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9년 4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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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9-06-23 ㅣ No.93

Allocucio - April,  2009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레지오와 본당(2)

레지오와 본당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해서 다른 방법으로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레지오의 일반적인 활동은 본당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본당 사제와의 강한 일치를 통해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달 훈화에서도 설명하였듯이 본당은 특정한 지역이나 특정한 사람들의 집단 중에서 그리스도의 신비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 는 레지오에서 가장 중요한 교리입니다. 포도나무와 그 가지 같이 주님과 일치하여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그 분과 삶을 공유하고 그 분의 선교 사업을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또, 모든 형제들과 자매들 안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께 하듯이 그들에게 한다는 뜻입니다. 즉, 우리가 매일 기도하듯이 “사랑으로 불타는 힘찬 믿음으로써 주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지향으로 우리의 모든 사명을 완수하고 이웃 안에서 항상 주님을 뵙고 섬기겠다는 것입니 다.” 프랭크 더프가 가톨릭교회에 가장 특별하게 기여한 것 중의 하나가 수백만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를 이해시키고 활성화 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지체임을 깨닫지 못하는 본당은 본당이라 할 수 없습니다. 본당을 이루는데는 그 리스도의 신비체 교리가 중심이 되도록 레지오가 성모님의 뜻과 일치하여 그들의 역할을 해 야 됩니다.

또한, 레지오가 레지오의 생활이나 평신도 사도직 활동에서 왜 사제를 중심으로 하겠습니 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이유는 사제가 교회라는 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리하고 레지오는 본능적으로 그들의 영혼이 오직 주님과 함께, 주님을 통하여,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활동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개념들은 교본에도 언급되어 있으며 그중 특히 통찰력이 드러나는 구절을 소개합니다. “레지오는 정해진 규율에 따라 사제에게 존경과 순명을 드리지만, 단순히 그 정도로 그치지는 않는다. 이는 레지오 사도직이 사제가 집전하는 미사와 성사를 가장 중요한 은총의 수로로 삼고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레지오의 모든 노력과 활동의 방법은 병들고 굶주린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양식을 가져다주려는 데 있다. 그러므로 레지오 활동의 근본 원리는 이러한 사람들 에게 사제를 모셔다 드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 물론, 항상 사제를 직접 모셔 가기는 사실상 힘들고 거의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레지오가 할 일은 사제의 영향력이 어느 곳에나 미치도록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사제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교본 제10장 3항 99쪽)

이것이 레지오 사도직의 근본 개념입니다. 평신도는 교우들 개개인이지만 사제들과 굳게 일 치하여 그분들의 통솔 하에 절대적으로 동질적인 목적을 가지고 활동을 합니다. 평신도는 그들의 노력을 통해 사람들의 삶 속에 그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 많아지도록 열정적으로 추구하여 그들을 맞아들이는 여러분들이 그들을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 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요한 13;20)

레지오의 창설자가 레지오 조직과 그 안에 속한 레지오 단원들은 사제와 절대적으로 동질적 인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왜냐하면 사제는 그의 존재 의미가 그리스도를 신자들에게 모셔오는 것 이외의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레지오의 진정한 창설자인 성모님께서 존재하셨던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과 우리 각자에게 보내주시기 위한 것 이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다는 생각을 깨닫게 해 주며 성모님과 사제는 일종의 동질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지 오 단원들이 왜 사제의 목적과 선교 사업에 절대적인 동질성을 가지려는 강한 열망이 있 어야 하는 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모님은 사제의 모든 활동에 본질적으로 관여하 시고 여러 심오한 방법으로 사제를 통하여 봉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성모님 께서 행하시고 바라시는 그대로 일을 수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본당 안에서나 본당의 사제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베푸실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은총을 내려주십니다. 미사의 성체성사와 희생 중에 그 은총을 통하여 주님을 뵙게 해 주십니다. 고해성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용서와 용기도 주시고 우리가 아프거나 죽어갈 때에 병자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며 우리의 혼인을 증거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주님께 서는 우리 자녀에게 세례를 주시고 다른 여러 방법으로 우리가 주님과 친밀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성모님께서 사제와 그의 직무에 대해 계속적으로 어머니와 같이 마음을 쓰고 계신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레지오도 성모님과 똑같이 해야 됩니다.

그러나 본당과 레지오의 관계에 있어서는 일방적이 아닙니다. 본당에 레지오가 설립되어 있다면 레지오는 가장 귀중한 선물들을 가져다 줍니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으로 감화시켜 본당을 풍요롭게 하고 역동적인 선교 사업과 사도직 정신을 불러옵니다. 매일 미사와 영성체를 권유하는 레지오의 노력으로 본당은 미사와 성체성사의 구심점이 됩니다. 레지오는 상황이 좋을 때뿐만 아니라 특히 불명예스럽거나 교회가 사방에서 욕을 듣더라도 위대한 환희의 정신과 강한 충성심을 나타냅니다. 결국에는 성모님께 모이듯이 레지오가 사제와 본당 주위로 모여들어 말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행동하는 평신도들의 무리가 형성됩니다.

레지오의 설립이나 활동이 허용되지 않은 경우 본당은 많은 축복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레지오는 대단한 인내심을 가지고 사제와 본당을 계속 사랑할 것이며 기회 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사제와 본당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세계 어디든 레지오가 존재하 는 곳은 어디에서나 레지오는 본당과 사제를 매우 사랑하며 지치지않고 봉사하는 특징을 가진 조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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