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안민경님(고3)의 글입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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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빈 [7thapples]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1781

안냐세여 현빈이 스테파노 임돠.

 

오랜만에 쓰는군여~!~!

 

오늘은 안민경님의 글을 올립니다.

 

시간나면 더 좋은 글 퍼드릴게여

 

좋은 하루 돼세여~~~~~~~   *^0^*

  

 

 

 

 좋은 내용인데 못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o^ 히히히

 

 네가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네가 될 수 없기에

 

 네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네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하지 않기를...

 

 기쁨을 함께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함께 하여도 미안해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 하여도 한 동안 보지 못한다고 해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너는 더욱 또렷해져서

 

 내 맘속에 항상 머물기를...

 

 어느 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너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네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 네가 혼자 있다는 이유만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내 곁에 다가올 수 있기를...

 

 너의 비워져있는 마음 한 구석에

 

 내가 들어갈 수 있기를...

 

 내가 하나를 주었다고 둘은 못 줄지언정

 

 그 하나는 꼭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그리고 네가 사랑에 빠졌다 하여

 

 내게 향한 우정이 변치 않기를...

 

 나 또한 축복할 수 있기를...

 

 세상이 너무 힘들고 우리는 아직 어리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몇날 밤을 지새울지 모르나

 

 너로 하여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하게 생각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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