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는 아는가 -
먼산에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계절
그대를 몹시 그리워하는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쓸쓸한 가을 그대가 가슴을 쓸어 내릴 때
더 쓰라린 가슴앓이를 하는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가
금새 아물것 같아, 그대 손길 기다리는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그대가 기쁨이 넘칠 때
내 기쁨보다 더 행복해 하는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살아 가면서 정말 힘겨울 때
단숨에 달려가 손 잡아 일으켜 줄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그대가 어찌 지내는지 소식 궁금하여
밤마다 별들에게 안부를 묻는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그대가 100년 후에 내게 온다 해도
따뜻한 눈빛으로 맞이해 줄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그대의 온화한 마음 너무나 아름다워
평생을 그리움으로 살아도 좋은 벗이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그대에게 이런글을 쓰고있는
마음 여린 벗이 있음을 잊지나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