고 개잡아 먹는다는거야. 물론 전적으로 그네들의 일방적인 정의의 잣대로 재단한 거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무시할 처지는 못되고 허긴 우리 북쪽 동포들 처럼 대포동을 날리면서 막가파로 나가면 되긴 될거야. 뭐 너네들 싫어면 우리하고 안놀면 될거 아냐라고 엄포내지 배짱을 튕길만한 여력이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지 뭐. 딱하지만 어떡하나, 현실이 그런데. 진작 알았으면 실속좀 채리고 나라살림이나 탄탄히 다져놓았을텐데. 아냐 아냐, 하도 잘 까먹어서 그랬을거야. 기회야 얼마든지 많았으니까.

 

성공적 마케팅의 핵심은 고객중심의 전략이잖아. 근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주 고객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동물학대, 특히 개를 두둘겨 패 죽인다음 삶아먹고 지저먹고 볶아먹는, 그것도 소문내지않고 그짓거리 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어? 근데 그 백화점의 사장과 점원들, 물론 개고기를 전혀 안먹는 직원들이 더 많지, 그러나 으레히 그러하듯, 일부의 나쁜 인상이 다수의 좋은 부분까지 쉽게 매도해버리는 거니까. 아무튼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운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그 백화점에 찿아와 물건들을 사 주겠느냐 이거야. 아니 게다가 평소 전직원들의 인기를 의식할 수밖에 없던 총회장급이란 작자가 대표자임을 알리듯 금뺏지를 달고 발악의 경지에 도달했다면, 말하자면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기 직원들에게 한 단계 더높은 차원의 정력제이자 건강식품인 보신탕을 위생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완 달리, 이젠 좀 먹고 살만하니까, 아예 세계인들에게 확 공개하고 합법화 시키겠다는거야. 올커니 잘됐다. 그렇지 않아도 주둥이가 근질근질 하든 참에 국제적으로 이지메 시킬 대상이 나타났군. 세계동물보호운동가들과 애호가들이 집단적 비난의 화살을 쏘기 시작했어. 어디 얼마나 버티나, 누가 더 손해를 보나 한판 해 보자는 식으로...

죽어나는건 우리 서민들이지 뭐. 뻔한거 아니야? 아 돈있고 빽있고 권력있는 작자들 고통분담 하는거 봤어?

 

아니 우리가 넉넉히 비축해놓은 자본과 기술 아니면 진짜 막강한 군사력 나아가 그네들이 아쉬워 손바닥 비비며 달라고 애원할만한 지하자원이 있다거나, 그러면 상황이 달라지지. 우리가 개고기뿐만 아니라 그네들이 끔찍이도 아끼고 좋아하는 독수리 그것도 백독수리, 돌고래 돌핀, 백수의 왕 사자, 세계인의 귀염둥이 코알라 등 몽땅 다 사들여 공개적으로 잡아 먹어도 맞대놓고 야만인이라고 비난하진 못하지. 그 이치는 우리가 우리 눈에 야만인으로 아니 그 이상으로 보이는 그네들의 행위를 보고서도 맞대놓고 비난할 수 없는것과 같다는 거야. 그네들의 문화식민정책, 철저한 백인우월주의에 의한 인종차별,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운 반인륜적 행위 즉 그네들 마음에 안들거나 또는 그네들 국익에 도움만 되면 가차없이 최첨단 미사일에 공중 융단폭격으로 처참하게 박살내는 횡포 등, 그야말로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 많건만, 어디 현실은 그래. 힘의 논리요, 강자의 논리만이 정반합을 도출하는데. 근대 아리로니하게도 그 강자의 횡포를 비난저주 하면서도 우리 나라를 포함한 각국마다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그 폭군의 자리를 탐내고 있다는거 아니겠어. 이거 인간의 본성부터 연구해야 될거야. 과연 성선인지 성악인지 말이야. 에구~ 복잡하다, 복잡해.

 

근데 세상이 활짝 열린 무한경쟁의 시대가 되다보니 어지간해선 그야말로 살아남지 못하겠더란 이 말이야. 말하자면 뭐든지 최상급이라야 목구멍에 거미줄 안친단 얘기지. 그 핵심 중 핵심은 바로 최상급의 국가 이미지 아니겠어? 이미지로 먹고 사는 세상이니까. 그래서 급기야는 자칭 경제 대통령까지 합세 그것도 주연급으로, 돈은 한푼도 안받으셨대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을 위하여, 세일즈맨으로 등장 매력적인 국가 이미지랍시고 수십억을 들여 제작완료, 세상에 광고를 했는데, 근데 영 신통칠 않어, 출연진들이 모두 다 한물 간 배우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모두 다 늙은이들로 보여서 그런지 관객들의 반응이 형편없다는 거야. 뭐 크게 실망할 것까지야, 자업자득이니까. 워낙 국가 이미지가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태라서 그런거지 뭐. 왜냐구? 아 물라서 물어? 젖먹이 애들도 다 아는 걸.

 

대통령들부터 앞장서 부정한 돈을 뒷주머니에 다 챙기고 자기들 처자식과 충복들 주머니 챙겨주거나 눈감아 주고 요직이란 자린 자기들끼리 앉아서 요것저것 알맹이는 다 빼 먹고, 극적 효과를 올린답시고 줄줄이 사탕으로 감옥을 들랑날랑 했는데, 뭐 확실하게 국가 이미지 죽여 준거지. 그러니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게 그렇게 쉽게 회복이 되느냐구. 아니 아예 한국에 관심은 고사하고 외면들을 하고 있던 판에 보신탕을 다시 등장시키니 외면한 고객들의 관심을 일시에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는거 아니겠어. 보신탕! 그것은 바로 한국판 핵무기라고 해야 돼.

 

금쪽같은 돈 한 푼 안들이는 해외 홍보, 국가 위상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해주는 견공들, 효자 중 효자로다. 그러나 백미 중 백미는 바로 이것. 어떠한 독재정권도 민주정권도 이뤄내지 못했던 우리의 대숙원인 국민대통합을 이루게 했다는 거야. 대단해. 일체단결하여 보신탕 비난자들을 향해 역공하는걸 보면. 민족혼을 되찿고 자랑스런 보신탕 전통을 길이길이 자손만대 물려주기 위한 투혼, 여기에 기름을 뿌려준 애국열사가 있으니 바로 금뺏지를 단 민족투사가 아니고 누구란 말이드냐? 아 아니 자랑스런것 까지야 뭐..., 실은 국익은 커녕 국가이미지에 손상만 입힌다는거 다 알고 있어. 그냥 인기작전 쇼를 해보는거지 뭐. 여의도에서 배운게 그건데 어떡하겠어. 아 내가 진짜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일부의 보신탕애호가를 위한 쇼를 하기보단 전국민의 특히 절대다수의 민초들의 밥상에 하루도 거름없이 오르내리는 유해독성식품방지법에 몰두하지, 안그렇겠어? 아니 그렇다면 세계를 향해 일부러 떠벌릴 성질의 것이 아니잖아 이 양반아? 제 정신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좀 해 봐. 더더욱 국민과 국가의 대표성을 지닌 양반이 말이야. 백노가 여의도 까마귀들과 몇년 어울리더니만 역시 오염되고 말았어. 고작 배운게 국민들 말초신경이나 건드리고 화끈한 냄비근성을 이용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나 이루려 하니 말이야. 아까운 백로로다. 안타깝도다. 더 이상 물들지 말고 순수한 옛모습으로 돌아와야 할텐데.

 

보신탕 아니 견공들의 위대함! 그것은 깊은 잠에 빠져 영원히 깨어날것 같지 않던 우리의 주체의식을 일깨워 준거야. 아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라 어지간한 것엔 분노는 커녕 욕 한마디도 못하는 선량한 민족인데, 아니 다들 알잖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강제로 끌고 가 소돼지 부려먹듯 부려먹고 총알받이로 다 쓰먹고 전쟁터로 끌고 다니며 곪아터져 악취가 풍기는 시궁창 물받이로 다 쓰먹고 그것도 부족해 생체실험 도구로 갈기갈기 찢어발긴 그 놈들, 그들의 우두머리에게 찿아가 천황이라며 머리를 엎조리는, 도저히 똑바른 자존심이 살아있는 민족인지가 의심스러워.정치적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랬다면 정신만은 살아있어야 할거아니야. 아 분노는 커녕, 오히려 한술 더 떠 미래지향 운운하며 히히득 거리는 꼴들들오 인해 한국인 전체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간도 쓸개도 없는 것처럼 보이고 만거야. 아 근데 이 요술방망이인 보신탕 얘기만 나오면 분노를 터뜨리거든. 그것도 단결해서 말이야. 아직 희망은 있다는 얘기지. 분노의 감정이 있으니.

 

꼭 보신탕의 특효가 필요한 이단자 그룹들이 있는데, 뭐 정치꾼들이야 애당초 인간의 기본적 인성이 결여된 작자들이니 제처 놓더라도, 아니 언론인들도 그 측에 든다구? 그럼 그네들도 제껴놓지 뭐. 그렇다면 그 많던 학자들이며 지성인들은 법조인들은 다 뭣들 하기에 우리의 민족 고유의 보신탕문화를 비난하는 자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느냐 이거야. 아 그들도 이미 다 물들어 한통속이 되어 버렸다고? 그도 그렇듯하이. 그렇다면 마지막 보류인 우리 젊은이들은 뭐야? 역시 못난 어른들 흉내내어 적당히 불의와 타협하고 시류에 편승한다는 건가. 더 이상 정의와 진리를 위해 싸우는 젊음의 끓는 피는 고갈돼 버렸다는 건가. 암튼 총체적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는 심각한 상태란 말일세. 그도 그렇것이 상당히 똑똑하고 까다롭고 나아가 민족적 자존심과 애국심도 대단할것 같은데 실상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왜냐구? 원체 감성이 풍부하고 눈물도 많고 인정많은 민족이라 그른지 자기와 자기 가족들게 직접피해가 없는것처럼 살짝 속임수만 쓰면 뭐 독도에대해 시비를 걸어도 위안부문제는 물론 과거 역사를 적당히 주물러 요리해 먹어도 그냥 조용하다구. 절대 분노를 터뜨린다거나 복수심같은건 아예 없어. 아 얼마나 착하고 순해 빠졌냐 이거야. 그러니 깡패 야만족들의 밥이지 밥. 아마 평화를 사랑하는 양반족 후손들이라 그런가 봐. 다시 말하지만 한가지만 유의하면 돼. 뭐냐고? 한국사람들의 일반적 성향만 파악해놓으면 된다는 거야. 이미 앞에 다 얘기한것 들이야.  에구~ 오장육부가 다 녹아내리는구나. 어디서 끝맺음을 해야할질 모르겠다. 내 자신부터가 한심하고 통탄스럽다.

 

근데 보신탕을 너무 많이 먹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이상한 면모도 각추고 있어요. 뭔 얘긴고 하니 자기와 자기 가족에게 직접 피해가 될만하다 싶으면 그렇게도 순하게 보였던 양의 거죽을 벗어던지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입에 거품을 토한다는 거야. 아주 무서워요. 근데 그것도 알고 보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드라구. 왜냐면 금방 다 까먹거든.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망각한다구. 아 자기네 조상들에게 그렇게도 못된짓을 다 했는데도 벌써 다 까먹고 있잖아. 한편 일본인들은 히로시마의 원폭에 의해 자기네 조상들이 억울하게 죽게됐고 아직 그 고통을 받고 있다며, 사실 일본인들에 의해 빼앗긴 우리 조상님들의 존귀한 생명에 비하면 거의 무시해도 좋은 숫자야, 오늘날도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단 얘기야, 아 오즉하면 게네들은 원폭맞은 날을 잊지 말도록 중학교상용한자 수를 1945개(원폭맞은 년도)로 정했겠어? 우리의 1800개는 순수 기초학문용인가봐. 하나 더 얘기하지, 밥을 씹어 먹을때마다 원수를 생각하자며 美國의 한자표기인 아름다울 美자 대신 쌀米를 쓰고 있단 말일세. 아니 그건 나도 수없이 확인해 봤는데, 일본인들과, 물론 젊은이들도 포함, 얘기들을 해보라구. 하나같이 복수의 칼을 품고 있음을 알수 있지. 깡패 야만족 국가라서 그렇까? 정작 복수의 칼을 품고 자야 할 우리네는 글쎄 복수는 커녕 아카 말했지만 돈좀 빌려달라며 고개숙여 찿아가 천황이라 받들고 있지않느냐구. 도대체 어느쪽이 진정한 자존심을 지닌 민족이냐구?

 

아 그리고 늙어나 젊어나 다들 보라구, 그저 일제의 노예가 못돼 환장들을 하고있지. 뭐 문화교류 차원이라나. 미래를 위한 진일보라나. 애라 나가 코를 박고 엎어져 뒈져라. 그러니 맨날 잡아 먹히지. 지금도 이미 먹힌것 같아. 어떻게 아냐고? 분노할 줄 모르는 건 바로 노예근성이거든. 아, 근데 매년마다 이 놈의 보신탕 얘기만 나오면 벌떼같이 일어나 총단결하여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자며 분노의 목소리를 터뜨리니 이 얼마나 고마운 보신탕인가. 위대하도다. 견공들이여. 그대들은 우리들에게 희망을 줬다구. 천추의 한을 남긴 악령들조차 사랑하고 용서하다보니 아예 남은건 냄비기질이요 확실한 망각증 뿐인 우리들에게 드디어 견공나리들이 나서서 무서운 한민족의 정의감에 그리고 민족의 자존심에 불을 당겨주었구나. 자네들이 아니면 감히 누가 죽어버린 한민족의 분노의 화덕에 불씨를 지피겠는가. 그대들은 영원히 위대하여라. 그대들을 우르러 볼 진데...

 

감사합니다. <보신탕 시리즈 제 1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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