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신앙의 대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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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열 [c.y.kim] 쪽지 캡슐

2000-01-04 ㅣ No.2884

† 찬 미 예 수 님 !

 

천국과 지옥의 차이

 

어떤 사람이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단다. 지옥엘 가 보니 모두가 다

대꼬챙이처럼 말랐고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매가리가 없었다. 그런데

큰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잔뜩 놓여 있었다. 음식이 잔뜩 있는데도

 마른 이유가 무얼까 자세히 보니 젓가락 때문이었다. 젓가락이 굉장히

커서 음식을 집었다간 자기 입에 들어가기 전에 자꾸 떠러지는 것이다.

손으로 먹으면 좋으련만 그건 용납되지가 않았다. 그들은 먹어 보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승산 없는 노릇을 계속할 뿐이다.

 

한편 천국엘 가보니 상황은 달랐다. 허여멀건 사람들이 기름이 자르르

하고  웃음이 얼굴마다 꽃피어 있었다. 젓가락은 지옥의 것과 똑 같았다.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왜 살이 쩠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그들은 긴 젓가락을

갖고 자기는 먹을 수 없으니까 앞에 있는 사람을 먹여 주는 것이었다.

서로들 먹여주니 식탁의 음식은 잘도 없어졌다. 웃음 또한 가득했다.

 

<신앙의 대화>

 

이것은 옛 위인이 지어낸 이야기지만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잘도 묘사했다.

사랑이 없어서 지옥엘 가고 사랑이 있어서 천국을 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지옥이

고향이 될 것이다.

 

보라 ! 이 세대는 자기만을 위해서 큰 젓가락을 휘젓는 정도가 아니지

않는가 !  남이 먹으려 하는 것을 훼방놓거나 아니면 아예 젓가락마저

뺏어서 부러뜨려 버리지 않는가 !  크리스찬의 삶은 근본적으로 사랑의

삶이어야 한다.

 

우리의 평생 목표는 무엇인가 ? 우리의 평생 과업은 사랑이신 주님을

닮는 일이다.

 

나는 비록 젓가락이 길어서 못 먹을망정 남이나 살찌우게 하는 사랑의

지혜를 배워야겠다.

 

--<최기산 신부 지음> [등잔불]중에서-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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