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Do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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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kong-duk] 쪽지 캡슐

2000-03-16 ㅣ No.617

영지누나 토끼 넘 귀엽울 것 같아요...

 

보고 싶다...

 

하지만 넘 어려서 여행을 하면 피곤하고...

 

병에 걸릴지도 모르니까... 그냥 이야기를 듣는선에서

 

만족해야 할것 같아요...

 

넘 좋겠다... 살 맛나겠다...

 

(살을 먹어야 맛이 난다구??  --->썰렁 난 왜이리 썰렁한지...)

 

우리집처럼 강아지를 많이 키운집도 없을 거예요...

 

지금까지...음....

 

쥬리, 다롱이, 몽실이, 복남이, 진돌이, 진순이, 캐쉬, 단비, 미미, 곰순이

 

그외 다수...

 

가장 최근에 키운 강아지가... 단비...

 

5살때 키우던 쥬리...

 

어려서 키웠던 강아지라서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횐..백구였어요...

 

내가 넘넘 좋아했어요... 어려서 기억으로는 넘크고,사나웠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언제난 온순한 양이었지요...

 

이런 소중한 강아지를 부모님들께서 동네 연탄집 아저씨에게 팔았어요

 

아직도 아저씨기억에 남는군요... 그 아저씨...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꺼에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팔았더라구요...

 

쥬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쥬리가 없더라구요...

 

넘넘 슬퍼서 몇달을 울었어요...

 

초등학생이되고, 중학생이되어서까지 쥬리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왔어요...

 

사람들은 넘 이기적이에요...

 

주인을 믿고 지키려는 개들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팔수가 있죠??

 

팔려 가면서 까지 개장수로 부터 주인을 지킬려구 짓을 거에요...

 

끌려가면서까지... 주인에게 복종하는...

 

그런 충직한 개들을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때문에...

 

몸보신한다구....

 

머리 빡빡 깍구 모든것을 버리고 절에 들어 갈생각두 마니 했어요....

 

인간들이 싫어졌었어요...

 

난 아무래도 불교채질인가봐요...

 

고기도 싫어하지...살생도 싫지...

 

딱이다...

 

하지만 하느님의 맛을 들였으니...

 

다음은 다롱이...

 

연한 노란빛의 작은 강아지였죠...

 

다롱이 아주 새끼때가 생각이 나는 군요..

 

손가락만 주면 빨아 먹었거든요...

 

다롱이를 안구 손가락을 주면... 엄마가 된느낌???!!!

 

다롱이 역시 부모님이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개파쇼~~ 하는 아저씨에게...  그만~~

 

몽실이

 

다롱이의 딸...

 

털이 복실복실해서 넘넘 귀여웠어요...

 

살이 포동포동 쪄서 걸어다닌다기 보다는 굴러다녔던 강아지죠...

 

여름에 밖에서 놀다가 실종...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파신게 아닌가... 추측  (없어지기 얼마전에 몽실이 팔자구 했는데 내가

 

결사 반대를 했거든요)

 

복남이...

 

짙은 갈색의 발바리로....

 

온동네를 자기집화했죠...

 

가장 발이 넓은 강아지인듯..

 

학교주변에서 복남이를 봤다는 아이들 속출...

 

쪽팔려서... 고개를 못 들구 다님...

 

어느날 동네에서 닭뼈를 먹구 그만....

 

몸보신한다는 어른들이 시신 수습.... 어른들이란...

 

진돌이...

 

진돗개 진통...

 

동네 아저씨들의 눈초리를 한몸에 받음....

 

넘넘 멋있는 개였어요...참고로 숫컷...(관심있는 여자개들은 저에게 연락바람)

 

매일 풀어주면 대소변하구 들어왔죠....

 

그런데 어느날...

 

실죵... 눈독드리던 동네 아저씨중 한명으로 추정...

 

곰순이

 

아끼다라는 일본 종자...넘넘 순했고...

 

밥을 무지 하게 마니 먹음... 매일 곰순이

 

밥 냄새가 온집안을... 가득...

 

(그런데 어쩔땐 넘 맛있게 보이는 거있죠...)

 

진순이

 

곰순이의 딸로...

 

무지 사나움... 밥앞에서는 모녀관계도 없음....

 

필요하다면 피비린내나는 싸움도 불사함...

 

어려서부터 먹구 살기의 힘듬을 깨달음...

 

그뒤로 개를 못 키우게 했어요...

 

정붙을만하면 팔고, 실종되고, 죽고...

 

그래서 키우지 말자고 부모님과 굳은 약속을 함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미미를

 

데려옴...

 

순간 넘 귀여움...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약속을 지키시죠...

 

어머니... 어머니왈~ "진영아 이 개는 죽을때까지 키울꺼야"

 

하하 순진했던 난 넘어갔구...

 

5년을 못 넘기고 팔았죠...

 

미미가 남긴 새끼....

 

단비...

 

촐랑촐랑 잘까분 강아지...

 

던지면 주어오는 것을 넘넘 좋아했지만...

 

내가 바빠서 마니 못 놀아 준것이 마음에 걸림...

 

얼마전에 팔았음...

 

캐쉬...

 

강아지 인형과 같은 강아지...

 

대부분 개들은 강아지일때 넘넘 귀엽다가...

 

크면 솔찍히 못생겨지는데...

 

캐쉬는 커서도 이뻤음...

 

역시 뼈대 있는 개라서

 

복실 복실해서 털이 장난 아니게 빠짐...

 

매일 옷에 하얀 털은 달고 나녔죠...

 

아이들왈~  너 요즘 할머니들하구 사귀지??

 

하지만 넘넘 귀여웠죠...

 

하지만 엄마 친구가 같은 종의 개를 잃어버려서

 

슬퍼하고 있다고 선물로 주심....

 

그 밖에 다른 강아지들도 있는데... 기억에 마니 남는 강아지들은

 

이녀석들 뿐이네요...

 

하늘나라에 가면...

 

아마두 모두 진영이네 강아지 동호회에 모두 있을꺼에요...

 

회장은 쥬리가...

 

부회장은 캐쉬...

 

홍보부장은 발 넓은 복남이...

 

무력부장은 싸움을 가장 잘한  진돌이...

 

총무는 깐깐한 다롱이가...

 

비서에는 잘 물어오는 단비...

 

컴담당 부장은 여우 같은 미미...

 

아마두 이렇게 되어 있을 꺼에요...

 

얼마 후면 모두모두 한집에서 싸우지 않고 더이상

 

몸보신 한다구 끌고 가지 않은 곳에서 같이 살꺼에요...평화롭게...

 

인간과 개의 관계가 아니라...

 

생명과 생명의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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