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와서 아침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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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5-04-01 ㅣ No.2616


와서 아침을 들어라.

이튿날 날이 밝아 올 때 예수께서 호숫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을 미처 몰랐다. 예수께서 "예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아무 것도 못 잡았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 보아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들이 예수께서 이르시는대로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만큼 고기가 많이 걸려들었다.(요한 21,4-6)

묵상

땀흘리며 밤새 고기를 잡느라 애썼지만 아무 것도 못 잡고 안타까워 하던 중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자 많은 고기를 잡게 된다. 사실 그들은 기적적으로 고기를 많이 잡은 후에야 그분이 예수님인 것을 알아본다.
아침 상을 미리 차려 놓고 기다리시는 예수님! 빵과 물고기를 제자들에게 주시는 예수님! 이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시고 아무도 감히 "당신이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이가 없었단다.

고기잡이는 제자들의 생업이자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부름을 받은 제자들의 사명이다. 엄청난 고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말씀 즉 사도직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즉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그 사도직은 지금의 교회 안에서의 나의 사명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빵으로 나를 먹이시는 분, 즉 성체성사 안에서 나를 먹여 살리시는 분이니까‥‥‥

이렇듯 항상 내 삶의 여러 곳으로 다가 오시는 예수님은 고기를 못잡고 밤새 고생만 한 제자들에게 "뭘 좀 잡았느냐?" 하시며 다가 오시는 것처럼 내게도 그렇게 먼저 다가 오신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하겠다. 부활하여 함께 계시는 예수님께 열린 마음을 절대 닫지 않도록 의지를 다져본다. 주님께서는 나만 믿는다고 하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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